나는 평범한 인간들보다 다차원을 넘나드는 마법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마법사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란 몇년전 포스팅을 보면 잘 알것이다. 마법사들의 전기나 그들이 남긴 저서등은 보이는대로 찾아 읽는편인데 이번에 읽고있는 다스칼로스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들어 3권으로 나눠진 책 전부를 구입하려고 생각중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해가 1995년 이므로 그나마 역사속에 나오는 인물은 아닌지라 그가 남긴 지혜와 지식등은 제자들과 다스칼로스 재단에 의해 일부 전해지고 있다. 마르키데스 라는 학자가 십년간 직접 그를 관찰하며 저술한 3권의 책이 다스칼로스를 세상에 알려지게 만든 계기인데 국내에서는 마법사 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으로 인해 판매부수가 저조하다고 판단한 출판사가 제목을 몇차례 바꾸어 현재는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 라는 제목으로 출간돼어 있다.
3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밑줄로 너덜너덜 하기에 손이 안가던 책인데 이번에 도서관에서 같은책을 3세트나 구비해놨기에 가장 깨끗한 책으로 1권만 빌려왔는데 보자마자 이 할아버지가 하는말들이 확확 와닿는게 내맘에 쏙 든다.
심령계, 유체이탈, 염체등의 내용들은 일반 무당들의 시야보다 근원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인간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사념체가 어떻게 생명력을 갖고 그사람의 인생을 카르마에 휘둘리게 만드는지 자신의 경험으로 아주 재밌게 이야기를 해준다. 역시 줏어들은 지식들을 깨달음 이라고 포장해 마구 베스트셀러를 찍어내는 디팍초프라 같은 학자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이 힘이있고 재미있다.
다스칼로스는 그 지역에서 '악마와 내통한 주술사' 등으로 악소문속에 기존 종교계의 비난과 도전에도 시달렸지만, 이 책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인 마술사 주술사 등으로 불리던것에서 신유가, 성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다스칼로스는 이 책에서 인간은 육체 이외에도 '심령체( Psychoc body)와 '이지체(Noetic body)' 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인격 (Pesent personality)과 '영구인격(Permanent personality)' 이란 용어도 사용하는데 설명을 들어보면 용어만 다를뿐 내가 알고있는 에테르 바디와 멘탈바디등의 상식들과 크게 다를바 없다. 용어들에 매달리기 보다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핵심을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
세가지 신체는 제각기 에테르로 이루어진 겹몸, 즉 에테르 복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이것은 에너지의 장으로서 세개의 신체가 생명력을 유지하고 서로 연결되도록 해준다. 치유를 가능케 하는것은 이 에테르 복체가 지니고 있는 에테르 생명력이다. 우주는 이 생명력으로 충만해 있다.이 에너지는 차크라를 통해 각각의 신체속으로 흡수된다. 투시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 차크라가 회전하는 원반 모양으로 보인다고 한다.
내가 다스칼로스 할배의 이야기에서 감명을 받은 부분은 타인의 카르마를 대속해서 풀어주는 이야기 부분이다. 요즘 내가 관심가지는 슈퍼에고의 이타심에 대해 그대로 실천하는 내용이기에... 자신이 아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자신에게 옮겨와 스스로의 다리를 썩게 만들고 의사가 절단을 하려고 할때 그가 기도했다는 내용에서 오!!했다..
'제가 제발 다리가 낫게끔 해달라고 빌 줄로 아신다면 잘못입니다. 이것은 저의 다리이며, 또한 당신의 다리입니다."당신이 나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낫게 하십시오. 그것이 잘려야 한다면 잘리게 하십시오. 사랑하는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그는 신에게 자신의 다리를 고쳐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다. 내 다리를 자르면 신의 다리를 자르는것이니 자르던지 말던지 신이 원하는대로 알아서 해라 내맡김 해버리고 하루만에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와 의사가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그 다음 팔도 똑같은 상태가 돼서 마찬가지로 수술하려고 대기하던 전날 정상이 돼서 의사가 '이번에도 그냥 낫네요' 어이없어 했다는 이야기...
남의 카르마를 짊어지고 자신의 몸을 썩게 내어주는 행위도 대단하지만 절단수술 앞에서 태연히 정상으로 치유돼 버리는 일은 우주와 합일 의식을 가진 마법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성자와 위대한 인간들의 의식에 대해 읽고 들을때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초라한 원숭이로 살아왔는지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초능력이 대단한게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질수 있는 의식이 대단하다는 이야기 이다.
다스칼로스 역시 사람들을 돕기위해 유체이탈을 통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치유했다는데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돈버는일은 더더욱 아니며 도리어 악마적 주술사 라는 누명까지 감수해야만 했다. 종교 사제들이 그를 악마로 규정하고 계속 공격하는것만 봐도 인간적으로 그에게 이득되는것은 전혀 없음에도 그는 개념치 않는다.
인터뷰 조차 거부한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겠다는 저자에게 내건 조건은 딱 한가지 였다고 한다. 최대한 익명을 보장하며 모든 영광이나 관심은 자신보다 신에게 돌리는쪽으로 집필해 달라는 조건..다스칼로스 라는 이름도 그래서 작가가 임의로 붙인 이름일뿐 이 할배의 실제 본명은 아니다. 어쨋든, 인간은 얼마던지 원숭이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위대해질수 있음을 이런 성자들의 기록에서 찾아볼수 있다.
나의 경우는 에고가 아직 원숭이 냄새가 짙어서 몸도 지금 수준이다. 기껏 대장암 말기에서 죽을둥 살둥 사경을 넘다 살만해지니 의사가 사형선고 한마디 다시 했다고 이제는 위암과 췌장암 통증에 며칠째 시달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병원에 가서 사진을 눈으로 보고 의사의 사형선고를 받자마자 실제 몸이 그렇게 반응을 한다..
대장암 종양이 줄어든걸 확인하고 난후는 식사도 아무거나 잘 먹고 대장암 통증은 현재로선 정상처럼 돼서 일단은 내 관심권 밖이다. 통증의 부위와 느낌이 완전하게 달라져 버렸다. 이대로 가다간 당장 췌장암 말기로 의사가 말한대로 바로 죽을거 같이 위와 췌장이 쿡쿡 쑤셔댄다.. 정말 가지가지 한다.ㅋ 온갖 통증과 병세는 다 겪어본다는 말인지. 장에서 통증이 없고 출혈이 없는데 빈혈증세 인것은 위에서 출혈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원숭이가 관여하는 몸이란게 그렇다. 의사에게 곧 죽는다고 선고받으면 겉으론 무시해도 그 암시는 남아서 무의식이 지배하는 몸은 그대로 따라가고 움직인다. 그래서 에고들은 외부에너지에 지배 당하기도 쉽다.
다스칼로스 할배 이야기를 재밌게 보다보면 췌장암으로 한두달내 죽을거 같다고 쫄아있는 원숭이가 스스로 창피해서 물러날것만 같다. 현재도 거의 초죽음 상태 같은데...어쨋든, 간만에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정말 조만간 죽게될지 한두달은 유심히 지켜봐야 겠기에 현재는 섣불리 아무런 계획도 못잡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환자에게 솔직히 진단한 대로 사형선고를 내리는게 맞는지 숨기는게 좋은지 의견이 갈린다. 삶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알리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내 생각도 의사입장에선 그게 맞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더라도 가족과 주변에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하니까..
만약 죽는다면 엄청난 쓰래기를 타인에게 떠넘겨야 하는데 그건 내 성격상 용납이 안된다. 만약, 의사말대로 진짜로 죽을수도 있겠다란 의심이 드는순간 시골짐부터 정리하고 짐 없애기에 들어가야 한다..
말 그대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옷한벌만 걸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할게 너무 많으면 죽고싶어도 그러다보면 못죽을거 같다..여건이 안돼서..일단은 죽음도 보류할수 밖에 없게된다. 이건희가 재산을 변칙으로 증여를 다 못해서 아직도 그러고 있는듯 한데....아마 나 역시도 쓰래기들을 처리못하고 가느니 골치가 아픈게 차라리 죽음을 포기할 확율이 아주 크다고 하겠다. 남들은 그건 아니라고 이해불가 라고 하지만 어쩌겠나.. 그게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