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age Spea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Mar 11. 2024

‘기백[氣魄]’의 주인 ’혼(魂)‘

얼이 빠진 혼백의 인간들이란..


모든 물체는 기운이 뭉쳐 응어리진 상태로 ‘백(魄)’ 이란 것을 형성한다. ‘기백(氣魄)’ 이라 함은 육체와 기운이 유기적 관계를 맺어 하나로 활동함을 의미한다.


무사의 마음이 ’혼(魂)‘ 이라면 칼은 ’백(魄)‘이다. 살기를 품는건 마음이고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모든것을 베는 칼날 자체가 가진 기운이 ‘기백’ 이다. 제대로 된 혼이 없이 기백 만으로는 명검도 제구실을 못한다. 덩치 큰 천하장사 라도 바보는 동네 아이들 에게도 맞고 다닌다.


기백을 바꾸는건 하드웨어에 물리적 변화를 줘야 하기에 강제적 힘을 동원 해야만 한다. 반면, 조정은 주권만 움직이면 되는 문제로 소프트웨어 차원이다. OS만 패치해 손보면 된다.



전쟁에선 적의 무기를 파괴하는것 보다 조종권을 탈취해 아군전력으로 활용 하는것이 현명하다. 영화보면 해킹 집단이 국가의 핵 프로그램을 해킹해 테러 위협을 가하는 장면 흔하다. 궂이 물리적으로 핵무기를 탈취하지 않아도 된다. 백을 조정하는건 ‘혼’ 이다.같은 무기라도 누구손에 들어가는가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적군을 무력화 시키는것도 물리적 힘으로 기백을 무너뜨리기 보단 정신적으로 혼을 후리는 편이 훨씬 간단하다. 얼은 빠져도 물리적 기백은 보존된다.


* 혼백이 동시에 박살나 흩어진다는 성어가 ’혼비백산 (魂飛魄散)‘ 이다. 정신(넋)이 나갈 정도로 놀랐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혼이 사로잡히고 얼이 빠진 생물체들은 자신들은 이유도 모른채 프로그램에 따라 머리 끄댕이 잡고 싸워댄다. 대상을 지목하면 이유없는 증오심이 생겨나고 공격성을 드러낸다. 그들의 행동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마녀사냥’ 이 그런식이다.





선거철이 되니 시도 때도 없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벨이 울려댄다.


“안녕 하십니까? 저희는 여론 조사 전문기관 XX .. 장치 현안에 대해서 어쩌고..”


“……”


남들 눈치볼거 없다. 오염수 방류 찬반처럼 현 시국에 대해 노선들이 선명하고 극단적이라 헷갈릴게 전혀없다. 상식과 이성 대화로 문제 해결할수 있는 민족 이었다면 진작 통일됐지. 알아서들 입맛따라 소신껏 올바르다 생각하는 곳에 투표함 될일이다. 대놓고 막 나가는 시국인지라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울 기백들도 없다.  응답 안하는건 너거들 입맛대로 조작하는 숫자놀음과 카르마 싸움에 개인적으로 장단맞춰 놀아날 기력이 딸려서다.


https://www.youtube.com/live/j7a09KcD0Mc?si=1GDm3igKN8KN-Qg1


삶이 엔터테인먼트가 아닐진데 어찌 나라꼴이 이리 어처구니 없는 만화같은 수준이 되었는가.. 동물들과 아이들 지능으로 혼과 얼빠진 자들이 민주주의 랍시고 투표한다고 나대면 어떤꼴이 벌어지는지 잘 보고있다. 돈이 많아도 정치가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으로 내리 꽂히는거 순식간이다. 언론장악이 자발적 마무리 단계인듯.. 제목만 봐도 강요와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라 그나마 포털 대문에 내거는 뉴스도 안본지 꽤 됐다. 후림 당하지 않으려면 그나마 막판 남은 ‘혼’ 기백들 잘 챙겨야 할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원(Eternity)’ 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