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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Apr 08. 2024

‘강남스타일’ 이 ‘보수’?

뒤바뀐 기득권이 외치는 보수 [강남 스타일]


2천년대 한국은 서울 공화국이라 할만큼 모든 인프라가 서울 수도권에 집중 포화 상태다. 이미 수용 한계치에 도달 경기권 까지 그 세력이 확장되었다.


서울은 한강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으로 문화권이 갈린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 역시 서울을 노른자로 삼은 달걀 형태로 남북 갈리듯 북경기와 남경기도로 문화권이 갈린다.


강북과 강남 문화권을 구분짓는 가장 큰 잣대는 경제력 즉 빈부다. 주거와 부동산 가격의 차이가 가진자와 없는자 저절로 물갈이를 시킨다. 없으면 외곽으로 밀려 나가야 하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들에 선택권 없는자들이 몰린다.



부의 몰림, 강남의 역사는 70년대부터 시작된다. 그전까지 누구도 거들떠 보지않던 황무지나 다름없던 땅을 박정희 정권이 신도시 계획을 세우면서 정부의 체계적 지원하에 신흥 노다지 땅으로 변신하게 된다.


서울의 구 보수세력 종로구와 성북동


80년대 까지 전통 보수 양반가 집단은 주로 옛 궁궐터인 성북구 종로구에 터를 잡아 부잣집들은 청와대 주변 삼청동 평창동 성북동이 한국 최고의 부촌 지역이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로 땅투기로 돈을번 신흥 졸부들 기반이 강남인데 강남개발이 현대 한국사회의전반적 빈부를 기준으로 삼는 신 양반 상놈의 계층간 위치역전이 일어나는 시점이라 할수 있다.



7-80년대 모두앞에 놓여있던 주거지의 선택이 지금의 서울 경기지역의 빈부를 갈랐다. 당시 보수적 선택을 해 기존의 부촌인 강북을 사수한 사람과 신도시 강남으로 이주 모험을 건 사람들의 각자 선택에 따른 현재 집값 차이를 보면 당시 보수적 판단을 내린 사람들이 대부분 땅을치고 후회하는 경우 많다.



다들 자신들이 몰락한 양반가문이라 여기는것이 한국인들 전형적 특징이다. 신분제 폐지하면서 천대받던 상것들이 아무거나 양반 성씨 골라잡아 호적세탁한 효과가 현재 넘쳐나는 김씨이씨 등 흔한 대중적 성씨들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강남이 보수의 성지처럼 불리지만 사실 진짜 양반 보수는 옛 청와대 주변 마을 토박이 노인세대 들이다. 본인은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강북에서도 보수 성향 노인들이 많은 이유중 하나다. 태극기 부대의 심장부가 예전 가장 번화가였던 종로 현재는 극빈 노년층이 몰리는 파고다 공원이다. 그들은 진짜 70년대 과거 시절이 그리운 보수세력 들이다. 선거 성향을 보면 본인은 (2천원짜리 해장국 사먹으며) 가난해도 빌딩가진 부자들 세금 걱정하고 신보수라 자칭하는 강남권 부자들과 여전히 같은 선택을 한다. 마음만은 기득권 양반이라 그렇거나 무조건 나랏님 말잘듣고 복종하는 백성들이라 그렇다. 종부세가 뭔지도 모르는 쪽방촌 노인들이 종부세 재산세 많다고 흥분하고 재벌들 법인세 깍아줘야 한다고 몰려가 투표를 한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가는 현상인데 언론이 그렇게 몰아가면 그런줄 안다.


미래를 내다보고 허허벌판 아파트로 이주를 결심했던 사람들은 잠실이 부상하며 점점 신흥 부자로서의 생활을 실감하기 시작했지만 초창기때는 집은 강남인데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자녀 학교는 여전히 강북으로 다니는 집이 많았다.


강북은 점점 낡고 노쇠화 재건축의 길을 걸었다. 강남이 부촌이 되자 다음으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신도시가 일산 그리고 분당이다.


강북의 전통적 보수는 대개가 투자 거주지로 일산을 선택했고 강남 기반 생활권을 가진 부자들은 분당을 택했다. 그전까지 지역명에 ‘당’ 이 들어간 곳은 묘지터를 의미 보수적 노인들은 가장 꺼리는 지역이었지만 당시의 신세대들은 개의치 않았다. 강남권 문화에 진입이 쉽다는 이유로 분당이 번화하면서 그동안 낙후된 다른 당 명이 들어간 지역들도 묘지터라는 인식을 벗고 줄줄이 신도시로 변모되었다. 다들 지방으로 밀려나도 강남권에 줄을대고 있다는것을 나름 우월감으로 여긴결과, 2천년대 넘어서면서 부동산 강남불패 신화가 한국인들에겐 믿음이 되었다.



신 보수세력 강남구


강남스타일 청담동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부유함을 내세운 천박함 이다. 외국 명품 브랜드 휘감고 얼마짜리다 가격으로 모든것을 순위매김 하는 문화가 그렇다. 전통도 없고 외례 문화 선호현상이 강하다. 사람들이 뒤에서 손가락질 해도 특권층이라는 자부심이 그 모든것을 무시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드라마가 그런 자신들의 유치함에 대한 정당성을 대변한다. 모든이들이 추종하는 부자되는 길위에 자신들이 올라서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들만의 집단 이기심을 우월감으로 내세운다. 돈이 있음으로 자신들은 개소가 아니라고 믿으며 차별성을 중시하고 강북과 연계되거나 간다는것 자체를 꺼린다.


* 나 역시  젊은시절 강남스타일에 동조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비지니스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고 명품에 매달리고 카드사 VIP (당시기준 한달 2천만원 이상 카드 사용 고객)용 잡지에 잘나감 인터뷰 기사가 실린적도 있다. 나이먹고 지금 처지에 뒤돌아보면 미친짓 많이 했던것 같다.


어느 인간 사회던지 특권 계층이 존재함은 당연한 현상이고 부유층이 존재해야 국가적으로도 위신이 선다. 그러나 그들 상위 1%가 주인이 되고 그들만을 위한 신분제 줄세우기 나라가 민주주의 선진국이 될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강남 스타일이 취향에 맞고 편한것과 그들이 국가의 전체 패권을 쥐고 그들 중심으로 특혜와 국정이 운영 되어야 한다는건 엄연히 다른 문제다. 보수적 가치로 서당 다니고 댕기머리 고수하는 청학동의 방식이 보전 되는것은 인정해도 소수인 그들이 주체가 되서 국정이 운영될수는 없는것과 같은 문제다.


과거 양반 상놈 신분제로 다스리던 시절에 천하다고 차별에 한이맺힌 상놈들이 자신들이 졸부가 되니 더한 차별을 보이는것이 현재 강남의 신 양반 문화다. 지기 싫어하는 한국인들 특성이 카르마와 함께 온갖 특혜 권위주의 갑질로 얼룩져 있다.


옷뽠 강남쑤알


수십 수백억 재산가들로 이루어진 현 정권에서 보수라 주장하며 내지르는 정책들 하나같이 강남 청담동 스타일이다. 강남 스타일 그들만의 나라인가.. 법인세 종부세 감세로 부동산 살아나고 서민 경제가 살아났는지 현 나라 경제 상황을 둘러보라. 선거 앞두고는 주식금융 거래로 수억 수익을 낸 고액 투자자들의 세금을 없애주겠노라 금투세 폐지 주장한다. 금투세 폐지로 5천만원 이상 수익을 거두는 주식거래자 상위 1%정도가 그 혜택을 본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그들을 위한 절세가 아닌 증세가 형평성에 맞다. 가진만큼 더 베풀고 가난한 자들 도우며 살아야 하는것이 원래 보수적 가치관 아닌가?


수익 있는곳에 세금 있다는 말로 담배한갑 소주한병에도 세금을 내야 하는데 부자들의 주식투자 수억대 불로소득에대해 투자보호 라는 명분으로 세금을 없애겠다는 나라를 본적이 없다. 그럴바엔 복권세금도 때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민생을 위하고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도라는데 사실은 강남 부자들끼리 세금 내고싶지 않다 말하고 그것이 국민 대다수의 소리라고 자신들은 착각하는 거다. ( 전국민 70%가량 되는) 가난한 빨갱이들 떠드는거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 그 유아적 심정은 이해 하겠는데..



너도 강남 쑤알?


https://youtu.be/tdE7v20hoqM?si=LuchlchZyBH9ge50


부산 엑스포 유치하려다 망신 당한거 강남스타일이 한국 이미지 전체를 대표 하는것은 아니다. 부산 엑스포 홍보로 내세운 강남스타일 PT에 53억을 들였다 한다. 부산 엑스포에 강남 스타일? 다수가 찬성한 아이디어는 아닐것이다. 국내 언론은 전날까지 박빙이라며 국민을 호도했지만 투표결과는 119 대 29로 사우디에 창피한 스코어로 뒤졌다. 각국 노땅 정상들 앞에서 품격있는 PT도 부족할판에 네온사인 유흥가 섹시레이데 철지난 말춤 춰댔으니 천박함을 드러내고 개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부산에 엑스포하게 해달라며 강남스타일 자랑하는게 결국  ‘부산은 정말 내세울 만한게 없어요’ 그런말 아닌가?


미국 텍사스 행사 홍보에 라스베가스나 뉴욕뉴욕 하면 누구라도 웃는다. 찐보수가 눈쌀 찌푸리는 졸부의 천박함이 바로 화려한 네온싸인 유흥거리로 대표되는 갈데까지 가볼까 강남 스타일 이다. 외국 고위층 보는눈도 별반 다르지 않을테고 PT할때 ‘섹시레이데’ 못 알아듣는 사람 없었을거다. 얼굴 화끈거림은 국민들이 조금씩 나눠가짐 이다..


강남 거주에 자산증식에 올인하며 특권 의식 누리는것에 대해 비난할건 없다. 온갖 특혜 비리로 얼룩진 권력의 민낮을 추악하고 탐욕스럽다 욕하지만 강남스타일에선 이웃이 그러하고 너도나도 따라하는 일상들이다. 국민 성향이 거의 대다수 같은 상황 처지에 놓아두면 그들과 똑같은 선택을 할것이기에 욕할 자격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것이다.


기득권을 누리던 계층에서 노동자 권익을 대변하던 노무현 정책 욕하고 부자감세 열심히 지지하는것 또한 이해는 한다. 허나.. 그것을 보수라고 말해선 안된다. 거기에 더해 가난한 자들이 자신은 무조건 보수라고 청담동 강남스타일 따라 동조하는거 보면 할말이 안 생긴다.


파고다 공원 같은데 모여 강남스타일이 보수라고 착각하고 오염수 방류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동조하고 나서는 몰락한 양반가문 자제분들 보수가 아니라 십여년전 유행한 철지난 ‘옷뽠 강남쑤알~’이다. 금투세 폐지, 금리인하 부동산 상승등 ‘부자들이여 우리를 지켜라’ 내세우는 선거 공약들보면 알것이다. 그러나 꿈깨라 곧 닥칠 현실은 선거 끝나면 땜빵하며 버틴 태영 건설업계발 줄도산 곧 줄줄이 공개될 것이다.


교대역 사람들에게 권력을 쥐어준것도 그렇고 친일 뉴라이트 정책도 그런 성향을 알고 뽑은 사람들이 마땅히 책임져야할 문제다. 얼이 빠져서 강남인들처럼 수십억대 주식 보유한것도 아니고 빌딩 한채도 없는데 몰락한 양반가문 이라고 괜히 유행지난 강남 스타일 장단에 말춤추다간 강북강남 양측에서 다 손가락질 받는다.


* 알리 다이소 애용하는 서민들은 돌아보면 어느새 중국스타일 이다. 초라해도 다수의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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