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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y 04. 2024

박스안 공기의 흐름, 군중심리

불안은 신이 갖고노는 최상의 장난감이다.


포털 대문에서 어쩌다 보이는 기사제목 클릭했는데 역시나 보나마나한 책 광고다. 광고 홍수속에서 어떻게든 튀어 보려는 제목들 미디어 중독과 맞물려 현대인들 정신속 오염도를 가속화 시킨다. 현대인들의 불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책 같은 지식들이 더욱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면 안될것 같은 대중들 불안증을 자극한다.


https://m.mk.co.kr/news/culture/11007298?kakao_from=mainnews



불안과 걱정은 항상 정해진 규격의 박스안이다. [상자안에 갇힌 아이] 라는 나의 며칠전 포스팅이 말하는바 바로 그것이다. 갇힌 상자안에서 아무리 해답을 찾는다고 비비고 뒤지고 해보라. 결국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걱정놀이만 하다 시간 다 날렸음을 알게될것이다. 잠 안온다고 계속 수면제만 먹는것이 불면증 치료 방법이 될수는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센것을 찾게되고 수면제 약 분량만 늘어간다.



스스로의 가치기준이 없는 사람들은 항상 외부의 입김이나 미디어의 판단을 따른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들이 자신의 본질인가 아집인가 그 기원을 고찰해 보면 대부분은 외부로 부터 온 지식에 근거한다. 살아오면서 경험에 의한 지식은 아집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반대의 경험을 하면 그 믿음은 쉽게 깨져 버린다. 박스안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되풀이 반복하는짓이 그런거다.


유명하다는 이 책보다 저 책보다 보면 지식은 많아졌는데 다 남의 얘기일뿐 정작 자기것은 없다. 재벌들 드라마 수백편 보고 안다해서 자기가 재벌 되는건 아니란거다.



대부분 인간들이 위안삼는 평범함이 군중의 일원 이란것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동질감에 안도하며 앞장서 가기도 겁나고 뒤쳐지는것도 싫고 중간쯤 뒤섞여 있는걸 대부분은 안전하다 여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것이 대중이고 군중이다. 돈이 따라붙기 때문에 대중문화는 항상 시대의 흐름을 대변한다. 흐름을 대세가 공감하고 (베스트 셀러라고 대중들이 돈을 지불하며) 따른다는 얘기다.


깨달음 역시 듣기 거북한 말은 비난하고 사탕발림으로 비위를 맞춰줘야 대중들은 돈을 낸다. 온갖 사이비가 창궐하는 이유는 대중들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냉철한 성찰보다 위안받길 원하고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 정당성을 주장할 변명을 원한다.





* 젊은시절 놀면서 쉽게 큰 돈을 벌던 나를 아는 오랜 주변과 친구들 (특히나 수십년전 헤어진 옛 여친) 의 다그침이 전부 그러한 연유다. 왜 너같은 천재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벌려 부자가 될 생각을 안하고 가난이라는 궁상을 떨고 있냐는 것이다.


대중들은 엔터테인먼트 라는 마약을 원하고 나는 더이상 그 짓을 원하지 않음을 박스안에 갖혀있는 평범한 이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목숨이 간당간당 할땐 최악이 무엇인지 돈도 다 소용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박스안에서 놀기위해선 나 역시 박스안에 들어가야 하고 만화를 그리려해도 세상이 뒤집혀서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잘 그리는 시대다. 한 마디로 흥미가 없고 관심이 사라진것은 더 이상 나의길이 아닌것이다.)


20대 말 사회생활 첫발은 음악 케이블 방송에 후배들 내보내 (30분 정도만에 처음 작곡한 대중곡으로) 작곡 대상 받으며 시작했고 신문에도 나고 그랬다. (나중에 기사난거 보니 경쟁률이 6천대 1이었다.) 당시에도 주변의 부추김에 그 바닥에 프로듀서로 발을 디뎠을뿐 내가 원해서 한것도 아니었다.


당시의 나는 재즈 불모지 한국에서 재즈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고 잠시 외도라 생각했는데... 결국 꿈을 포기하고 돈의 유혹을 쫒아 방탕한 젊음을 보낸 결과가 인생 폭망에 반시체나 다름없는 지금이다. 내가 대중과 돈을 우습게 여기니 대중과 돈도 나를 우습게 취급한거다.





대부분 군중심리가 올바른 길을 걷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랬다면 인간 사회는 이미 지상낙원 됐을것이다. 군중들은 쉽게 선동당하고 혼자일때는 감추어 두었던 야만성을 꺼리낌없이 발산한다. 어디던 군중이 모이는 장소는 쓰래기장으로 변한다. 박스안에서 카르마의 굴림이 모터처럼 돌아가고 군중들은 분위기에 휩쓸린다. 무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나홀로 역행은 거의 불가하다. 군중들에 떠밀리면 목숨같은 자기 아이손도 놏치게 된다.


그나마 전 세계적으로 군중심리가 하나로 합심해 질서가 수준있게 가장 잘 지켜지는 국민들이 한국인들인데 (촛불 시위등을 보면 자율적 질서잡힘이 기적과 같다.) 제각각 갈라질땐 극으로 치닫는 종잡을수 없는 도깨비같은 민족성이 아닐수 없다. 방향만 올바르다면 엄청난 흐름을 만들어 낼수있는 잠재력을 지닌 민족인데 언제나 리더나 방향성이 문제다. (최첨단을 지향하면서도 극우 태극기 부대를 지휘하는 사령부가 목사? 인 토테미즘이 득세하는 나라다.)



불안이 박스안을 휘저을 것이다.


박스안에 갇힌 자신을 깨닫는 자들만이 군중심리를 벗어나 자각의 문을 두드린다. 박스안에서 답을 찾으려 하는 군중의 흐름에서 역행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영원히 한계선의 벽은 도달할수 없다. 박스안에서 군중들 안에서 답을 찾으려 해봤자 군중들의 답이다. 용하다는 무당 찾아 다니고 미디어의 공신력을 믿고싶고 광고와 겉치장에 매달리는 자들을 위한 박스안의 답인 것이다. 수백명이 몰려들어 아닌걸 맞다고 우겨대도 도리에 어긋나고 진리가 아니면 No 다. 시대가 야만적일땐 현자도 십자가에 매달림이 그러하다.


https://brunch.co.kr/@yemaya/764


순종 찾고 고양이 중성화는 안한채 꼬랑지 자르고 반려동물 키운다고 자랑하고 싶은 야만성이 천박한 자본주의 패턴이다. 사소한 한가지 소품 만으로도 홈즈는  그 사람에 대한 많은것을 집어낸다.



대중들이 보지 못하는걸 보는 소수 깨어있는 현자들은 항상 있다. 진실과 대중과의 괴리가 얼마인지 가늠할때 세상이 언제 뒤집어질지를 알수있게 된다.


시대를 주시함은 박스안에 갇힌 신세임을 대중 모두가 자각하는 시간이 오고 있음에 그러하다. 매일같이 숨쉬는 공기와 날씨만 봐도 알수있을 것이다. 늦게 알아 차리느냐 민감하냐 차이만 존재한다. 핵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붓고 있는거 모르는 사람 없다. 대세가 결정난 지금와서 찬성 반대가 썩 중요하지 않다. 대중 군중심리에 기대 안 그런척 오리발에도 그러거나 말거나 대세는 이미 진행돼 흘러가고 있음이다.


https://youtu.be/VJTAjonuAiU?si=9TXG0VE139CdN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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