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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y 04. 2017

'자각' 에서 ' 각성' 이 되기까지..

자각에서 부터 시작되는 여행..


자아의 발견은 자각에서 부터 시작해서 각성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자각과 각성은 한 세트인데도 그 차이는 실로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간격이 크다.


일반적으로 자각이라 함은 현실을 파악하고 실체를 알게되는 지적인 현상을 말하는것이고 각성은 알게된 실체를 실제적으로 이루는 것을 말하는것 같다.(맞겠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단어에 대한 내 개인 해석은 그러하니 그것을 기준으로 말해본다.


영화 매트릭스 에서 네오가 매트릭스의 실체를 알게되고 그것에서 벗어나 동료들과 지내게 되는데 동료들이 그에게 구원자. '더원' 이라고 알려준다.


네오는 그것을 믿지 못하다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빡빡이를 구하는등, 점점 자신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원이 돼야 한다는것을 -자각- 한다. 그러나, 어찌해야 되는건지 알수가 없어 일반 대원들처럼 스미스요원에게 X나게 터지던 와중에 일단 한번 죽어주고 난후 더원으로 드디어 - 각성- 하게 된다..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위와같은 절차를 밟다가 죽음의 순간에 초능력을 발휘하게 되면 ' 드디어 각성한건가? ' 대사가 나온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자신이 초사이어인으로 될수있다는것을 자각하고 드디어 죽음의 위기에서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해 버리는것..그렇게 알고만 있던것을 실제적인 상태로 변환되는 현상을 보통 각성이라고 한다.


모든 영화 드라마 애니에서 나오는 각성은 죽음의 상태에 다다라서야 벌어진다.에고가 완벽하게 죽음을 맞지 않으면 각성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암시하는것 같다.


자신의 자아를 찾았다고 떠드는 사람은 영성책이나 채널링 동호회를 보면 널리고 널렸는데 실제 자각단계에 들어선건지는 본인 자신만이 아는 문제이다.


진짜 스스로 자각한 사람들은 그런 모임등에 나가서 수다떠는 취미를 가지진 않을듯 한데 어쨋든 본인들이 그렇다면 그렇다고 봐주면 된다. 그런데, 각성만큼은 속일수도 없고 그런 말장난이 통하지 않는다. 본인이 알고있고 말하는것들을 실제 행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각성 단계에서는 본인이 가만있어도 그냥 주위에서 알아채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선 도리어 숨기는 경우가 일반적일것이다.


대부분 영성인 들이 말하는 그냥 안다 라는것은 자각도 아니고 맹목적 믿음 내지는 지식의 영역으로 누구나 책한권 읽을 시간만 내면 도달할수 있는 단계이다.


에고가 무조건 믿습니다로 일관하는 경우와 책이랑 채널링 메세지 많이읽어서 똑똑하다고 자랑하는 경우는 금새 티가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없다. 어디서 들은얘기 누가 채널링한 내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종교인이나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영성인 대부분이 '성경에 보면...'이라던지 채널링 메세지에서 그랬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안다..믿는다 수준 이어서 대화를 전혀 할수가 없는 무지한 상태가 많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이나 믿음을 자랑하려고 열심히 '도를 아십니까' 식으로 먹잇감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달라붙는 '에너지 피딩' 을 한다는 점이다..그들이 주장하는 진리란 너무도 단순해서 당신은 이책을 (혹은 채널링 메세지를) 봐야만 한다 라던지 교회나 자신의 단체를 나와야 한다 라고 무작정 강요와 우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디서부터 대화를 해야 소통이 될지 난감해진다. 내가 암환자 라고 하니 약자구나 판단하고 별의별 웃기는 에고들이 눈독을 들이고 달라붙으려 하는데 번짓수 참 못잡는다고 말해주겠다.


영성을 빙자해 돕겠노라 하는 에고들의 숨겨진 목적은 남을 위하려하는 마음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믿음과 지식으로 '암환자를 고쳤다' 라는 자신의 엉터리 영성을 뽐낼수 있는 타이틀을 갖고싶은 것이다.


일반인들의 경우는 원래 사회생활이 그런 에고들이 벌이는 치고받는 에너지 피딩의 세상인지라 그냥 넘겨도 되지만 나같은 환자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목숨이 오가는 나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성을 빙자해 에너지 피딩을 하려는 에고들은 진짜 염치가 없다고 할수 있다.


자신이 공개적으로 환자임을 드러내면 스스로는 돕는다라는 자만심에 빠져서 그런 에고들은 에너지들을 피딩해 가려고 하이애나처럼 달려든다. 이렇게 대놓고 경고하고 보호막을 쳐놓지 않으면 안된다. (암센터에 성경책 들고 다니며 자신 기도 받아 달라고 구걸하는 사람들 자주있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슈퍼에고들은 나같은 환자를 보면 아무말 없이 마음이 알아서 자동으로 치유의 에너지를 보내줄것이기 때문에 그런 에고들처럼 나서서 자신의 엉터리 지식이나 믿음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 에고들은 자신의 에너지 피딩이 먹히지 않으면 도리어 내말을 안들어? 두고봐라 식의 안좋은 염체 에너지를 보내기도 하는데 애초 접근을 못하게 하는게 정답이다.


자각한 사람들은 절대 티를 내지도 않지만 주변에서 찾아와 물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절대 줏어들은 이야기를 지식으로 무장해서 말하지 않는다.



다스칼로스 이야기는 그래서 재미있다. 디팍 초프라 같은 학자가 줏어들은 이야기를 나름 해석한 영성책들에 비해 100%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용어들은 내가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들과 달라서 '아.. 이걸 말하는 거군' 접목해야 하지만 실체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그런 용어적 표현에 집착하지 않는다.


같은걸 말해도 예수가 말하는 표현이 다르고 붓다가 말하는 표현이 다르다. 같은 에너지 형태를 에크하르트 톨레는 '고통체' 라고 표현하고 나는 ' 사념체' 라고 표현하고 다스칼로스는 '염체' 라고 표현할 뿐이다.


다스칼로스가 말하는 영구인격은 내가 프로이드의 주장을 빌어 말하는 '슈퍼에고' 나 아니면 '상위자아' 를 지칭하는것 같은데 어떤것을 말하고 있는건지는 남은책들을 다 읽어보면 확실히 알수 있겠다.


지인에게서 1권을 선물받고 교보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2,3권이 아주 철저한 포장과 함께 배달돼 왔다. 당분간은 시간 날때마다 다스칼로스 할아버지가 하는 구수하면서 신기한 이야기들 속에 빠져들수 있겠다.


인간이 신과 합일될수 있고 그것을 자각한 사람들이 각성까지 한 경우, 그 사람의 이야기는 대부분이 주변에 의해 기록되게 되는데 얼마나 실체적 사건들을 미화하지 않고 충실히 옮겼는지가 독자들에겐 관건이 된다.


대부분이 먼 옛날 사람들의 경우 (예수, 붓다, 밀라레빠, 등등..) 남은 기록들을 추측해 위인전 형식으로 기록되지만 다스칼로스는 불과 1995년도에 죽었으므로 작가가 10년간 옆에서 직접 관찰하며 생생하게 그 대화를 기록으로 남길수가 있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내가 요즘  확실히 겁대가리를 상실했다. 아침은 콩나물 국밥이 지겨워 아침부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와서 먹더니 점심은 기름범벅인 고추덮밥과 자장면을 시켜 엄마랑 반씩 나눠 먹었다.


지난달 병원에 다녀오고 난후, 조만간 죽는다고 말 들은이후 부터 될대로 되라 라는 심정인지.. 음식조절 물조절 아무것도 하는것도 없고 그냥 땡기면 먹고 줄담배 피고싶음 피고 그런다. 외식하고 난후는 후식으로 롯데리아 마블콘까지..그냥, 일반인이랑 똑같은 생활속에 잠겨있다..산책이나 운동도 귀찮아서 안한다.


오늘 먹은 음식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내일까지 지켜봐야 겠지만 점심으로 먹고 지금은 밤이 되가는 시간인데 아직까지는 별탈이 없다.


*암 환자들은 절대 저질 기름범벅 캬라맬 색소로 만들어진 자장면등 중국음식들 대부분은 먹어선 안된다.


내일이나 모래쯤 봐서 시골로 내려갈까 생각중인데 여행이라기 보다는 혼자 사색에 잠길 공간이 좀 필요한듯 해서이다. 일반인들의 집단의식 보다는 다스칼로스 같은 성인의 이야기가 나에겐 더 와닿으므로 각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면 절대적으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의사는 죽음이 바로 코앞에 와 있다고 하는데 (담배 피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암센터의 세명의 의사가 모두 끊으라는 말도 안하고..그냥 고개만 끄덕인다.) 그런것에 별로 관심이 가질 않는거 보면 확실히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없는것 같다. 죽음은 나중에 관심 생기면 한번 생각해 볼께..일단 머릿속에서 지우고 당장 땡기는 자각과 각성의 길에 들어서 보려고 한다..내일일은 내일가보면 알겠다.


*의사가 말기암 환자가 담배를 피운다는걸 알면서 끊으라거나 아무런 말을 안하는건 '당신은 가망없어요.어차피 죽습니다.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라는 의미이다.


적극 치료할 마음이 있다면 환자에게 담배 끊으라는 말은 기본으로 한다. 의사가 담배를 펴도 아무말 안했다고 흡연은 허락했다고 생각하고 환자가 좋아할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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