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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5. 2017

생명체를 규정짓는 무의식의 영역

본능 프로그램 재설정에 대한 고찰


DNA를 총괄하는 무의식 영역은 창조주가 설계한 모든 생물체들의 본능 프로그램이 새겨진 생물체의 핵심영역이다. DNA 에는 각 종들이 그 종의 특성대로 행동하고 종족보존과 노화돼 죽게되는 모든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어 피조물들은 접근불가로 루팅 (Rooting  재설정) 이 허락되어있지 않다.


인간을 규정짓는 모든 동물적 매트릭스 프로그래밍이 모두 DNA에 새겨져 있고 그것을 총괄하는 이 무의식 영역은 인간의 지식으로는 결코 접근할수 없는 영역이므로 공부나 지식의 습득으로 접근은 불가하다. 간혹, 지식으로 영성을 공부하다 보면 자신이 창조주라 우기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그들이 남들과 다르지 않는 평범한 인간임을 자각하고 망상에서 깨어나는 시기는 육체적 고통과 노화에 직면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노화는 인간들이 브래이크 없는 자만과 이드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제어해주는 꼭 필요한 프로그래밍임을 알게해준다.


인간에게 질병과 노화가 없다면 아직 본능적 '이드' 를 다스리지 못하는 야만스런 인간사회가 어떻게 될것인가는 명약관화 하다. 결국 인간 사회에서 누구도 건드릴수없는 절대권력을 움켜쥔 진시황도 김일성도 김정일도 이 프로그래밍의 한계를 넘지못해 죽게 되고 말았다.(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해오라고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였고 김일성 역시 젊은사람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모 종교에서는 '의통' 이라고 하는 능력을 바라는것이 목표이기도 한데 이런 원숭이와 같은 에고들의 난장판  세상에서 그런 능력이 튀어나온다면 과연 인간사회가 그 혼란을 어떻게 감당할것인가? 생각해보면 왜 그런 능력들이 지금의 인간에게 주어져서는 안되는지 답이 나온다. 특정 집단에게 그런 능력이 주어질때 또다시 권력의 재편이 이루어지며 지금과 다를바 없는 에고의 지배와 복종이 더 기승을 부릴터인데 과연 그 사회가 인류가 바라는 이상향으로 나아갈수 있을까? 따져보면 역시 의식의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육체를 조정하는 빗장은 아직 인간이 스스로 벗기엔 과유하며 시기상조임을 깨달을수 있다.



지식의 특징은 말로는 그럴듯 하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자 이자 영적 지도자 디팍초프라가 주장한 '노화에 대한것은 환상' 이라는 (Ageless body, Timeless mind) 주장은 양자역학적 지식과 홀로그램 우주 학설로 무장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베스트셀러로 관심을 받았다. '사람은 늙지 않는다. 마음의 성장이 멈추는 순간, 사람은 늙기 시작한다.' 는 그의 주장이 이론과 지식적으로는 틀린말이 없지만 디팍 초프라 자신도 노화를 격으며 자신이 주장한것을 실천하지 못하는것이 지식이 가진 한계의 좋은예라 할것이다. ( 실상을 잘 모르면서 이론만 나열해 너무 유식한-체- 하는 디팍 초프라가 개인적으로 나는 맘에 들지 않는다. ) 그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장수와 불로학에 대한 자신의 의견들을 발표했지만 이론에만 그쳤을뿐이다.


이 무의식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을 하기위해 많은 컴퓨터 언어와 법칙을 습득해야 하는것처럼 인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조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프로그래머가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하는지 설명해 준다 해도 본인이 프로그래밍의 기본을 모르면 이해가 불가한것과 마찬가지 이다. 그것은 철저한 인간체험으로 만이 가능하며 지식의 영역이 아니기에 오로지 자신의 내면으로 문을 열고 의식속으로 들어가 수많은 잠재의식들을 파헤치고 해결하여 근원에 도달해야만 한다. 그럴때 비로서 인간종에게 프로그래밍 된 자연의 법칙,매트릭스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과학으로 창조되는 생명의 '루팅'


인간은 이것을 과학의 힘을 빌어 게놈 프로젝트라는 유전자 공학을 통해 루팅 시도를 하고있는 중이다. 유전자 과학은 조작을 통해 인간의 육체에 새겨진 행동적 본능을 조절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본질적인 의식, 인간이 말하는 영혼이란 부분은 접근불가 기에 그 한계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도 된다.


과학으로 영혼을 창조할수 있을까 는 과학자들의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인공지능'이 과연 생명인가 에 대한 여러가지 숙제들을 인간들에게 던지게 된다. 많은 SF 영화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을 생명체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패러독스 들을 다룬다. 스스로 생각하고 생존본능에 충실한 이들을 생명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과연 생명의 정의는 무엇인가?인데 단백질로 구성된 세포로 움직이는 것만을 '생명' 이라고 정의하는데 따른 많은 모순적 상황들이 앞으로 인간사회엔 기다리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의 A.I 를 비롯 오토마타, 머신, 채피 등이 그러하며 이것의 원조는 동화'피노키오' 인데 피노키오는 나무로 깍아만든 인형을 생물체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철학적 문제를 담은 동화이다. '채피' 라는 영화를 보면 인간의 영혼이 나약한 육체를 버리고 기계몸속으로 이식하게 되는 결말을 지니게 되는데 그럼 이 인간의 의식이 들어간 기계는 기계인가 생명체인가? '로보캅' 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이들을 기계로 볼지 하나의 생명체로 볼지 인간들은 섣불리 아무도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자신의 의식이 담겨있는 인간의 단백질과 세포들로 구성된 육체 역시 바이오 미생물 분야로 따지자면 수조개의 살아있는 세포집단으로 그 세포들 하나하나 전부 살아있다고 보면 된다. 이 세포들은 지능을 가진 존재들이 아니기에 철저히 무의식 영역의 지배를 받는다. 의식으로 자신의 세포들에게 아무리 노화하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세포들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며 DNA 프로그래밍된 인간의 성질에 따라 정해진 노화의 길로 육체를 몰고 가게된다. 무의식 영역을 들여다 보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세포들을 의식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하기위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탄생 공간 '아카샤(Akasha)'


무의식을 단계를 넘어 새롭게 모든 가능성이 잉태되는 가상의 공간을 표현하는 말이 없을까 고민하던중 멋진 단어 하나를 산스크리트어 에서 발견하였다. 바로 아카샤(Akasha) 라는 단어인데 우리말로 옮기자면 '꿈의 공간' '새로 시작하는 공간' 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말하려던 기존에 프로그래밍된 모든 매트릭스를 제거하고 새롭게 리셋할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생각들지는 않지만 어떠한 제한도 없다면 인간은 이 공간에서 새로운 생물체로 재탄생될수도 있을텐데 무의식에 각인된 매트릭스 프로그래밍이 사라진후에야 가능한 일이라서 보통 육체를 벗어버린 죽음 이후 상태에서나 그런 상태를 가늠해볼수 있게된다.  물론, 죽음 이후에도 카르마적 끌림에 의해 윤회를 거듭해야 하는 찌꺼기가 남겨진 상태에서는 완전한 인간적 프로그래밍의 해방은 요원할것이다. (무묘앙 에오가 말한 우주의 잔인한 뺑뺑이 돌리기를 연상하면 된다.)



무의식을 넘어선 그곳이 과연 인간 영혼이 최종 목적지로 향해야 하는곳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에오의 가장 큰 바램이 영혼의 완전소멸이지만 아카샤가 완벽한 소멸이후의 공간을 의미하는것은 아닌듯 하며 의식이 꿈을 꾸고 인식하는 공간을 말하는게 확실하다.


이 '아카샤' 라는 인도의 현자들이 언급한 공간에 대해 디팍 초프라는 의식으로만 존재하는 공간, 즉 꿈과 상상 그리고 죽음이후의 공간이라고 설명 한다.  '아카샤' 라는 공간이 인간 무의식을 리셋할수 있는 공간이라면 인간은 죽음이후에나 그것이 가능하게 되는데 무의식 영역이전의 인간의 잠재의식이 머무는 공간을 지칭하는 말일수도 있겠다.( 디팍 초프라의 말을 들어보자면 그렇다.) 이것을 영어로 '에테르' 라는 단어로 규정지으려 하고 과거의 현자들이 '인간은 죽어서도 이 아카샤 영역을 벗어날수 없다' 라고 하는것 보면 무의식 영역이 아닌 일종의 영혼이 가는 세계를 지칭하는 단어 같다. 즉, 인간의 의식이 남아있는 육체를 벗어난 의식만이 존재하는 공간을 말하는둣 하다.


어쨋든, 인간이란 종의 프로그래밍이 새겨진 무의식 영역을 지나 도달하는 공간에 대한 단어는 아직 이렇다할만한 단어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 영역에 도달한후에야 아마도 인간의 무의식은 루팅이 가능해 인간이 육체를 지배하게 되는 새로운 고차원적 생물체로 리셋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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