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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3. 2017

과거 기억속의로의 여행

지나온 과거는 고스란히 기록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필림에 기록되어졌다. 디지털로 하나둘 옮겨가면서 이제는 대부분 영상은 디지털로 처리되어 디스크에 새겨진다. 디지털 파일 하나에 그 영화의 모든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인간은 언제든 원할때 원하는 장면을 시간과 구애없이 꺼내어 볼수가 있다.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겪게되는 모든 정보역시 이런 의식의 장속 이라는 디스크 영역에 새겨지게 된다.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까지도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것을 '아카식' 레코드라고 명칭하는것을 들었고 나 역시 아카식 레코드란 단어를 쓰기로 한다.)


이 아카식 레코드에 인간이 접근했다는 기록은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접할수 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죽었다고 체험했을때 그동안 지나온 자신의 아카식 레코드를 한순간에 다 접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한순간에 살아온 전 인생을 그것도 한번에 세세하게 다 지켜볼수 있다는것은 시간이 흐른다고만 믿는 인간들에겐 믿기지 않는 일일지 모른다. 마치 영화 필림을 좌악 펼쳐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눈으로 본다고 이해하면 될것이다. (매트릭스 영화 마지막에 네오가 창조자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모니터에 각자 다른 네오가 해왔던 일들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대부분 인간들의 경우 , 노년이 돼어 이 세상을 떠날때쯤 돼야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지나온 삶을 회상하려 드는데 삶이라는 중간에서는 생각하기 싫은 기억들을 꺼내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잊고싶은 기억들은 시간이라는 지우개로 의식에서 봉인돼어 없었던 과거로 만들고 싶은것이 인간이다. 기억이 주는 상처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만큼 멀리 도망와서야 덤덤히 지켜볼 여유를 가지게 된다.



나의 경우 죽음을 항상 코앞에 두고 살면서 지난 기억들을 지금와서 하나둘 다시 되돌아 보게 되는데 그 당시 내가 갖고있던 감성과 느낌을 되찾는것에 이 과거의 아카식 레코드를 탐구하는 목적이 있다. 생각하기 싫은 기억들에서 멀리 달아나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과거의 나자신이기 때문에 비교적 덤덤히 그것을 지켜볼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삶 이라고 하는것을 경험하면서 점점 순수했던 감성들을 잃어가는것이 일반적이다. 인간이 과거 기억속에서 찾아야 하는건 상황에 대한 기억이 아닌 잃어버린 감성들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릴때 타고 태어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하와이 원주민들의 의식치유법을 배워 일본에서 여러상품들을 판매하며 유행을 불러일으킨 '호오포노포노' (일본인들의 상술을 알게해주는 대표적 인스턴트 의식치유법으로 책을 보면 정화가 된다는 물 '블루워터' 나 팬던트등의 자사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에서는 이것을 '내면의 아이' 라고도 표현하는데 이 순수함은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사회속에서 변질되어 가게되며 순수함은 잠재의식 속으로 잠겨들게 된다.


과거로의 여행의 가장 큰목적은 바로 자신이 잃어버린 어린시절의 순수한 '내면의 아이'를 만나고자 함이다. 자신이 어떤 생활과 교육을 통해 순수함을 잃게 됐는지를 추적하다보면 결국엔 만날수 있다. 당신의 기억속에 그대로 간직된 순수한 아이모습의 자신을 만난다는것은 스스로 얼마나 순수함으로 부터 먼길을 왔는가 돌아보게 만든다.


일본의 호오포노포노 기법은 이런 과정없이 무조건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 네마디 짧은 주문으로 내면의 아이에게 말을 걸라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정화의 효과는 있다.식물에게 이런 주문을 외워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식물이 훨씬 잘자란다고 하지 않는가.


인스턴트 정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단순한 주문으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만족하겠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런 자기만족 상술과는 상관없는 '의식상승' 측면에서 내면의 아이의 실체를 분석하고자 하는것이다.


잊혀진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보다 확실한 어린 자신의 실체를 감성으로 다시 불러오는것은 치유 측면을 포함 ,영적 의식상승으로 이끌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3차원 현실이라는 감각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오기전까지는 모든것이 현실적이지가 않다. 곤충들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죽음이란 것을 모르기에 잔인하게 찢어죽이는 행위를 하면서도 아이는 가책을 받지못한다. 자신이 아닌 외부의 고통이란 것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그런짓을 벌이게 된다. 아이가 남들도 나처럼 아픔을 느끼는 존재라는것을 배우기위해선 경험을 필요로 하게된다.


선악과 양심을 배우기 이전의 아이는 그야말로 순백과도 같은 상태라 하겠는데 사물을 보는 색체와 공간감도 어른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너무도 쉽게 장난으로도 죽어버리는 곤충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 고통이 무엇일까란 심각한 고찰에 빠진 아이였다.


내가 살아있다면 저것들도 살아있는 것이고 내가 아프다는건 저들도 아플수 있다는것이고 어린나는 곤충이 죽는것을 보고 겁도없이 면도칼로 내 손등을 베어보는 장난까지도 해보았다. 그만큼 죽음이란건 아이에게 실감나지 않는 비현실적인 세계인 것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을 하기 전까지 아이는 그렇게 초현실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란 마음보다는 잃어버린 내 어린시절의 감각을 완벽하게 되찾고 싶다란 바램이 더 크다.


실제, 성인이 영성에 매달리고 찾고자 하는것은 결국은 새로운것을 찾는게 아니라 잃어버린 과거 아이시절의 순수함을 되찾는것에서 보다 큰 진보를 이룰수가 있다. 영혼이 돌아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이 방금 인간세상에 던져진 아이들이어서 그들은 물질적으로는 아무런 힘없는 나약한 생물체처럼 보이지만 의식세계는 무한 가능성을 가진 상태이다. 비교적 갓난아이 어린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나 조차도 커가며 잃어버린 감성들이 너무 크고 많은것을 느끼는데 갓난아이 시절을 기억못하는 일반 어른들은 아마 그때의 순수한 감각들을 거의 잃어버렸다고 봐도 될것이다.


나는 아직도 열살이전에 내가 갖고있던 그 깊은 공간감을 되찾고 싶어 그것이 무엇이었나를 찾아 보려고 노력하는중이다. 분명, 기억하기론 지금과는 다른 색체감과 공간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자라면서 남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하면서 사라진 감각이다.



지금은 충분히 그런 깊은 감각을 견뎌낼만큼 육체와 정신이 단련된지라 다시 그것을 회복하기 원하지만 중년 성인이 되어 다시 되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것은 모든 사물을 하나의 꿈처럼 인식되게 만들기도 하지만 모든 사물들과 일체화된 감정을 가지게돼서 끊임없는 나약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어린시절에 일곱살 정도 되기까지 내가 거의 하루종일 매일같이 울어야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그정도로 나약하지는 않기에 충분히 받아들일수 있는 감각일듯 하다.


 어른들은 이유도없이 울기만 하는 나를 괴물이라고 불렀지만 아마도 나는 평생에 걸쳐 흘려야할 눈물을 아이때 다 쏟아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 감각을 버리고 나면서는 그다지 울일이 사라져 성인이 된후론 일년에 한번 눈물 흘리기도 쉽지는 않다.


왜 어린 내가 보기에 세상이 그렇게 슬프고 아름다웠는지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잠재의식속에 잠들어있는 어린 과거시절을 다시 여행하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에 대한 해답과 더불어 그 감각을 다시찾고싶기 때문이다.


모든 세상이 나와 하나가 돼어 꿈처럼 머무는 아름다움이 어린시절에 내가 느꼈던 세상이고 현실이 나를 아주 사소하게 나마 자극할때마다 나는 어른들이 보기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일곱살 정도까지 마냥 울어대기만 하는 괴물 이었던것 같다. " 넌 그냥 이유도 없이 마냥 울었어' 갓난 아기때도 너무 울어서 아버지가 나를 집밖에 버리면 엄마가 놀라서 나를 안고 매일 동네를 돌아다녔다는등 집안 식구들이 어린시절의 나에대해 말할때 마다 놀리는 단골메뉴가 바로 어린 시절의 나는 '하루종일 울었다' 이다.


왜 울었는지 표면상에 드러난 이유는 사실 중요한게 아닌데 아이가 보기에 세상은 그렇게 아무때나 눈물이 날만큼 슬프면서도 아름다웠던 것이다.


Avrai / Claudio Baglioni (HD):

https://youtu.be/YjYAMjoNv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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