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육체의 조화로운 삶
요 며칠간 남들이 보기엔 생뚱맞아 보이는 '마법사' 들에 대해 골몰히 생각중이다. 다스칼로스 이야기를 끝까지 다 읽고나니 아직도 인간들의 세상엔 마법사들이 다수 존재해 세상엔 흑바법과 백마법이 서로 싸우고 있고 그 비법들이 은밀히 서로간 전수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흑마법은 주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저주' 같은 청탁으로 마법사의 금전 이익을 위해 쓰여지고 있고 백마법사들은 그런 저주로 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항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무당들이 주로 왕비들 사이의 암투등에서 상대를 저주하는 역활을 해왔음이 왕조 역사속에도 여러차례 기록되어 있다.
다스칼로스 같은 성자가 빈부 아귀다툼의 본고장인 미국 이나 한국 중국 일본등 대국이 아닌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작은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 라는 나라를 선택해 태어난 이유가 확실히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다스칼로스의 신통방통한 마법이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제자를 자청할테고 그중 십중팔구는 마법을 배워 타인을 돕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흑마법사의 길을 갈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마법같은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않고 비밀리에 전수되는게 맞는것 같고 무엇보다 배우려하는 인간의 소양이 가장 큰 핵심임을 알게된다. 다스칼로스 책에서도 저자는 '그런것이다' 라는 당사자들의 가르침은 소개하지만 그것을 가르치고 수련하는 자신들의 교육 방법이나 비법들은 기록하지 않고있다. 지도없이 수련하기엔 그 부작용이 심각해서 너무나 위험하다는것이다.
나의경우, 갓난아기때 뇌수술을 받고 다행히 살아나서 어릴때부터 천재적으로 머리가 좋다라는 평을 들으며 살아왔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방대한 지식속에서 간단하게 핵심을 꼭 찝어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들에 비해 모든걸 습득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시간절약을 가져다 주지만 반대로 금방 실체를 알아버려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인내나 끈기가 없고 노력을 안하게 되는 천성적으로 게으름이 몸에 배게되는 큰 단점을 지니게 된다. 마법에 대해서도 그 핵심을 알고보면 원리는 너무나 간단함을 알수있다.
*보통 인간들은 '기적' 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나는 어감도 좋고 기적이란 단어는 물리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무지함이라는 뜻을 내포하는듯해서 '마법' 이란 낭만적인 단어를 쓰기로 한다.
사실, 다스칼로스나 예수등 성자들이 행하는 모든 마법의 핵심은 간단하다. 인간에게는 거친육체 (우리가 육체라 부르는 바디) 이외에도 심령체와 이지체가 있고 이 심령체와 이지체를 어떻게 통합해 활용하는가 모든 마법의 핵심이다. 다행히 흑마법에는 심령체와 이지체가 쓰이지 않는다고 하니 흑마법의 수준은 인격적 수양 없이도 사념체 정도를 다루는선에서도 얼마던지 가능하다는걸 알수있다.
그 정도 수준이라면 일반인들 에게는 흑마법으로 공격받을시 목숨을 위태롭게 할만큼 위협적일수도 있겠지만, 왼만한 의식수준 정도만 돼도 그런 사념체 공격따윈 그냥 날려버릴수 있으므로 신경안써도 될만 하겠다. 안받고 튕겨버리면 그 에너지는 발산한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나의 경우는 몸 상태가 안좋을때 자다가 심령체가 육체와 따로 노는 경험을 몇번 해본지라 심령체가 육체와 똑같은 감각을 지닌 형태를 갖는다는것이 어떤 상태인지 안다. 가령, 침대위에서 실체 육체는 왼쪽으로 웅크리고 자고있는데 다른 모습으로 엉망으로 침대위에 널부러져 자고 있는 자신을 느끼고 놀라서 황급히 합치려고 했던 경험들이 있다. 자다가 깨서 십여분간을 심령체가 내 육체인줄 착각한채 침대에 누워 있었던 것인데 육체적 감각이랑 똑같은것을 느끼고 있어서 실제 육체가 다른 모습으로 자고있는걸 깨닫고는 정말 황당했다.
용어적 차이에서 오는 혼란을 피하려면 먼저 쓰이는 용어부터 확실히 규정짓고 이해를 해야 하는데 다스칼로스가 쓰는 용어들은 내가 그냥 알고있던 피지컬 바디와 에테르 바디, 멘탈 바디와 비슷한 개념이다.같은걸 의미할수도 있다. 즉, 내가 막연히 지식으로 알고있던 내용들이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그것을 통합해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가지 육체를 왜 통합해야 하는가 확실하게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세가지 육체를 연결하는 질료로 에테르 라는 단어가 쓰인다. 내가 쓰던 '에테르 바디'와 에테르 라는 용어가 겹쳐 의미를 정리해 보면서 혼돈을 없애기 위해 에테르 바디 라는 좀 있어보이는 영어 단어보다는 앞으로는 나도 '심령체' 라는 단어를 쓰기로 했다.
바이올린 소리내는법을 이해하고 악보를 볼줄 안다고 바이올린 연주를 할수있는것은 아니다.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피아노에 대해 원리를 이해하고 책을 수만권 읽어도 피아노 연주를 할수 있는게 아니듯 지식과 실제 행위와는 전혀 다르다. 결국 훈련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가 맞는말이다.
일반적으로 과학 물리학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모든 단어와 용어들이 통일돼 단어 차용에서 오는 혼란은 없다. 그런데 영성 관련 단어들은 규약이 없고 의미들이 통일돼지 않아서 단체마다 제각각 차별화를 한답시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어 같은 단어를 놓고도 서로 다른 뜻으로 서로 자신이 맞다고 논쟁을 벌이는 촌극이 영성인들 사이에서 무수히 벌어진다. 핵심과는 상관없는 말장난에 다름 아니다. 한마디로 눈에 보이지 않고 증명할길 없다는 방어막 속에서 아무거나 마구 지어대 서로 자신들이 진리라고 우기는 난잡한 형국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종교를 비롯, 영성계에서 논쟁을 벌이는 단어들이 자아를 뜻하는 '에고' 와 '차원' '신성' 이란 단어인데 서로간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규정짓지 않으면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상대를 공격하기 쉽상이다. 물리학 차원에서 물리적으로 규정하는 차원과 영성인들이 말하는 차원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11차원을 어디서 줏어들어서 차원이 11차원까지 있다고 스스로는 뭔말인지도 모르고 영성인들 상대로 소설써가며 주장하는 엉터리 채널러 글도 본적도 있는데 '무조건 숫자가 높은게 더 고상한 차원이다.' 라는 무지몽매한 원숭이들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 논쟁일뿐이다. 예수는 몇차원에 살림을 차렸고 붓다는 몇차원에서 놀고있고등..개들이 들으면 아주 반길만한 소리들을 하면서 실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런 쓰래기 망상들을 지식이랍시고 수집하는 사람들도 여럿봤다.
자아를 뜻하는 에고 단어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이기심을 뜻하는 부정적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자각하는 존재를 의미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나의 경우는 대부분 존재 상태를 의미하는 아이엠 (I am)' 의 의미보다는 프로이드의 학설로 규정된 '스스로를 보호하는 성질을 가진 보통 일반 인간들의 의식' 이라는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아이엠 의미로 에고 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에고라는 말을 썼다가 쓸데없는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핵심보다는 단어에 치중하면 그렇게 된다. 한 단체에서는 내가 말하는 에고를 존재의 '측면자아' 나 '바이러스' 라는 단어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어쨋든 사람들이 제각각 주장하는 단어와 용어들이 달라서 혼란이 오는분도 있겠지만 그 핵심은 거의 동일하다. 다스칼로스가 말하는 '영구인격' 은 ' 상위자아' 를 의미하는것이 맞는거 같고 심령체와 이지체도 마찬가지 이다. 다스칼로스와 제자들 같은 경우 심령체와 이지체를 훈련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나의 경우는 '거친 육체' 라 표현하는 이 3차원 육체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해 봐야한다. 일단, 살아야 하니까..
3차원 육체가 의식을 가둬두는 감옥이 아닐수도 있다는 전설 판타지들이 우리나라와 동양엔 참 많다. 동물들이 천년간 수도해서 둔갑술을 부린다는 '구미호' 같은 괴기스런 내용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상념이 만들어내는 판타지 라는 세계는 정말 알면 알수록 한계가 없는 신기한 세계이다.. 심령체와 이지체를 훈련하지 않으면 대부분 그런 판타지 내면의식속에 빠져서 스스로는 영성 공부를 통한 체험이랍시고 환상속을 헤매게 된다고 하는데 참 공감돼고 일리 있는 말이다.
자신의 내면의식을 탐구하는건 누구나 '루시드 드림'등을 통해 가능하지만 그것이 실제 타인의 병을 정확하게 투시해 진단하고 치유하며 타인의 의식과 공존하는 공동 차원의 영역은 아니다. 마약먹고 환상속을 해매듯 혼자만의 판타지와 착각속에 빠져 살게 되기가 쉬운데 심령체와 이지체를 가지고 유체이탈이나 다른 차원을 방문하면 그런 자신 내면속의 상념체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 대는 일이 없이 객관적 시각에서 모든 차원들을 방문하고 바라보게 된다. 모든것은 정확하게 현실이라고 하는 공동의식 세계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지게 되는데 인간들은 그것을 '기적' 내지는 ' 마법 '이라고 부른다. 꽤나 흥미로운 분야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