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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03. 2017

인격에 따라 변하는 신체..

양자역학과 홀로그램 우주학설로 바라보는 육체


집에 와서도 역시 잠은 하루에 한 세시간자면 충분한것 같다. 밤에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집에있는 책중 하나를 골라 다시 읽고 있는데 2006년도니까.. 십년전에 읽은 '홀로그램 우주 (Holographic Universe)' 를 다시한번 읽어보았다.


십년전에 읽었을때는 정말 신기하군 하면서 큰 정신적 감동을 받았는데 지금 다시보니 전생, 사후세계, 유체이탈등의 현상들을 조금씩 예를들어 나열하고 3차원 세상도 홀로그램의 일부라는 다소 허약한 주장을 펼치는 정도라는 느낌을 받는다..이 책이후에 아마도 본격적으로 데이비드 그린의 양자역학에 관한 책들을 읽게돼서 그런듯 하다.


정통 과학 물리학자들이 밝혀낸 양자역학과 초끈이론의 세계는 이 책에서 예를 드는 경우보다도 더 황당하고 마법같은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어서 3차원에서 보여지는 마법같은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시시한 현상으로 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10년전 무지했던 당시와 지금의 내의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들이 이토록 시시하게 느껴지는 것이겠다..



이번에 다시읽은 '홀로그램 우주' 책에서 조금씩 예를 든것중에서 현재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일종의 정신병으로 치부되는 '다중인격자' 들에 대한 관찰 기록이다. 다중인격이란 하나의 육체에 여러가지 인격이 번갈아 출현하게 되는 정신적 현상인데 같은 육체지만 어떤 의식이 들어오냐에 따라서 신체 생리현상이 전부 바뀌게 된다고 한다.


당뇨병이 심한 인격이 들어올땐 몸도 당뇨병에 시달리고 다른 건강한 의식이 들어오면 몸에서 당뇨병 증상이 싹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색맹을 포함한 시력도 인격에 따라 달라지며 맥박 혈압 체질등이 전부 달라지고 인격에 따라 종양도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경우도 보고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육체가 의식에 지배 된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볼수있는데 육체에 지배당하는 의식은 진정한 자신의 의식이 아닌 껍데기 에고일뿐이라는 나의 주장과 생각을 확실하게 입증해주는 실예가 바로 다중인격자들의 사례들이다.


나의 경우도 어제 치과를 가서 5년전에 극도로 고통을 받았던 어금니를 뽑았는데 5년동안 아무일 없이 잠잠했지만이번에 조카들 치과에 가느라 의식이 5년전 풍치로 고생했던 기억으로 돌아가자 그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흔들림이 시작되었다.


그때는 40대 중반이어서 의사가 당장 임플란트를 안하면 틀니를 해야한다고 협박하는게 마음에 안들어 그냥 무시하니 바로 통증과 흔들림이 사라져 5년동안 신경안쓰고 살아왔는데 그렇다고 다 녹아버린 잇몸이 재생되거나 치유된것이 아닌 그 상태 그대로 5년간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조카들 때문에 치과에 대한 의식이 돌아와 5년만에 다시 흔들리는 어금니..그냥 버틸까 하다가 계속 신경쓰느니 이제 뽑아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병원에 가서 뽑아버렸다. 어차피 뼈가 녹아서 잇몸에 붙어있는 처지라 씹는 기능은 없는 어금니 이다. 임플란트를 할지는 조금 더 지켜보다 나중에 생각해 보기로 했다. 지금 임플란트 때문에 신경쓰며 지낼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이가 점점 망가지는 일반적 현상을 보인다. 중년이 넘어가면 성적인 호르몬이 그다지 중요해 지지가 않고 중성화 되도록 설계된것이 인체 프로그램이다.


특히나 40중반 되면서 성적인 호르몬이 급감하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자 나의 경우는 중성화가 되면서 턱뼈가 오그라들어 얼굴이 갸름해지는 현상이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달걀형으로 얼굴뼈가 바뀌었다. 그 때문에 치열이 엉망이 되면서 아예 이빨 하나 자리가 사라져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금 살까지 빠져버리니 몸 체형자체가 남자라기 보다는 그냥 중성체질로 보인다..


여성들의 경우는 폐경이 시작될 나이가 돼면 중성화가 남성들과는 반대현상을 보이는것을 목격하게 된다. 여성으로서 기능보다는 엄마로서의 기능이 더 중요시 되기 때문이다. 중성화가 아닌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는데 그것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억지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더 고집하며 에고가 가진 성욕망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그런 욕구가 강한데 남성도 중년이 되면서 호르몬은 급감해도 얼굴뼈가 더 각지고 더 남성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의식이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나이가 들수록 더 고집하는 경우 체형이 그렇게 따르게 된다. 성적인 정체성에 집착하는것이 에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년이 넘어가면 대충 체형만봐도 에고의 집착정도를 가늠할수 있기도 한다. 일명 홀아비 냄새라는 남성 호르몬 냄새가 지독하게 베어있는 할아버지들이 일반적인 남성 에고들의 노년모습이다.


의식에 따라 신체의 체질도 변한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은 잘 믿지 않는다.


"엄마, 다중 인격자들은 당뇨도 인격이 바뀌면 사라져 버린데.."


당뇨병으로 녹내장을 심하게 앓고계신 엄마에게 내가 이런것들을 그냥 말하면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무시했을 테지만 책을 보다가 과학자들의 실험결과 라는 사실을 덧붙여 사례까지 말하니 신기한 일이라며 웃는다.자식의 말은 안들어도 과학자들, 의사들 말이라면 믿는게 노인들 이니까...



어쨌든 의식이 지배하는 육체에 대해 나의 육체를 실험대상으로 삼는 실험은 계속 진행중이고 나는 인체에 대해 많은것들을 실제로 깨우치고 있는중이다.. 육체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실제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이 3차원 세상이 홀로그램과 같은 실상이 없는 장자의 '호접몽' 같은 것이라는 깨우침을 얻는다..누가 꾸고있는 꿈일까...육체에 갇혀 고통받는 에고가 아닌 꿈을 꾸고있는자. 육체를 지배하는자. 그것이 바로 진정한 나임을 점점 자각하게 된다.


오늘은 큰 조카들까지 몰려와 주말내내 집안이 시끌벅적해질 예정이다. 밤에는 나를 위해 큰 조카를 데리고 '원더우먼' 심야영화를 보러갈 예정이다. 꿈속의 캐릭터인 에고인 나에게 멋진 현실을 그려내는 창조는 일종의 '자각몽' 루시드 드림 상태라고 할수있다.


꿈속임을 자각할수록 꿈을꾸는 것이 더 즐겁듯 스스로를 자각할수록 투명한 의식속에서 인생도 더 즐거워진다. 육체에 종속된 에고의 의식이 느끼는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즐거움이 아닌 존재 자체로 느끼는 즐거움이 항상 베이직으로 있기 때문인듯 하다..


인간들은 왜 언제나 스스로에 대한 망각을 선택하고 에고라는 의식속에 머물기를 원하는가.. 한다면 육체에 종속된 에고가 느끼는 3차원 의식이 더 실감나고 생생하기 때문이다. 삶의 희노애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육체에 종속된 에고의 의식이 더 효율적이다. 단지, 젊고 건강할때 느끼는 천국과 육체가 늙고 병들면 고통스럽다는 극과극의 체험이 공존한다.


육체가 종말을 맞을때까지..생생한 체험을 즐기는 에고들의 '삶' 이란것..인생이란 전체를 본다면 바라보기엔 정말 멋진일이다. 그러나 내가 그속에 함몰되는것은 원치 않는다. 아무리 행복한 꿈을 꾸더라도 꿈속임을 자각하는 루시드 드림이 훨씬 또렷하고 즐겁듯 그냥 바라보는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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