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uman Repor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Jun 13. 2017

인간종의 경계선을 극복한 성자 '밀라레빠'

밀라레빠의 후계자들은 지금도 수행중..


인간으로 태어나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 또는 리더로 정치적으로 역사를 뒤흔들어 인간 역사의 궤도를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은 많다. 그러나, 인간종 자체의 매트릭스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이 신으로 진화할수 있다는 실제 '본보기'를 보여줘 종 자체의 진화를 부추긴 인물은 역사적으로 극히 드물다. 예수가 그렇고 붓다가 그렇고 몇백년, 혹은 몇천년만에 한번씩 이런 인물들이 등장해 인간종의 의식 전체를 한단계 끌어올린다.


우리나라엔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티벳의 '밀라레빠' 역시 그러한 인물중에 하나이다. 예수와 붓다는 그 추종자들의 세력이 거대한 종교를 만들어내 후계자 구도라기 보다는 추앙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밀라레빠나 다스칼로스 같은 경우는 종교적 형태로 나아가지 않고 제대로 제자들이 후계구도로 전승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게 된것이다. 예수같은 경우도 '그노시스' 파 라던지 ' 백색형제단' 과 같은 비밀리에 예수의 말과 비밀들을 계승하는 단체들이 있기는 하다.


밀라레빠의 종파는 '카귀파' 라고 한다는데 아직도 카귀파의 제자들은 눈덮힌 히말라야의 동굴에서 얇은 천쪼가리 하나 걸치고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한생의 수행만으로는 밀라레빠의 경지에 오를수 없기 때문에 몇번의 생을 윤회로 다시 태어나 계속 수행에만 올인 한다고 하는데 한번의 생에서 모든것을 이룬 밀라레빠를 동경하고 찬양할수 밖에 없겠다.



밀라레빠는 중력의 지배를 받지않고 새처럼 자유롭게 공중을 부유하며 생활하기도 했다는데 어디를 왕래할때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 했다고 전해진다. '밀라레빠' 의 이야기는 티벳승들 에게는 예수 이야기만큼이나 유명한지라 부탄 영화로도 제작된바 있다. 흑마법사에서 성인으로 변신하기 까지 스토리 자체가 극적으로 영화에서는 밀라레빠가 흑마법으로 집안의 복수를 마친후 개과천선, 구도의 길에 오르는 장면에서 끝나게 된다.


람타 역시 야만인의 왕으로서 살육으로 엉망인 세상을 정복하다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바람이 되고자 바람이 되었다고 하는데 람타는 자신이 채널러를 통해 말하는 이야기일뿐이지만 밀라레빠의 경우는 전기가 역사적으로 당시로부터 직접 기록이 되어있어 그가 지은 십만송 등이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밀라레빠의 후예들처럼 인간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뭔가 영적인 발전을 위해 속세를 등지고 수행에 나서는 행위를 우리는 '출가' 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모든 종교나 집단 자체가 상업화 돼있어 어떤 종교나 단체에 들어가기 위한 출가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들어가봤자 역시나 같은 에고들의 치고받는 전쟁터라서 얼마전, 한국불교에서 꽤나 유명해진 파란눈의 외국인스님 누군가는 한국 불교가 타락했음을 까발리고 한국땅을 밟지않을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뭔가 정신적인 수양을 위해 치고받는 세상사에서 보호되는 그런 안전한 장소나 단체는 없다. 어딜가나 원숭이들의 세력다툼과 일반 사회와 다를바 없는 이권행위들이 벌어진다. 종교단체들이나 영성 단체들 보면 원숭이들 끼리 마음닦고 수행하겠다고 모여봤자 일반 세상과 별반 다를바없음을 충분히 증명한다 하겠다.



어제도 조카들을 데리고 롯데에서 만든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이라는 데를 다녀왔고 오늘은 아침부터 조카 치과치료 받으러 나와서 어제산 중고폰이 문제가 많아 환불받으러 나왔는데 문을 안열어 아침 사먹고 일산 시내를 방황중이다. 오늘도 스케쥴이 아이들 데리고 하루종일 빨빨거리고 다닐수밖에 없겠다. 아이들과 다녀보니 우리나라 서민 물가가 얼마나 올랐고 일반인들에게는 비싼지 실감할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외출해 어디 들러서 입장료 하고 식사라도 한번 하려면 십만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날씨가 더워 롯데마트 지하에 있는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은 평일 할인받아도 입장료만 네명 6만원에 식사라도 하려했더니 일인당 만원이하 메뉴가 거의 없다.


이십년전에 상류층이 즐기던 음식점과 문화들은 가격이 오른게 거의 없는데 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식당들만 수배로 올라서 왼만한 벌이가 없음 아이들 제대로 먹이고 놀리고 교육하고 비용 감당하기 쉽지 않을듯 하다. 그러니 다들 돈돈 해가며 눈에 독기가 오를수밖에..큰 욕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남들처럼만.. 살려고 해도 일반 서민들에겐 독기가 없음 살아가기가 만만치가 않다..



도심지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스트레스를 안받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특히나, 신호등에 걸려서 멈춰있는데 뒤에서 왜 안가냐며 빵빵대는 클락션 소리는 도심운전에서 매번 빠지지않는 현상인데 사람이 없으면 건널목 신호가 파란불 이어도 가도 된다는 일부의 상식과 재수없음 딱지 끊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는 내 상식이 서로 부딫쳐서 생기는 현상이다. 한두번은 참는데 계속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면 싸우자는 신호로 느껴져 가만히 참고있기가 힘들다. 어쩔수없이 내 몸을 오염시킬게 뻔한 부정적인 염체들이 스물스물 생성된다..


원숭이들의 혼탁한 세상에서 밀라레빠와 같은 진화의 길을 걷는다는것은 불가능 하다는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다들 독기를 품어내는 세상에서 혼자 깨끗한척 해봤자 자신도 모르게 물들게 된다. 그렇게 집단의식에 휩쓸려 사는게 세상공부이고 에고들이 겪어야할 체험판이다..깨달은 원숭이가 되는것이 목표인 사람들은 눈을뜨고 세상을 겪으며 실상을 바라보는 세상공부를 해야하고 원숭이가 싫다면 일단은 원숭이 우리에서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원숭이 우리에서 원숭이가 되지 않는 법을 터득하기가 쉽지가 않다. 정말 정신차리고 보다 더 똑똑해지지 않으면 집단의식에 휩쓸릴수 밖에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류 생존을 그린 미드 100 '원헌드레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