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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14. 2019

Yemaya Assessu 강이 바다를 만날때..

물 흐르듯 흘러가는 시간들..


십년이 넘게 내 맘속에 흐르는 아주 단순한 음악이 있다. 바로 Deva Premal 의 'Yemaya Assessu' 라는 단순한 가사 (만트라) 를 반복하는 노래인데 십여년전 사업을 실패하고 삶의 모든것을 포기한채 빈손으로 이태리에 가  있을때도 이 노래 하나로 버텼던 추억이 있다.


이 단순한 가사는 '강이 바다를 만났을때' 를 축하하는 아프리카의 만트라 라고 한다. 모든 물이 낮은데로 흐른다는 단순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을때 임에도 이 노래 하나에 꽂혀서 가장 낮은곳으로 십여년을 계속 향하고 있었던것을 보면 나에겐 이 노래가 신의 위로 와 메세지 처럼 느껴진다. 결국, 금전, 명예, 생활, 건강 모두 잃고 삶의 가장 밑바닥인 죽음까지 내려와서야 이 가사의 뜻을 비로서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



같은 단순한 가사로 두개의 버전이 있는데 한번만 들으면 누구나 멜로디를 따라 부를수 있을 정도로 짧고 단순하다. 그럼에도 십년을 넘게 질리지 않고 듣게 되는것을 보면 만트라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yemaya 는 바다의 여신 어머니를 뜻하며 이 브런치의 주소도 yemaya 이다. 십여년을 이 만트라 노래를 내 주제가 처럼 사용했다.


https://brunch.co.kr/@yemaya


인간은 에고가 주인으로 있는한 나약한 존재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육체를 운영하는한 에고를 완전히 없앨수는 없다. 멀쩡한 육체는 식욕,성욕,수면욕의 기본 세포적인 욕구를 지닌것이 정상이다.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에고의 역활이다. 의식은 육체의 관리자인 에고를 매일같이 청소하고 먼지를 털어내듯 길들이며 살아가게 된다. 아니면 에고의 욕망에 휘둘려 동물적 삶으로 추락하게 되기 쉽다.


에고가 주인이 되는 삶에서는 육체가 건강하고 환경도 여유롭고 만족스러울 경우에만 행복을 느끼게 된다. 결국, 에고의 만족은 젊어 한때일뿐 노화와 병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삶은 '고' 를 마주치는것이 필연일수 밖에 없다.나에겐 에고의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해서 그것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없다.



며칠전, 수술후 일년이 다가오는 싯점이라  정기 CT와 내시경 검사를 했다. 오늘 그 결과를 보러 병원에를 간다. 마지막 병원행이 될수도 있다. 나간김에 '아이맥스 3D' 로 '알리타:베틀엔젤'  영화를 보고 들어올까 생각중이다. 해야할 리스트중 하나라고 정했기 때문에 꼭 아이맥스 3D 로 봐 주어야 한다.


요 며칠 누군가 나를 찾아오는 꿈을 꾸었다.. 강이 바다를 만나듯.. 가장 낮은곳에 머물러 있으니 하나 하나 강줄기를 만나게 될지도.. 나에게 다가오는 삶이 무엇일지 아직은 알수가 없다. 에고가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는것은  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이다. 가만히 있어도 새로운 삶은 다가오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피할수 없는 '운명' 일수 있겠다. 에고가 지금의 운명을 피해보려 시골로 피신해도 교통사고로 강제로 내장을 거의 다 잃었고 거지가 돼서 이태리를 간것도 피할수 없던 카르마 의 숙명 이었듯.. 다시 십여년전의  Yemaya Assessu  노래가 떠오르는 이유가 그 때문일수도..


봄날이 다가온다. 새로운 길을 내며 가야 하는 시간... 또 다시 길을 떠나야 할지도.. 모든것은 에고가 갈수없는 내가 짊어진 숙명의 길이다.. 모든것이 신의 뜻대로 이루어 지기를 ... Ohm Mooah..


https://youtu.be/XESHpXdEkSg

Deva Premal & Miten -Yemaya Assessu (Mantra)

https://youtu.be/qbtNWvZz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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