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한국형 여인상을 그려낸 영화다... 배트남 전쟁 한가운데로 내님을 찾아 떠나는 한국의 전통적 사상을 지닌 여인의 이야기.. 여성들은분개할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남성들 시각에서환장할만한 캐릭터다..수애라는 배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수애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는 도저히 상상이 잘 안된다.. 수애를 위한 수애가 연기한 영화...
이 영화속 나오는 님은 따져보면 그야말로 철부지에 님이 아니라 나쁜 '놈' 에 더 가깝다. 사랑 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막연한 '님'... 그러나 그 님을 찾아 순박한 시골 아낙 순이가 험난한 여정에 오르는 이유.. 사랑도 아니고 그저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 인간의 본능적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이다..
중매결혼으로 자신을 사랑 하지도 않고 정도 없는 그야말로 남보다 못한 남편..자기 마누라 못배워 무식 하다고 구박이나 하면서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지 멋대로 배트남 전쟁터로 도망간 그런 남편을 순이는 님이라 여기고 만나기 위해 위문 공연단을 자청해 먼길을 떠난다 ..
현실속에 자리잡을 곳도 없고.. 그저 (남들이 정해준) 님을 만나고 싶다.. 그 하나로 모든 가치관을 무너 트리고낮선 사내들 앞에서 야한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두려움을안고순이가 무작정 찾아가는그 진짜 님은 과연 무엇일까...
영화속 철부지 남편은 단지 상징적 대상일 뿐이다. 갖은고생과 유혹속에 끝까지 지조를 지키면서 결국 남편을만났을때 아무런 대사없이 그저 멍청하게 서있는 남편의 가슴을 때리며 우는 그 장면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관객 입장에서는 남편을 먼지나게 패고 싶어진다 .)
님은 먼곳에..
에고가 '나'님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도 이 영화속 순이와 비슷하다. 막연한 그리움과 세상의 그 어떤 부와 쾌락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인간의 한계를 실감한 에고만이 그 해답을 찾기위해 나님을 만나고 싶어 자신의 내면을 파고든다.. 온갖 색정 마귀의 유혹들이 소매를 잡고 갈길을 가로 막는다.. 어설픈 호기심으로 나섰다간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는 죽는길로 빠진다. 그 모든 유혹들을 불살라 버리고 계속 전진하라.. 깊이 깊이 침식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허상일뿐이다..애들처럼귀신 따위가 두렵다면 아예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생각 하지도 말라.. 온갖 잡귀들로 첩첩산중 일테니..
세상 그 어떤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는 에고들만이 '나'님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부귀쾌락 속세의 허망함을 깨닫는 자만이 유혹에 빠지지 않고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게된다. 자신의 마음속 더 깊이 깊이 파고들라.조금만 얕아도 마귀들의 유혹과 내면의 두려움에 함몰돼 길을 잃는다.에고의 감춰진 욕망이 스스로를 마귀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운 '나' 님은 그렇게 모든 유혹의 함정과 두려움의 장벽들 저 너머 가장 밑바닥.. 자신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나 님을 만나면 달리 무슨말이 필요하리... 나 님이 나인것을....,I AM..아이엠..I Am..Ohm.. Moo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