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Jun 19. 2019

물려 받아야 할것과 물려받지 말아야할것


부모 세대로부터 물려 받을수 있는것은 유산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유산도 있고 빚도 있다. 유산은 받으면 좋은것이지만 빚은 무조건 받아 들이는것이 아니다. 부모 세대가 망한 삶을 그대로 받아 들이게 돼서 후손들의 삶 또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단순한 물질적 유산과 빚이라면 그나마 노력으로 쉽게 처리가 되지만 의식이 남겨주는 가치관 이라는 유산과 빚은 자식들의 일생을 따라 다니며 삶의 방식을 정하려 든다.


대부분 사회적 유동성이 적은 원시 사회일수록 사회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계승하며 대물림해서 살아가게 된다. 혹독한 자연에서 살아남는 방식을 배우는것만큼 중요한것은 없기 때문에 선조들의 방식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현명한 지혜가 된다.


반면, 당장 내일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급박한 산업사회 에서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수록 도태되기 마련이다. 선조들의 방식이 지혜보다는 앞으로 진보하려는 젊은세대들의 발목을 잡는 역활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기는것이 세대간에 벌어지는 갈등이다.세대간 갈등에서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존경해야 한다는 유교사상 적인 이론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잘못된 질서와 의식일수록 개혁이 필요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나 철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한국은 눈부시게 급속도로 발전한 반대급부로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다른 어느 나라들 보다도 세분화 되고 심하다. 우리 세대는 전쟁과 기아 독재의 억압속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부모 세대들을 이해하지만 그렇게 형성된 의식이 건전하고 건강 하다고 동의하지 않는다. 권력의 노예의식에 쩔었다고 대부분 평가한다.


그리고 지금의 젊은 세대들 대부분 역시  우리 세대가 만들어낸 지금의 도덕성이 상실된 헬조선 사회가 건강하고 올바르다고 보지 않는다. 서로가 옳다고 여기지 않는데 갈등이 안 생기면 도리어 비정상이.


https://news.v.daum.net/v/20190618073742673


서로가 신념이 다른것이 부딫치고 적과 아군이 확실히 구분이 되는 세상이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강아지를 수간해 상해를 입힌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이 있었다. 순식간에 20만명을 돌파해 강아지 수간피해에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놔야 되는 코메디 같은 황당한 사건이 되 버렸다. 


사건 자체가 황당한데 더 황당한 것은 강아지를 수간하는 커뮤니티 모임도 있고 회원수가 수천명 이라는것이다. 인간과 동물수간 문제에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할만큼 무시할수 없는 사회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다. (외신으로 해외 안 알려지기만 바란다.) 인류 역사에서 정부가 인간과 동물간의 엽기적인 수간에 관여하는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일거라 본다.


"동물들과 수간을 일삼는 자들에게 병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라고 내가 주장한다면 격하게 공감하는 부류와 격하게 반발하는 부류, 그리고 남일보듯 무심하게 바라보는 부류 세가지 부류로 나누게 된다.


병은 너나 걸려라 식으로 격하게 반발하는 사람들은 무력에 의한 잔인한 폭력 가학적 행위를 당연시하고 잘못 됐다고 여기지 않는다. 어린 동물을 잔인하게 수간하는 사람이 어린 인간 아이를 상대로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화합해야할 부분이 있고 수용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약자를 향한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단순한 성적 취향이라고 인식하는 부류와 타협점을 찾기는 힘들다. 서로가 타협점이 없는 상태로 부딫치는것을 보통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인류가 신성을 향해 보다 나은 존재로 가느냐 동물로 추락 하느냐 사상 전쟁이라면 누가 적군이고 아군이고 민간인인지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위, 잘못된것을 알아도 나만 안 당하면 돼지 하고 그냥 눈감아 버리는 비겁한 행위, 물려받지 말아야할 에고들의 습성들이다.


"Alea iacta est"


 "주사위는 던져졌다." 유명한 말을 남기며 역사가 갈리던 순간, 민중파 였던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을때 원로원과 귀족들이 로마에 남느냐 폼페이우스를 따라 로마를 떠나느냐 누구나 양단간 선택 했어야 했던 것처럼 신구가 갈리는 시점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쪽으로 양단간 선택의 기로에 설수밖에 없게된다.


무엇이 옳은지는 각자의 판단과 선택이다.대부분이 대의적 관점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기준으로 선택 하므로 비슷한 의식수준의 종들끼리 구분이 되기 시작한다.

 

( 카이사르는 원로원 반대파들이 보복을 당할것 이라고 걱정했던 기우와 달리 로마에 무혈입성 하고 내전을 종식시킨후, 자신을 해하려했던 그들을 모두 사면해 정계로 복귀 시키고 직위를 보장해 준다. 그 관용의 결과로 그들에게 결국 암살 당한다.)


이번주  좋을때 인간 문명에서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위대한 유산, 빈세트 반 고흐 그림보러 가려고 한다. 게으름 때문에 몸이 될수있음 안 움직이고 싶어하고 할인도 되길래 예매를 했다. 예매 안하면 맘만있고 미루다 안 갈 확률이 크니까.. 


고흐가 그림을 남기지 않았다면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잘라버린 고흐같은 미치광이의 삶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개인의 행복과 안위가 아닌 자신 인생을 예술앞에 헌신한 고호같은 인간들에게 우리가 존경심을 갖게 되는건 비록 자신은 철저하게 망가졌지만 그가 인류에게 남겨준 위대한 유산들 때문이다.


우리는 고흐가 남긴 그림들로 인해 고흐의 초감각 눈으로 세상을 볼수있는 행복을 누리고 수많은 미술학도들이 신의 길을 찾는다. 자신의 삶이 후손들에게 빛나는 유산이 될지, 후손들이 갚아야할 빚이 될지.. 잘 생각해보자..


"Raúl Di Blasio Y Armando Manzanero Medley":

https://youtu.be/tnjJr5WP7ng

*오늘 종이책이 인쇄돼 배달왔다. 주문후 일주일 걸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입에서는 꿀처럼 달고 배에서는 쓰리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