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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Sep 08. 2019

망망대해 삶의 이정표 '양심'

당신의 양심은 살아 있습니까?


"정말 양심이 없네.."


양심이 없다. 양심이 삐뚤어 다.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이런 말들을 하고 또 들으며 산다. 정글같은 사회에서 남을 이기고 살아 나가기에 양심 같은것은 거추장 스러운 것일 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얼마전 TV 에서 방영한 상류층의 리그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우리 586세대 대부분 주류 마인드 이다. 양심을 따르면 어리숙 하다고 도리어 타박받는 세상이다. 


우리나라 사회가 도덕과 윤리 양심을 본격적으로 내팽개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전두환 정권때 부터이다. 정권이 국민들에게 정치에 관심갖지 말라는 우민화 정책으로 그것을 장려했고 모범을 보였으며 국민들은 물질적 풍요가 주는 타락과 검은돈의 맛에 정신은 황폐하게 물들어 갔다. 지금 나라 전체가 잡인들과 도적들의 세상이 된 이유이다.


한국영화는 무조건 여배우 벗기기 에로영화만 찍어대던 시기이고 심야영업 해제와 더불어 온갖 유흥과 퇴폐문화들이 일시에 규제가 풀렸다. 재건축 사업과 하다못해 동네 반장 선거에도 검은 돈봉투가 여기저기 나돌아 너도나도 흥청망청, 거의  국민이 검은돈으로 밤새 술먹고 방탕한 생활을 누리다 IMF를 맞았다. 의원 당선이 되려면 노골적으로 돈봉투가 살포되고 식사접대가 온 나라를 휩쓸었다. 그때가 살기는 좋았다고 노년층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을 그리워 한다. 부정 청탁과 베이트가 상식으로 통하던 시대이다. 



지금의 한국의 리더들로 자리잡은 586세대 들은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물질만능 문화의 한 가운데서 청년기를 맞은 세대들이다. 뒤를 이은 70년생들은 성인이 된 뒤엔 엑스세대, 오렌지족 이란 단어들이 그들을 대변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그들 역시 양심이 왜 필요한지 인식을 못하고 성인이 돼서 사회에 나온지라 도덕이나 죄의식 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세대이고 자식들도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음을 전 국민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금수저들만 그런것이 아니라 누구나 같은 상황에서는 같은 짓들을 했고 그런 칙과  공정함에 일말의 양심같은건 누구도 갖지 않았다. 어떤 금융 사기를 쳐도 합법적이면 대부분 능력으로 포장되곤 했다. 세금 날로 빼먹는짓도 못해 먹는놈이 도리어 바보인 세상이 돼 버렸고 국민 모두가 적폐의 주범이자 공범인 세상이 된것이다. 결국 사기 전과범인걸 국민 누구나 알면서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양심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이정표 없이 망망 대해에 표류하는 배와 같은 삶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수가 없고 그저 바다위에서 허우적대다 삶을 마감할뿐이지만 그렇게 배안에서 잘먹고 잘 사는것이 인생의 정답 이라고 이정표가 없는 대다수 사람들은 믿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정표를 잃는다는것이 바다위에서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실감하지 못하는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수없이 뒤죽박죽 혼란한 시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는 명백하다. 각자의 인간들 가슴속에 있는 '양심' 이 하나님이 심어둔 천국으로 가는 변치않는 이정표 라는것.. 신성과 통할수 있는 유일한 좁은문 이다.


양심이 살아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삶을 살아 가는데 있어 등대를 가지고 있는것과 같다. 양심이 찔린다면 그것은 길이 아닌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말을 목사가 하고 있어도 2008년부터 지난 10년간 국내에 사기 성폭행등으로 정식 기소돼 유죄판결 받은 목사만 1만 2천여명 ( 기독교와 서로 이단이라고 공격하는 단체에서 공식 집계한 자료 )  달하는 현실이 무엇을 말하는지 양심이 살아있는자들은 알아 차릴수 있어야 한다. 한해 평균 천여명 이상이 범죄자로 유죄판결을 받는 직종이 목사란 말로 범죄자군이 아니라고 항변하기 힘든 현실이다. 드러난 사실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기독교 뿐만이 아닌 각 영성단체나 종교들 실상도 크게 다를바 없다고 본다.


양심이 아니라고 함에도 그런자들을 하나님의 씀이라고 믿고 따라갈수는 없는법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타락한 종교에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양심이 없거나 마비돼 있다는 반증이다.



양심 따위는 중요한것이 아니라  믿고 양심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궂이 설득할 이유나 명분은 없다. 다른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절감 하니까.. 그들에겐 그들만의 천국이 있기에 존중해 주는것이 옳다고 본다.


마음을 바꾸고 사람이 바뀐다는 '개과천선' 이란 것은 극소수 인간들만이 가능한것으로 에고에 길들여지고 함몰된 대다수 인간들에겐 '환골탈퇴' 와 마찬가지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지저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매일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수만명의 성직자군 중에서도 양심선언 한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한것 같으니 일반인들은 말해서 무엇하리. ( 한국에서 수행해 유명해진 파란눈의 외국인 스님 한분만이 한국의 불교가 타락했음을 밝히고 다시는 한국땅을 밟지 않겠노라 선언을 한것이 생각난다.)


양심이 실종된 사회에선 미스테리한 일들이 너무나 일상적이다. 도데체 그런 범죄자들이 영성을 추구하고 종교인 이랍시고 매일같이 하나님께 무슨 기도를 하는지는 정말 미스테리다. 이상한 나라에서 내가 이상한건가.. 그런 사람들을 보면 무엇이 정상인지 헷갈린다. 많은 사람들도 나처럼 그러하리라..


말세를 괜히 말세라고 하는것이 아니다. 양심 잃은 잡인들 무리휩쓸리지 말고 명예와 양심을 지키며 서 있는 소수가 돼라. 당장은 혼자만 손해보는것 같겠지만 스스로의 양심 떳떳한자가 돼라, 양심없는 자들이 바라는 천국을 부러워 하지말라. 죽음앞에서도 떳떳한 자가 되라. 아무도 몰라준다고 해도 스스로가 안다. 그것이 신인류로 나아가는 좁은길 이면서 선택에 있어 후회하지 않는 바른 길이다.


Elīna Garanča  - Ave Maria(HD):

https://youtu.be/ypMv_vKt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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