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하늘은 무심하다. 완벽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이 되어보지 않은 하늘이 인간을 이해할리 만무하다. 기억을 망각한 복제품인 인간 역시 완벽하지 않다.
수천년 인간의 원망을 들어오면서 말세에는 하늘도 인간을 배우기 시작한다. 인간 역시 하늘과 소통하며 하늘의 뜻을 깨닫기 시작한다.
하늘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것은 하늘의 문이 열리고 인간들의 영혼이 조금씩 다시 하늘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들의 염원은 창조주에게 전달되고 창조주의 뜻은 인간들의 영혼에 자각을 일깨운다.
전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 멋진 시대에 하늘과의 소통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를 나는 찾지 못한다.
삶이란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보석을 발견해 간직하는 기분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인내하라. 기쁨을 아껴두라. 다른길을 선택한 이들을 존중하라..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시네마천국의 감독이 만든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배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배안에서 생활하는 천재 피아니스트1900 이 배에서 내리지를 않자 레코드 관계자들은 배위로 녹음장비를 들고 1900을 찾는다. 제발 아무거나 녹음해 달라고 간청을 하고 녹음기가 돌아가자1900은 아무 생각없이 피아노 앞에 앉는다.
무엇을 연주할까.. 아무거나 손가락 가는대로 휘두르던 그 순간, 선실 창밖에 한 소녀가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기위해 다가온다.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는다. 1900 은 태어나 처음으로 첫눈에 '사랑' 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손은 저절로 멋진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게 되고.. 소녀가 사라지자 연주는 끝이난다. 이 즉흥 레코딩은 1900의 전설적 명반이 된다..
인간을 보라..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1900은 이 소녀를 본 순간 처음으로 배에서 내려 세상속으로 나아가려는 용기를 품게된다. 결국, 무산되기는 하지만 1900에게 있어서 인간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감수할만큼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치명적으로 아름답다.인간이 신보다 아름다울수 있는건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존재란 것이다.
생노병사..기쁨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고.. 삶의 기쁨을 누리고 죽음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인간으로서 느낄수 있는 모든것들이 가치가 있다. 한순간 피고 지는 꽃잎처럼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기쁨을 찾는 시간은 한정돼어 있다. 그렇다고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금방 지고 말것이라 해서 벛꽃이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니까..
'인간은 이런 존재란 말입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나약하고 때론 어리석고..하늘에 그대로 웅변하고 인간들을 변호할 보고서를 제대로 완성하고 만들어야 하늘은 응답을 한다. 행복만을 누리려 한쪽으로 치우친 보고서는 단편 소재일뿐 완성된 보고서는 아니다.
인간의 모든것을 제대로 알수 있는자만이 비로서 인간을 창조한 하늘의 뜻을 알게된다.수십년 인간으로 살아보고 몸으로 인간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인간 모두 각자가 하늘의 단편 조각들 이기에 그렇다. 한 몸안에서 몸안의 장기와 세포들이 각자 역활이 다르듯 단지 역활이 다를뿐이다.
하늘이 더 이상 무심하지 않은건 인간이 무심하지 않아서 이다. 암세포를 도려내는것은 전체가 살기위한 것이고 정상 세포들을 보호해 인간을 다시 살리기 위한 하늘의 행위로 정당하다.
고통을 인내하라..하늘도 내가 그랬던것과 마찬가지로 절제 부위를 최소로 하기위해 창자를 드러낸채 항암을 맞아가며 오랜 인내를 감당할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통을 인내한뒤 새로운 육체로 새로운 삶이 다시 시작됨을 내가 보여줄 것이다. 나는항상 객기로내뱉는 허튼말이나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