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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07. 2019

집단 우울증, 무기력증 벗어나기..

무조건 살고 볼일이다.


어제 병원가서 호스 뽑고 오늘은 피 검사하러 병원에 왔다. 몸안에 뭔가 이물질을 집어넣고 매달고 생활하는것 정말 불편하고 기분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가 드디어 해방이다. 몸에 이것저것 집어넣고 매달면 통증은 둘째치고 지긋지긋 무기력증상에 빠져든다. 기분이 가라앉아 2주 가량을 방안을 난장판 한채 방콕으로 영화만 보면서 지냈. 소식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셔서 기록 남긴다.


병원 2주 입원하고 집에와서 방콕 2주 했더니 자동차 밧데리가 나가서 더더욱 안나가게 돼고 호스 뽑으러 가기 하루전에 밧데리 교체하고 외출복 오랜만에 입어봤다. 어제 날밤세고 오늘은 피뽑고 검사 기다리는 중인데 오늘 끝나면 당분간은 병원 신세질일 없을것 같다.


그동안 무기력 증에 잠겼던 이유, 첫번째는 통증 때문에 붙이는 진통제 마약패치 때문이고 두번째는 들려오는 주변 소식들과 매일같이 접하는 참담한 뉴스들 때문이다.


요즘 뉴스들 보면 일가족 집단 자살 뉴스가 주기적으로 올라 오는것 같다. 거의다가 내 나이 또래층으로 정말 남의일 같지가 않다. 전부 경제적 문제로 인한 자살인데 어린 자식들을 동반 하는 경우도 울컥하지만 40대 세 자매가 노모와 함께 모두 자살했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수 없다. 전부 성인들 인지라 스스로 택한 선택일테고 한명 정도는 반대 했을법도 한데.. 같이 살다보니  한 가족이 모두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동반 감염 되었다는 말이다.


https://news.v.daum.net/v/20191106230612276

https://news.v.daum.net/v/20191106184222281

요즘들어 더 엽기적인 범죄 뉴스들이 매일같이 충격을 주고 말도 안되는 판결과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 감정을 자극해대니 대다수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전염될수 밖에 없다.



집단 우울증에 함몰되지 말고 인내할수 밖에 없음을 알아도 한국에서 현 시국을 살아 나가려면 쉽지는 않다. 부동산은 미쳐 날뛰고 부자들은 예상했던 대로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못하는 자기들 만의 리그로 살판낫다고 설쳐대는 꼴을 보고있다. 어떤 훌륭한 법률과 제도가 나와도 기막히게 빈틈을 노리고 편법을 짜내 왜곡시키는 천재적인 한국민 들에게는 전부 무용지물이 된다는것을 지켜보는 중이다. 누가 누구를 탓하리.. 마치 백신과 계속 진화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와의 전쟁을 보는듯 하다.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고도 개개인은 행복을 누렸듯 나라가 어려워도 개인 시운을 잘 타서 시국과 상관없이 노나고 있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 있고 죽고 싶다는 소리 중년층에서 요즘 참 많이 듣는다. 부동산 폭등과 자영업 계층 몰락이 많은 서민층을 벼랑끝으로 밀어 내고 있다. 자신이 잘 나간다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꼰대노릇 하는 공감대 결여층이 양극화의 상처들을 더욱 쑤셔댄다.


일반적으로 먹고 마시는데만 생활비 백만원 이상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 부양가족 없고 술 외식 일체 없고 외출도 거의 없이 식비도 거의 안들어서 그나마 견디기 수월하다. 대부분 우리세대 사회생활 하는 성인 남자들은 하루일과 마치고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술값 무시 못한다.  대부분 입버릇처럼 말하는 술 안먹고 모으면 집산다는 말이 진짜다. 


암 센터 로비에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요즘은 물가가 올라서 얼마전까지도 1차로 만만하게 저녁겸 먹던 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자주먹기 부담 간다는 사람들이 많다. 치킨에 생맥주도 매일 먹으려면 서민층에선 만만치 않다. 고급 음식점들은 옛날보다 가격들이 더 싸진것 같은데 서민층 음식들만 가격이 수배로 올랐다. 안먹고 외식 안하 지금의 나야 별 상관 없지만 힘든 하루를 술한잔에 위로 받으며 버티는 계층은 물가가 오른만큼 부담도 클것이다.


현재 명품 손수건 한장값으로 한달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도 있는반면 주변에선 천만원 가까이 비용들여 미용주사 한방 맞으러 주기적으로 해외 간다는 사람들 이야기도 들려오고 한국 사회는 중년들에게 자본주의 극과극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각자 자신의 위치를 재단해 보게 만든다.


일단, 우리 사회가 이 모양이 된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따지기 전에 우선은 살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차분히 생각해 보면 뭔가 답이 나올것이다. 대부분 멀쩡한 40대 세명이 식당이라도 나가서 일하지  왜 동반 자살을 택했는가 하겠지만 당사자 입장이 돼보지 않으면 그 정신적 무기력함이 주는 절망감을 이해하긴 힘들다. 진짜 돈몇푼 없어서 힘든것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주는 모욕적인 상처가 그들을 벼랑끝으로 스스로 달려가게 만든다.


참고 인내하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라는 공허한 빈말은 차마 못하겠지만 집단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맥없이 넉다운 되지 기를.. 


세상이 미쳐 돌아갈수록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집단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다. 뉴스들 보면 알겠지만 미친 인두껍 쓴 마귀들이 한국엔 정말 많다. 사회가 험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변한것인지 사람들이 그래서 사회가 이렇게 된것인지 남이 어떻던지 간에 현실을 냉정히 받아 들이고 자신만은 중심을 잡고 그 광기에 휩쓸리지 않는것이 살길이다.


한국 정치 검사들의 실태를 파헤친 영화 '더 킹' 2017년 개봉 530만 관객동원, 올레 TV에서 이제서야 봤다.


대한민국 정치 검사들의 실체를 다룬 영화 '더킹'을 보면 검사들과 조폭, 한국 사회에서 누가 진짜 악당인지 헷갈린다. 영화에서  '정의'나 '양심 '이런걸 찾는 현실을 부정하는 어리석고 촌스러운  신참 검사들은 대장 (정우성)한테 따귀 맞는다. 한국 사회 실제가 그렇다. 나가는 부류에게 그 촌스러운 놀림감이 될 사람이 바로 나같은 사람이다.


양심과 올바름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손해 보는것을 억울해 하지 말라.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도 자신이 올바르다 믿는다면 아무도 몰라준다 해도 자신 스스로가 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기를.. 정의라는 테두리 안에 떳떳하게 빛나는 당당한 영혼이 되기를.. 썩어가는 인간들 무리가 아닌 하늘앞에 당당하게 서있는 자가 되기를.. 줏대없는 나약한 인간들의 집단 의식에 빌붙어 뭍어 가는것 보다는 혼자 가는길이 외로워도 하늘을 믿는것이 낫다.


자신의 품격과 양심을 돈 몇푼 싸구려로 팔아 넘기지 말라.. 재물이 아무리 많다한들 빈손으로 떠날수 밖에 없는 죽음앞에 서 본 자들은 내말뜻을 이해할것이다. 죽음앞에서 부끄러움과 수치심, 후회할 짓은 안하는것이 낫다. 후회는 곧 카르마가 된다. 추잡한 지난 행동을 다시 돈으로 무르고 싶어도 '기억' 이라는 흘러간 정사 기록을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당신이 행한일에 대한 기억은 당신이 생전에 어떤 존재 였는가를 정확하게 기록할 것이다. 타인을 속이기는 쉬워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기는 불가능하다. 자신이 행한 모든걸 알고있는 자신을 두려워 하라..


 역시 빨리 정신 차리고 우울함과 무기력증에서 탈피 해야겠다. 어제 배에서 호스 뽑았으니 빵꾸난곳도 메꿔질테고 며칠만 더 마약패치 붙이면 통증도 아물것이다. 마약패치 붙여야 되는 사태가 다시는 없기만을 바라며.. (어제보니 호스 뽑아내고 소독하고 반창고 하나 붙이니 끝. 배와 담낭에 낸 빵꾸가 처음엔 즙이 조금 세더라도 저절로 메꿔진다고 한다. 인체 세포 각자가  스스로 지능을 탑재하고 살아 있는것같다.. )


your love Ennio Morricone e Dulce Pontes:

https://youtu.be/PEAcx3RNk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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