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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19. 2019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삶 자체가 감동인 평범한 국민 할아버지 할머니  


다큐멘터리중 480만 관객 동원으로 국내 다큐 흥행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 를 보면 " 평범한 인간의 삶 자체가 감동이다." 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평범하고 단순한 노부부의 일상을 나열한 영상이 상업 극장에서 480만 관객을 동원 한다는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다크 나이트'가 417만 이다.)


다큐는 어떤 연출이나 잡스런 작가의 생각을 읆어대는 나래이션 해설없이 그저 평범한 노년 부부의 일상앞에 카메라가 단지 놓여있을 뿐이다. 작가의 농간없이 정말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카메라가 관객의 눈이되어 자연스럽게 그냥 보여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나 역시 눈물이 글썽글썽.. 할아버지가 98세의 나이로 작고하고 연기가 아닌 할머니가 진짜 우는 소리가 관객들 가슴속을 파고들며 가장 평범하게 살다 장수하고 죽는 인간의 평범한 삶과 죽음앞에 숙연해 지게 된다.



할머니 나이 89세 할아버지 나이 98세.. 할머니가 14세때 고아로 집에 하인처럼 일해주는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지금껏 연인으로 살아왔다. 그 시대 부모들이 그랬듯, 12명의 자녀중 6명을 어려서 잃고 6명의 다 자란 아이들과 손자 손녀들을 구성하는 대가족 일가를 이루었다. 


그 당시는 홍역만 앓아도 죽는 경우가 많아 아기가 살아남으면 돌 잔치 백일잔치를 했고 대부분이 반 정도 확률로 살아남기에 열명 안팍으로 아이들을 낳았다. (우리 아버지 형제도 9남매 였는데 어려서 죽고 5남매가 살아남아 장남인 아버지와 막내 고모 나이 차이가 25년다.)


영화는 그저 소꼽장난 처럼 서로 아껴주고 평생의 동반자로 인생의 황혼과 마지막을 함께하는 노인 부부의 평범한 하루하루 일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같이 밥먹고 등 긁어주고 마당쓸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마지막 할아버지가 98세라는 고령으로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를 담았다.



분명, 너무나도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일진데 왜 사람들은 그 평범한 일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가.. 한다면 현 한국 사회에 상식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노인네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 할아버지 할머니 자식세대인 현 노인 세대들 대부분은 일자무식 하지만 순박하기만 했던 자신들 부모 세대와 같은 모습의 노인들이 아니다.  황혼이혼과 더불어 안하무인 손가락질 받는 행동을 일삼는 비뚤어진 애국심을 자랑하는 투사형 집단의식에 사로잡힌 노인들이 너무나 많다. 년전부터 그들을 부추겨 세력을 확장 하려는 자들의 농간에 좀비나 하수아비처럼 가리키는 대로 춤들을 추는 정치세력의 집단 도구가 됐다.


리 사회가 노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런 막걸리 한잔에 아무렇지도 않게 팔아버리는 왜곡된 애국심(?)도 아니고 소외감을 떨치기위해 밖에 나와 뭉쳐서 소리 질러대는 모습도 아니다. 위 다큐 영화에 나오는 할아버지 세대들처럼 욕심없는 어른으로서 황혼에 들어간 안정된 삶의 습들을 보여 주기만을 바랄뿐이다. 


어른이라면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최소 공경은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부모의 말을 대부분 따르는것은 노예 여서가 아니라 부모라는 자격앞에 예의로써 공경하기 때문이다.


선배나 어른도 연장자라는 명분으로 후배가 예의로써 존중을 하려면 최소 그만한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 주어야 가능하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노인들은 최소 노약자로서 공경은 받았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 노인들은 현재 자식 세대들에게 비난과 경시의 대상이 됐다.



노인들이여.. 아아..현 시대 한국의 노인들이여.. 누군가에게는 귀한 부모요 가족일진데 왜 궂이 일부러 바깥에 나와 몰려 다니며 막걸리 한잔값에 선동당해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욕을 만들어 먹는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부끄러움도 모르고 괴팍한 괴물처럼 만들어 놓았나.


대다수 용돈 번답시고  광장형 투사로 나서는 노인들의 전형적 특징이 있다. 법파괴 , 상식파괴, 조용해야 하는 병원의 다인 병실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방송이나 봉짜작 음악을 꺼리낌없이 틀어댄다. 심지어 국가원수를 마음껏 모독하고 조롱하는 한쪽으로 편향된 인터넷 방송을 이어폰 없이 일부러 남들에게 동조 하라는듯 떳떳하게 틀어댄다. 방송에서 하는말 들어보면 시대가 좋아져서 그렇지 독재시대엔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 갔거나 더 과거 같으면 역적으로 3대가 멸문지화 당할말들을 서슴없이 떠벌린다. 


그들에겐 도리어 자신이 젊었던 그 암울한 독재시절을 그리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시대가 진짜 좋았던것이 아니라 감성이 자신들의 젊은날 향수에 젖는것임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자신이 이성이나 지성은 사라지고 고집과 감성만 남은  에고의 마지막 껍데기 임을 알아 차리지 못한다.


자신이 틀렸다라는 것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사과하면 자신의 인생 자체가 부정 당한다고 생각해 '무조건' '이유 불문하고' '좌우지간' 자신이 옳다고만 우겨댄다.자기말은 틀려도 옳다라고 우기는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살아온 삶과 사고방식이 무시 당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 하나다.


그들 대부분이 이명박과 박근혜를 전폭 지지했던 계층으로서 비리들이 명백히 드러난 지금도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후회도 없다. 같은 패턴을 여전히 반복 하기에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있는 젊은 세대와의 필연적 갈등을 계속 일으키게 된다.


병원 화장실에 사람이 들어가 있음 잠김 빨간 표시가 됨에도 무작정 문을 열어 대느라 흔들어 대고 안 열리면 마구 두둘겨대는 무식함도 전매 특허 이다. 대부분이 공동 생활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배려 이런것 절대 없다. 



편향된 언론 하나에만 세상사 모든 판단을 의존하며 편향된 공동체 사회속에서 자신들의 소속감과 입지를 찾으려 한다. 그들의 사고를 지배하는것은 그들이 보아오던 특정 언론들 뿐이고 그 언론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어서 언론이 말한대로 무조건 동조하는 좀비와 같은 집단 의식만을 지니고 있다. 기득권에서 가장 이용하기 쉬운 계층이자 언제든 용돈만 쥐어주면 전력으로 써먹을수 있는 확고한 지지세력 이기도 하다.


외로움과 고독감을 떨치기 위해 소속감을 갖고싶어 하는것은 이해 하나 국가에서 해주는거 짜로 받으면서 욕할줄만 알지 자신이 국가를 위해 뭔가를 납부할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노인들의 복지혜택을 충당하고 희생해야 하는 납부층의 불만은 이해가 된다지만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많은 복지와 의료 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 이면서도 감사는 커녕 불평과 불만만을 늘어놓는것을 보면 거지근성에 배은망덕이란 말이 떠오르고 젊은층에서 공경 해야할 명분을 찾고 싶어도 그것이 쉽게 보이질 않는다.


한국의 중년층에게 지금의 노인세대가 자신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면 그저 앞이 캄캄하고 아찔할 일이다. 우리세대 대부분 그렇게 느끼고 있기에 부모세대인 그들의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것이며 지금의 노인 세대들은 자식 세대들에게 인정받지 못해 느끼는 소외감과 서운함을 그런식으로 광장에서 왜곡된 애국심(?)의 투사가 돼서 풀어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 님들아. 더 이상 잘못된 강을 건너가마시라. 어른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사회적으로 후손과 자식 손자 세대들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되지 말아달라.. 당신들의 아버지 세대, 중년인 나에겐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로 기억되는 세대들 처럼 정말 일자무식 이어도 순박했던 노인들을 어른으로서 공경하고 싶다.


그 시대엔 흥부네 처럼 가난한 대가족을 일구면서도  효자 효녀가 많았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인 그 시대 노인들을 공경 했었지만 지금의 부모님 세대 노인들은 아니다. 하는 행동들 보면 눈쌀부터 찡그려 진다. 동방 예의 지국으로서 노인들을 공경하고 효자 효녀가 되고 싶어하는 중년과 젊은층들의 바램들을 스스로 걷어차지 말라.. 



인간의 평범한 삶 자체가 축복받은 감동적 드라마 라는것을 느끼고 바라볼줄 알며 젊은층들에게 그것을 삶으로  보여줄수 있는 성숙한 어른들이 그립다.  공경 해야할 원로나 어른 세대가 없다는것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말이다. 나 또한 이제는 조금씩 노년을 바라봐야 하는 어른 이기에 더욱 그렇다.적어도 지금의 중년들은 후배들에게 공경받는 어른 세대가 되어야 한다는 자각을 가져봐야 할 때이다.


La mer:

https://youtu.be/-DfIZlvIJ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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