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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22. 2020

인디언 주술사 '돈후앙'의 이야기

초인수업을 읽다가.. 시대차이를 보다.


영성 관련 책을 보다보면 물질 과학 문명도 가파른 변화로 순식간에 디지털 문화로 바뀌었듯 반대급부로 인간의 의식세계도 근세기 들어 급속도로 발전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수있다. 물론, 급작스런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그만큼 심각하다. 



때는 바야흐로 60년전 .


60년대 인디언 주술사 와의 대면을 기록한 '초인수업' 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 역시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나름 당대 최고 지성이라 자부하는 작가 의식으로도 그가 하는 말들을 도저히 이해 못하는 신비주의로만  빋아들이고 있다는것을 알수있다.


돈 후앙이 말하는 '존재에 깃든 우행' 은 우리말로 하면 '도깨비' 쯤 에 해당 되겠고  '통제된 우행'이란 쉽게말해 불교 용어로는 선정?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것인데  돈 후앙도 무식하고 작가도 무식하고 하니 설명도 이상하고 원숭이 지식으로 이해못함을 책 한권으로 죽 설명해 놓고있어 돈 후앙이 말하는 이야기 보다는 돈 후앙을 바라보는 작가의 일기장 위주라 (당신 얘긴 안 궁금하다고!!)하품 나올만큼 심심하다.  ( 돈 후앙은 '우행 (한국번역)' 이란 말을 전라도 말 -거시기- 처럼 쓰는것 같다. 번역된 말이 아닌 영어 원문 찾아봐야 뜻을 알것같다.)


책 팔아먹으려고 작가역시 대단한 신비주의로 포장하고 싶었으리라. 당시엔 전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인것을 보면 동양적 사상 신비롭게만 바라보던 60년대 서양인들의 의식수있다. 인간의 영혼을 고작 그램수로 증명하고자 하고 호들갑 떨던 애들이니까  



인디언 주술사인 돈 후앙을 보면 환각물질 식물에 대한 일반인들과는 다른 시각을 알게된다. 그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버섯(다들 거부하고 꺼리는것으로 보아 독버섯 종류인것 같다.) 말린것태우면서 주술과 깨달음 힘의 매개체로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인들 에게 환각물질은 대부분 쾌락용도로 사용되 인간 자체를 폐인으로 만든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환각제 사용을 사회적 범죄로 취급한다. 미숙한 인간종에게 환각 물질은 의식 통제를 불가능 하게 만들어 공동 사회 질서를 무너 뜨리기 때문이다. 동물들처럼 별다른 욕심없이 짧게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디언 문화나 오지 원시인들 사회에서나 허용되도 사회적 물의가 일지 않는다.


에고에 휘둘리지 않는 본체, 돈 후앙이 말하는 '통제된 우행' 이 그것이다. 에고인 인간은 육체적 중독을 다스리지 못함으로 아직 환각성 식물을 다룰 자격이 안 돼어 있다고 본다. 적어도 돈 후앙 정도 식자는 돼어야 올바르게 사용이 가능하다. 


아편도 진통제인 약으로 쓰이기도 하고 폐인으로 만들기도 함을 보면 식물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잘못되게 사용하는 인간의 문제임을 알수있다.  환각을 불러 일으키는 식물이 잘못된 것인가 엉뚱하게 사용해 폐인이 되는 인간이 잘못된 것인가.. 꺼리낌 없이 지혜를 얻기위해 환각성 식물을 권하는 돈 후앙을 보면서 생각해 보게된다. 그렇게 생겨난 식물이 뭔 죄가 있겠나.. 


음료인 술 조차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 천지다. 대부분 범죄에서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은 음주운전 사고처럼 가중처벌이 마땅함에도 감형시켜 주면서 관례처럼 그렇게 됐다고 본다. 한 마디로 판사들도 범죄자들에게 - 술 먹었으니 조심 해야지-  가 아니라  - 술 취함 다 그런거지 뭘- 심적으로 동변상련을 느낀다는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마약이 쾌락의 도구로 정신을 망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주어 명곡을 탄생 하게도 한다.


 마약에 취한채 탄생된 수많은 팝과 락의 명곡들 처럼 60년대 70년대에 마약 마리화나 반전운동 히피 문화가 서양 젊은이들을 휩쓸었던 것과도 연결 되겠다. ( 마약에 심취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요절했고 종교입장에선 60년대 부터 마약이 지배하는 팝과 락을 '악마의 음악' 이라고 대립각을 세운다.우리나라는 장발이 퇴폐문화라고 70년대 국가적으로 대부분의 락음악을 금지 시켰다.)


아마존 원주민들이나 인디언 들은 환각성 약물에 대한 법적 제제가 없으므로 그런 식물을 다루는것도 생활의 일부일 뿐이지만 우리나라는 마당에 꽃씨가 날려 자연적으로 피어난 양귀비도 아편의 원료 이므로 단속하고 잡아간다. 실제로 매년 그런 사건들이 시골에선 심심찮게 발생한다.


환각성분이 없는 술 담배도 일반인은 따로 판매하거나 거래를 할수없게 법으로 금지된 품목중 하나다. 담배는 세금을 충당하는 가장 손쉬운 품목중 1위 여서 박통때 2천원 하던것을 4500 원으로 두배이상 올린것도 금연 촉진 어쩌고는 다 헛소리고 세금을 더 걷기위한 수단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햇살이 좋아서 좁은 베란다에 미국산 버지니아 최고급 담배잎을 펼쳐놓고 더 뽀송하게 말려본다. 술과 음식을 즐기지 않으니 커피와 담배 밖에는 따로 기호품으로 즐길만한 것이 없다. 관심이 커피에 몰두하다 요즘은 담배로 옮겨갔다. 담배는 직접 만들어 피는것은 합법이지만 판매는 불법이다. 


* 말려본 결과 완전히 건조된 담배잎은 맛이 떨어져서 적당한 습기가 있어야 한다는것을 알게된다..


화학 혼합물인 전자담배에도 질린지라 물담배, 시가등을 즐기고 요즘은 제각각 다른잎과 다른 종이 튜브에 아서 여러가지의 맛 테스트를 해본다.


아직 무경험 초짜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완제품에 비해 담배 맛이 많이 투박하다. 공장에선 맛을 좋게 만들기 위해 뭔가 화학 조미료를 섞겠지 아마도.. 양이 너무 많이 나와 일년치 피울양은 족히 된다. 한번 잘못 사면 리스크가 커서 손댄것 후회할 확률이 많다. 자가수요를 위해 시간남고 할일없는 백수나 할짓으로 취미로는 부적합, 완제품 사 피는것이 낫다는 결론을 낸다. (개인은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부드러운 담배맛의 비법 완제품의 노하우를 따라가기 힘든것 같다. 소량으로 봉지에 담아 판매되는 완제품 롤링 타바코는 일반적으로 일반담배 보다 맛이 고급스럽다. )


보통 나같은 경우는 인간 사회의 지식들이나 책에대한 기대가 거의 없는데  차한잔 나누며 작가가 하는 말을 듣는 비용이라 치고 책 한권을 산다. 비용으로 치자면 비싼것은 아니다. 단지, 엉터리나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읽게 됐을때 짐으로 남겨진 처치곤란 책을 보며 자장면 햄버거나 사먹을걸.. 하는 경우가 많다. 책 한권으로 인생에 통찰을 얻을만큼 감명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딱 책값정도 내고 읽는 시간을 즐길수만 있어도 된다. (적어도 만화책은 그 정도는 보장해준다)


60년대 서양에선 인디언 주술사 돈 후앙의 이야기 '초인수업'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테지만 이미 시대가 흘러 기존의 영성관련 책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겐 자장면 햄버거 사먹는것 보다는 나은 정도다. 


돈 후앙은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어떻게 어떤 낮선 용어로 설명해도 다 알아 듣지만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것인지 실체를 모르는 사람은 이 책의 저자처럼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할것 이므로 시간낭비일 확률이 크다. 몇년을 직접 옆에서 설명을 듣고 개인 레슨을 받는 저자가 뭔 말인지 이해 못하는데 독자들은 오죽하리..


저자가 돈 후앙을 만나면서 느끼는 자기 개인 감정만 잔뜩 적어놓아 기록이라고 해도 짜증이 좀 난다. 차라리 저자가 뭔말인지 이해를 못할지언정 그냥 돈 후앙의 독백을 그대로 적어서 (자기 생각 착각) 없이 깔끔하게 기록으로 더 많이 남겼더라면 인디언 주술사 돈 후앙을 만나보고자 하는 후세엔 훨씬 도움이 됐을것이다. (대신 책은 안팔리고 사장 됐을지도 모르지만..) 돈 후앙이 일자 무식이 무식하게 말해도 뭔말을 하는지 후세에도 알아 들자는 다 알아 듣는다. 


지금보면 장님이 코끼리 설명하듯 뭔말인지 헷갈리고 저자의 이해도가 미숙해 보여도 길을 틔우기 시작한 60년대 서양 영성 진화의 역사적 가치를 음미해 볼수있다. 수천년간 종교적 도그마에 함몰된 서양 영성에서 그런 시도들로 인해 뉴에이지도 나왔고 여러 주장들이 서로 악마다 뭐다 난립하면서 대중들의 무지도 어느정도 걷히고 있는것 같다. 


앞으로는  후앙과 같은 식자들이 느끼는 군중속의 고독도 아 들이는 사람이 늘면서 어느정도 해소돼 나갈 것이다. 인디언 주술이 별건가. 우리네가 하던 과거 무당 굿이나  마찬가지인데 단지, 인디언 주술은 인디언 문명과 함께 멸종됐고 우리네 무당굿은 돈벌이에 엉터리 무당들과 사기로 전락 했을뿐.. (아직도 아프리카 부족들 중엔 주술사가 의사를 대신하는 부족도 있다.)시대가 다르면 사람도 달라지는 법이다.


Laura Pausini - La Solitudine (Official Video):

https://youtu.be/FpOEN93LX-E

나와 같은 세대의 이태리 가수. 아. 옛날이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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