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변해가네'>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노래.

by 예나

필립과 내가 너무 달라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에서 가장 컸던 것은 관계에서의 태도였다.

지금까지 필립은 어떤 경우 연인은 놓아주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것 같았다.

"사랑하면 놓아주는 것"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가치와 의견이 다를 때, 그걸 맞추고자 노력하고 타협하고, 변화하며 관계를 더 강하고 끈질기게 이어나가는 것이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불필요한 집착이라고 생각하는 느낌이다.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투는 일이 있다면, 워낙 갈등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우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헤어지는 것이 더 고결하고 어른스러운,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연애 중에 갈등이 없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관계든,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아예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나에게 갈등이 없다는 것은 한쪽이 참고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가 불편한 마음을 숨기거나 혼자서 감정이 가라앉기를 조용히 기다리거나 명상하며 해결하다가 괜찮아지는 듯하면 상대에게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는데, 무조건, 조금씩 쌓인 감정이 언젠가 터진다.

그렇게 쌓인 것을 처음에 해결하지 못하면, 그게 10년, 20년이 지나서라도 터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모두가 더 큰 상처를 받고 헤어져야 한다.

내가 최근에 절친한 친구와 15년 만에 결별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건강한 연애는 갈등이 없는 연애가 아니라 갈등을 비폭력적으로 잘 표현하고 해결하는 연애이다.

그런 내가 보기에 필립은 갈등을 회피하는 사람일 뿐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살아온 듯하다.


장난식이었기는 하지만, 그는 몇 번 '소울메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우리가 소울메이트라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가볍게 말하긴 했지만, 의미가 없지는 않다. 나라면 쓰지 않을 단어이기 때문에.

나는 '소울메이트'를 믿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소중한 관계를 위해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

그리고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놓치지 않기 위해 하게 되는 서로의 노력을 '우연', '운명' 혹은 '영혼의 단짝'과 같은 불명확한 말로 간단히 설명하고 끝내버리는 것은 나에게 게으름이나 무례함으로 느껴진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면 노력해야 한다.

나의 평소 모습과 습관, 가치관까지 바꿔야 할지라도.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인간관계에서 허용하지 않는 단 한 가지는 '폭력' 뿐이며, 그것을 제외한 것은 그 무엇도, 각자의 허용 범위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과 적용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나의 부모님이 그렇게 살아온 것을 나는 목격했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난다면, 그건 그와 내가 '소울메이트'라서가 아니라 매일 아침, 매일 밤 서로를 선택하는 둘의 공통된 의지와 믿음, 충실함으로 차근차근 엮어내고 있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이다.

필립은 나와의 갈등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와의 관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싸울 수 있을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하나, 혹은 "미안해" 사과하며 애교 몇 번으로 해결될 '삐짐'이 아니라 정말 큰 문제와 진지한 갈등, 평소 그의 습관과 그가 믿어왔던 것, 그가 이전 관계에서 해왔던 행동들에 대해서 "나는 그게 아니라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꼭 이걸 온전히 선택하지 않더라도, 나와 함께하고 싶다면 38년의 너의 믿음과 습관이 어떤 것이었든 상관없이 나의 새로운 방식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고, 적어도 내 쪽으로 절반은 움직일 수 있는 타협의 문을 열어줘야 해."라고 내가 반박한다면...

그는 그때도 나에게 걸어올 수 있을까?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가려했지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 내밀며 함께 가자 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보다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가네"


...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김광석, 그의 노래 중 <변해가네>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노래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언젠가 어른이 되면, 그 노래로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혹은, 내가 이 노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과는 결혼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으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한 고집하니까.


나는 나의 견고한 기둥을 소중히 여긴다.

나의 기둥은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배워온 것들, 내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것이고, 지금껏 특별한 종교 없이도 나만의 도덕과 윤리를 지켜나가고, 나의 삶을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 기둥을 바탕으로 나는 15년 가까이 채식을 했고, 14년간 아이들을 가르쳤고, 11년 전부터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고자 노력했고, 4년 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했고, 2년 전 교육 일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15살 때 처음으로 부모님을 떠나 홀로 해외 생활을 결심했고, 21살 미국에서는 절대 살지 않으리라 결심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33살인 지금 유럽으로 거주지를 옮길 생각에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에 중요한 결정들은 모두 내 삶을 바꿀 정도로 컸지만 어렵지 않았다.

그 결정이 나의 기둥을 뒤집어엎는 게 아니라, 그걸 더 견고하게 하는 벽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결정한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세계와 부딪히며 나의 가치와 습관을 바꾸고 그를 위해 변해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의 기둥이 사라지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오히려 더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그걸 동시에 해나갈 수 있는 게 어른스러운 관계 형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립은 서로의 다름이 분명하다면 그것을 존중하고 헤어져'주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믿는 듯하다.

필립은 30여 년 동안 몇 달 정도로 끝난 짧은 연애부터, 사귀지 않고 잠만 자는 가벼운 연애, 5년에서 9년 정도까지 이어진 깊은 연애까지 다양한 연애 경험을 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모든 연애는 끝이 났다.

그의 연애 경험들과 어떻게 자신의 마음이 식게 되었는지, 관계가 어떤 식으로 끝났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평소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으며 나는 홀로 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심한 갈등이 있을 때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선택을 어른스럽고 올바른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걸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물론, 그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그냥 관계를 빨리 포기해 버렸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듣기에 헤어짐의 이유였다던 어떤 것들은 충분하고 솔직한 대화로 이겨낼 수 있는 문제들로 보였다.

어떤 헤어짐은 소통이 부족하거나 안 맞아서가 아니라, 소통이 전혀 없어서 맞이한 결말인데 필립은 그게 소통의 문제인 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흔히 말하는 갈등 회피형. 게다가 소통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못한.

누군가에겐 바로 헤어짐을 결정하게 하는 '위험신호(red flag)'일 수도 있다


"...나는 이게 서로를 아프게 한다는 걸 알았어. 그냥 헤어지는 게 최선이었지, 뭐.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공포거든."

"관계에서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는 게 어떻게 가능해?"

"그냥, 예를 들면 나는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런 말은 의미 없어. 우리의 관계를 봐. 내가 떠날 줄 알면서 우리 둘 다 마음이 커지도록 두고 있잖아. 우린 당연히 서로를 아프게 하게 될 거야. 인간관계에서 그게 없기를 바라는 건 거의 망상이야. 다만 그런 일이 있을 때 솔직하게 다친 마음을 표현하고, 들은 사람은 진심으로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사과하고,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헤어지기 며칠 전, 그는 몇 달 동안 기다려왔던 해외 아티스트 공연을 티켓까지 구매해 두고는 나와 함께 있기 위해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공연이 끝난 뒤에야 말해줬다.

친구가 왜 안 왔냐며 공연 사진을 보냈기 때문이다.

나는 경악했다.

"뭐? 왜 말 안 했어? 몇 달을 기다렸다며. 갔어야지."

"너가 나랑 같이 저녁 먹고 싶다고 했잖아. 너랑 같이 있으려고 한 거지."

"그래도... 가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가고 싶었지. 그래도 너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그는 괜찮다며, 나랑 있는 게 더 좋다고 했다.

나는 고마우면서도 미안했고, 걱정이 되었다.

나는 도저히 숨기지 못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필립, 넌 너무 조심스러워."

"무슨 말이야?"

"넌 내 기분을 너무 신경 써."

조용한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알아. 하지만, 나를 아끼고 존중하면서도 속상하게 할 줄도 알아야 돼."

...속상한 마음을 혼자 숨기면 안 돼. 불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니까...

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헤어지기 며칠 전이라 나도 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인 표정을 보여주고 끝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것들이 지금은 괜찮다고 해도, 반복되면 이렇게 조금씩 불만이 쌓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끝나는 관계가 세상에서 제일 아깝지 않을까?

이건 아무리 내가 얘보다 연애경험이 없어도, 무조건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집안에선 당연한 것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배우지 못한 것인 듯 하니.


그간의 연애에서 소통 부족으로 오해가 쌓여 헤어진 일이 몇 번 있는 듯했다.

그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한쪽이 잘하면, 연습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다. 14년간 초중고등학생을 매일같이 만나오며 상담가 역할도 해왔던 사람으로서 상대가 좀 부족해도 같이 만들어갈 자신이 있다.

하지만, 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

그건 그냥, 불가능한 것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상대가 "필요 없어, 끝내는 게 낫겠어."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한 번은 여자친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원하는 것을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녀가 그렇게 말해줘서 여자친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오해가 풀렸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은 "그래서 헤어졌다."였다.

그의 연애 가치관에 따르면 둘은 연인일 수 없어서 헤어지고 친구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관계에 대한 나의 이런 믿음과 가치관을 그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굳이 미리 말하기엔 무거운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갈등이 생기면 그때 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라하에서 있을 때 두 번 정도 싸움이 있긴 했지만, 당시는 서로 너무 뜨거웠고,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의 습관이나 평소 모습을 고쳐야만 하는 갈등도 아니었다.

반면 연락 문제에 관한 이번 갈등은, 프라하에서의 싸움보다 온도는 낮았어도, 그의 입장에선 훨씬 더 헤어짐을 선택하기 쉬운 갈등이었다.

이전에도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누군가와 헤어졌기 때문이다.

자신에겐 신체적 연결이 중요해서 서로를 볼 수 없을 때, 게다가 연락을 잘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 탓에 롱디는 할 수 없다는 말을 3년간 해왔던 사람이었다.

심지어, 최근에 만난 어떤 여자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그녀와 '롱디는 못하기 때문에' 헤어졌다고 했다.

나는 그와 비행기로 20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고, 적어도 몇 개월간 볼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연락 문제로 답답하고 힘들다며, 뭔가 달라져야 우리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며,

"바로 답장을 달라거나 매일같이 연락을 하라는 건 아니야. 4월 같을 순 없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우리 둘 다 노력하고 있다는, 표면만 맴돌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 필요해."

라고 말했을 때 그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두려웠다.




긴 문자와 음성 메시지를 몇 번 며칠간 오고 간 뒤 한 달이 지났다.

그는 나에게 더 자주 표현하고 더 자주 연락한다.(자주 연락하라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적어도 2~3일에 한번 문자를 한다. 서로 먼저 문자 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가 문자 하지 않으면 내가, 내가 문자 하지 않으면 그가 한다.)

'일주일 보고'가 아니라, 한 번씩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연락하고, 액자를 어떤 벽에 걸면 좋을지 의견을 묻는다.

바쁘지만 연락이 끊어지기는 싫으니 듣기 좋은 말을 골라 의무적으로 한 번씩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신경 쓰는 느낌이고, 생각날 때 그때그때 연락하는 느낌이다.

자기 전에 생각나서 연락한다며 좋은 하루 보내라는 문자도 했었다.

자기 전 내가 생각나는 밤은 많았겠지만, 이런 문자를 한 건 세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며칠 전에는 주말에 일 때문에 캠프를 가야 해서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고 미리 알려줬다.

한 달 동안 그의 연락 패턴은 분명히 달라졌다고 느꼈다.

내가 관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그가 조금은 받아들여준 것이다.

4월 이후 지금까지 그는 자신이 롱디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나에게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나와 함께할 날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나에게 그걸 왜 단정 짓냐며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나도 타협했다.

바쁜 그를 위해 더 이상 미리 이야기하지 않고 영상 통화를 걸지 않기로 했다.

그러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가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 솔직히 쫌 억울한 게, 사실 이건 지가(?) 먼저 시작한 거였다.

세 달 전, 영통을 걸어놓고 놀라서 먼저 끊고는 "그냥 프라하 날씨만 얼른 보여주려고 그랬던 거"라며 변명하더니, 한 달 뒤인 두 달 전에 갑자기 또 한밤 중에 갑자기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그날 우리는 두 시간을 떠들어댔고, 그렇게 시작된 루틴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보고 싶으면 자기가 전화를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안 하고 있다.

필립이 참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많이 줄었다.

문자 연락이 더 따뜻하고 신경 써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이 패턴이 오래갈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때 가서 힘들어지면 또 얘기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다시 만날 날이 생각보다 금방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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