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는 법

윤단비 감독님의 남매의 여름밤

by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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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처음 네이버 VOD로 구입했을 때 눈을 사로잡는 댓글이 있었다.


"2020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엔 단연코 TOP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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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내용의 영화이길래 이러한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를 잔뜩 안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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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단한 내용도, 대단한 사건도,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특히나 외동으로 자란 탓에 ‘남매’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 초반에 공감이 안돼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이러다가 잠드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때쯤 점점 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극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며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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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 중 두 남매의 형태가 비슷하면서도 달라 비교 분석하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더 나아가 얽히고설킨 관계들 속 오고 가는 대사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공감선을 제공해준다. 상업적인 영화 속 공식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우면서도 친숙한 감성으로 평범한 이야기에 집중해 한 가족의 여름을 풀어내는 것이 매력적인 이 영화는, 평범하면서도 공식화되지 않은 각본으로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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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것이 인간에 대한 탐구라는 말과 달리 현실에 있을 법하지 않는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이러니하게도 새롭게 느껴진다. 그러한 의미로 이 영화는 누군가에게 TOP 1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고 충분히 볼 수 있고, 상업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신파 공식에서 벗어나 독립영화만의 매력을 맛보고 싶은 자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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