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으로 키우기’

육아 비법

by 예나아빠

두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너무나 벅차고, 그리고 너무나 행복한 순간들이 많다.

요즘 출퇴근 시간이 좀 더 유연해지면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시작된 것이, 두 딸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면 혜택), 아이들의 등하원을 자주 한다.

물론 단, 하루도 쉬운 날은 없다. 내가 예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아이들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날이 더우니 차를 타고 갈까? 하면 아니~ 유모차 타고 가야 한다. 걸어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운다 (데려다주고 바로 출근하려던 나의 계획 따윈 물거품). 이럴 때는 그냥 마음을 비운다. 계획을 내 생각대로 시도한 적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내 뒤목만 아프고, 아이들은 울음바다가 된다.


하지만, 때론 아이들의 요구에 순응하며, 또 다른 행복과 즐거움이 찾아온다. 길 위 지렁이 한 마리에 모여 꺄르륵하면 신기해하며, 더운 날 지렁이가 살 수 있도록 물을 뿌려주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내 마음도 몽글해지는 지난주 어느 하루처럼 말이다.


나의 ‘빈틈’ 계획이 아닌 빈틈에서 아이들은 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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