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 아치가 무너지는 이유

<발의 과학>을 읽고

by 예니


나는 운동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 때 체육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운동’보다는 ‘체형 교정’이었다. 내 종아리는 왜 두꺼울까? 내 발 아치는 왜 이렇게 무너져 있을까? 걸음걸이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궁금증들로부터 자세와 체형 교정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가 필라테스 강사가 되었다. 나는 내 체형 때문인지 특히 ‘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다. 수업할 때도 발에 집착하는 편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로 보게 된 책 <발의 과학>.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 보았다.






발은 왜 중요할까

내가 발에 집착하는 이유


우리 몸에 있는 많은 신체 부위 중 발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풋코어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 몸통 코어 시스템이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팔과 다리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처럼, 풋코어 시스템은 발 아치 스프링 기능을 바탕으로 발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발이 우리 신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크기로 봤을 때는 그렇다. 그런데 우리 몸 전체 뼈의 약 25%가 발에 있다고 한다. 그만큼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을 하나의 구조물이라고 생각해 볼 때
바닥이 기능적으로 튼튼하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휘어져 있다면
중앙이나 윗부분을 아무리 좋게 한들 전체가 잘 설 수 없을 것이다.

- pg. 146



특히 발에 있는 아치는 발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바닥에 있는 스프링과 같아서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온몸의 체중과 속력에 의해 실리는 압력을 분산시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면 반력을 이용하여 몸을 밀어서 앞으로 나아가게끔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발 아치가 무너져 있다면 압력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의 피로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발 아치는 왜 무너지게 되는 걸까?




발 기능에서 중요한 근육

외재근 > 내재근


발 기능을 담당하는 근육으로는 내재근과 외재근이 있다. 내재근은 발 내부에 위치한 근육이고, 외재근은 주로 종아리에서 시작해서 발로 연결되는 근육들이다. 내재근과 외재근 모두 발 기능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둘 중에 더 중요한 근육은 뭘까? 바로 외재근이다. 외재근이 내재근보다 발 기능에 더 많이 기여한다. 외재근은 발목과 발가락 관절의 큰 움직임에 관여하고 발에 가해지는 큰 충격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재근의 경우 외재근보다 발의 정교한 움직임을 조절하고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 외재근에는 크게 3개의 그룹이 있다. 첫 번째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이다. 종아리 후면에 위치한, 크기가 큰 근육들이다. 두 번째는 내측 종아치의 핵심 근육인 후경골근, 긴발가락굽힘근, 긴엄지굽힘근이 있다. 이 그룹이 평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발 아치를 살리고 싶다면 특히 후경골근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발목 외측 안정성을 담당하는 장비골근과 단비골근이다. 발목이 불안정하거나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사람은 이 근육들의 빠른 반사 기능을 높이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해부학 기반 수업

나의 발을 시작으로


운동 강사로서 보여지는 나의 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몸이란 미적 기준의 몸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올바른 자세를 가진 몸이다. 자세 교정과 체형 교정에 대한 관심으로 강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내 몸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나는 얼마나 자주 운동하고 있는가? 늘 반성하게 되는 질문들이다. 중요성을 알아도 실천하기란 참 쉽지 않다. 내가 가장 관심 있어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인 바로 ‘발’과 ‘종아리.’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나의 발부터 개선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해부학적 내용을 기반으로 내 수업을 성실하게 잘 준비하고 있는가 반성이 된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정말 내가 더 떳떳하고 회원님들 몸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수업도 더 잘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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