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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여빈 Feb 16. 2021

틱톡 디자인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방식

How TikTok Design Hooks You Up

행동 심리학의 팬으로서, 나는 인기 앱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참여시키는지 디자인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은 틱톡이 어떻게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고, 반복적인 습관의 일부로 만들고, 특정 행동을 유도해서 앱을 지속해서 사용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Sign up

모든 것은 가입 화면에서 시작한다. 가입 화면은 깔끔하고, 방해 없이 목표한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방해물로 예로는 온보딩이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틱톡이 무엇이고, 왜 가입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온보딩과 같은 방해물을 제거했다. 대신, 디자이너들은 가입 화면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또한, 가입 옵션의 선택 아키텍처를 어떤 방식으로 체계화했는지 주목해보자. 선택지를 한 번에 딱 3개만 보이게 만들고, 나머지는 안 보이게 숨겨놓았다.


틱톡의 디자이너는 Hick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

“The more choices users have, the harder it’s for them to make one.”
“사용자한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질수록, 결정을 내리기 더 어렵게 만든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보여줄 때 사용자가 더 쉽게 고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옵션을 보여주는 것은 불필요하다. 


가입 절차는 빠르고 쉽다. 사용자는 생일, 핸드폰 혹은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고, 확인하면 된다. 사용자는 복잡한 작업이 작은 단계로 나뉘어 있는 것을 끝내기 더 쉽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과업 한 개 당 하나의 단계가 보편화한 해결방안이다. 틴더에서 하는 것처럼, 틱톡도 사용자의 현재 핸드폰 번호와 확인 코드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틱톡 디자이너들은 사용자 동기부여의 핵심을 알고 있다.


“If you want people to do something, make it as easy as possible.”
“만약 당신이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길 원한다면, 최대한 쉽게 만들어라.”


이는 BJ Fogg의 행동 이론의 핵심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하도록 유도하려면 동기 (Motivation), 능력 (Ability), 계기 (Trigger) 3가지가 필요하다.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간단한 인간 행동의 공식이 만들어진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은 욕구, 일을 처리할 능력, 일하게 만들 계기가 필요하다. 사람의 동기를 다루는 것을 어렵지만, 특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에서 업무를 최대한 쉽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틱톡은 사용자가 필요한 상호작용을 줄이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다. 틱톡에서 사용자는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생각하고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노력도 안 기울여도 된다. 이 업무를 대신하는 터치 한 번만 하면 된다. 국가 번호는 사용자의 핸드폰 위치 설정을 바탕으로 미리 채워져 있음으로, 사용자는 긴 리스트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틱톡에서 첫 피드 내용을 설정하고 앱 이용 방법을 보여주는 짧은 온보딩 후, 사용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I got you babe

사용자가 계정을 만들고 난 후, 디자이너의 주요 목표는 사용자를 앱에 유지하는 것이다. 틱톡에서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틱톡에서는 짧은 온보딩 후, 자동 재생되는 영상을 바로 보여준다. 처음에  1500만 뷰의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흥미로운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용자는 끝까지 시청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거나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처음에 제공하여 사용자를 사로잡고, 이와 비슷한 다른 것을 보고자 하는 욕구를 생기게 만든다. 틱톡은 앱을 이용하는 첫 순간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만드는데, 이를 위해서 사용자가 해야 하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한 화면에 하나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강력한 인상을 만든다. 틱톡은 컨텐츠에 주요 초점을 맞춰 사용자가 다른 영상에 시선을 뺏기지 않도록 만든다. 



화면의 상단과 하단에 위치한 눈에 띄는 알림을 보자. 첫 번째 알림은 사용자의 팔로잉에서 업데이트된 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직접 팔로우하지는 않았지만, 틱톡에서 인기 있는 계정에 사용자를 자동으로 구독한다. 이는 비어있는 화면을 채우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사용자에게 “그들의 영상을 보기 위해 팔로우해 보세요”를 보여주기보다는, 일부 컨텐츠를 바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 메뉴의 다른 알림은 벌써 2개의 받은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는 비어있는 상태를 똑똑하게 해결하는 또 다른 예시이다. 화면에 실제 콘텐츠를 표시하여, 사용자에게 앱 이용 방법을 가르쳐주고, 사용자가 동영상을 만들고 자신의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콜 투 액션 (Call-to-Action)을 할 수 있다.


계정 화면으로 이동하면, 도구 설명 애니메이션이 나타나, 사용자한테 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면서 첫 번째 영상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주요 행동, 영상 만들기로 안내한다. 영상은 틱톡의 주요 연료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도가 매우 중요하다. 재미있는 영상이 많을수록, 사용자는 새로운 볼거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TikTok Feed

틱톡 앱의 핵심인, 간단함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간단한 스와이프 상호작용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틴더도 간단한 스와이프 동작을 핵심 상호작용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틱톡의 디자이너는 매끄럽고 쉬운 내비게이션을 만들었다. 컨텐츠가 화면 전체를 차지한다. 크리에이터의 이름, 설명, 음악, 리액션 아이콘 (좋아요, 공유하기, 댓글)과 같은 보조 컨텐츠는 엄지손가락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에 잘 배치되어 있다. 


뷰, 좋아요, 댓글, 공유의 숫자는 사용자가 동영상에 특정 인식을 빨리 가질 수 있도록 만든다. ‘좋아요’의 개수가 많을수록, 시청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크리에이터들이 최대한 많은 ‘좋아요’를 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그들의 계정을 해당 개수로 평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틱톡의 피드는 무한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계속 스와이프하면서 흥미로운 것을 끊임없이 볼 수 있다. 상호작용의 단순화와 컨텐츠 중심의 구성이 결합하여 사용자를 붙잡아두는 핵심 방법으로 작동한다. 이는 슬롯머신이 사용하는 원리 가변적인 보상(variable rewards)과 같다. 사용자는 멋있는 스토리 혹은 재밌는 영상과 같이 다음에 어떤 동영상이 올지 모른다. 그래서 피드를 계속 넘기게 된다. 이는 사용자가 앱에 계속 머물도록 만드는 매우 강력한 기술이다. 인스타그램도 “최근 게시물 확인 완료” 메시지를 추가해서 반복되는 순환을 깨고,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멈추게 하기 전까지는 틱톡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였다. 


틱톡 피드의 멋진 점은, 알고리즘이 매우 똑똑하게 작동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특정 영상을 시청한 시간, 사용자의 영상 반응 (좋아요, 댓글, 관심 없음)과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컨텐츠를 고려하여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상으로 피드를 채운다. 틱톡은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최소한으로 필요로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피드를 제공한다. 



Keep Me In Context

틱톡의 다른 멋있는 상호작용 원칙으로는, 하단 모달 뷰를 활용해 댓글, 공유하기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가 동영상의 맥락에 유지되도록 만들고, 홈 스크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줄인다. 또한 하단 모달 뷰는 엄지손가락의 영역에 위치해서 사용자가 쉽게 터치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 


Thumb zones (image credit: Smashing Magazine)



Creating Video

틱톡 동영상 만들기는 앱의 다른 요소들처럼 쉽다. 동영상 만들기 혹은 업로드하기, 라이브러리에서 음악 추가하기, 필터나 효과를 추가하면 사용자는 업로드 할 준비가 끝난다. 동영상을 업로드 한 후에는, 상단 알림에서 사용자의 새로운 영상을 공유할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는 MAT 모델을 사용하는 또 다른 좋은 예시이다. 사용자를 지속해서 동기부여하고, 공유하기 쉽게 만들고, 또 적절한 시기에 공유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한다. 


틱톡은 동영상의 길이를 최대 1분으로 제한하는데, 이는 사용자의 창의성을 끌어 올리는 또 다른 테크닉이다. 트위터의 280자 제한이 크리에이터가 해당 제한 안에 맞추면서 멋진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모든 상상력을 사용하도록 동기 부여한 것과 동일하다. 


동영상이 업로드된 직후, 틱톡은 사용자가 자동 생성된 닉네임을 사용하는지 체크하고 사용자한테 더욱 개인화된 닉네임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사용자가 가장 동기 부여되어 있을 때 특정 행동의 계기를 제공하는 좋은 타이밍이다. 만일 해당 메시지가 사용자가 피드를 스와이핑하고 있을 때 전달된다면 혼란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좋은 닉네임을 가지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때라면, 이를 물어보기 좋은 때일 것이다. 




Overview

틱톡은 많은 행동 심리학 이론을 사용하여 그들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상호작용의 단순화와 흥미로운 컨텐츠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돌아올 앱을 만들었다.


틱톡은 Instagram, Coub, Snapchat의 조합을 떠올리게 하고, 더 나아가 장점들을 가져와 합치고 똑똑한 알고리즘과 MAT 모델을 추가하여 더 좋게 만들었다. 수 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이미 친숙한 상호작용 패턴을 사용하였기에 멋진 일이다. 사람들은 다르게 보이는 친숙함을 원하지,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원본 글 링크:

https://uxplanet.org/how-tiktok-design-hooks-you-up-6c889522c7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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