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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젊은이 Jun 25. 2019

20대 젊은이는 OOO에 열광한다

 20대 고객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새로운 문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그리고 수년 뒤 구매력을 가진 강력한 소비자 집단으로 성장하죠. 많은 기업이 20대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어때 이용자도 50% 이상이 20대입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5번 예약한 사용자에게 평생 10% 할인해주는 엘리트 멤버십을 도입했고, 20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발굴해 제휴 혜택을 부여합니다. 도미노피자, 이마트, 야나두, 레진코믹스 등이 동참했죠.

 요즘 20대는 무엇에 열광할까요. 먹고 마시는 것부터, 의류, 콘텐츠 소비까지, 이들의 오감을 사로잡은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 F&B

해외 여행지에서 감동받은 맛집, 국내서 만나다

블루보틀의 대기 없는 시간대를 공유하는 ‘눈치게임’ 페이지(인스타그램)가 등장하는 등 ‘적극적 소비’를 보여 줍니다.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이 오픈하면서 일으킨 ‘파란 병 신드롬’이 뜨겁습니다. 영업 첫날 수백명이 줄을 서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커피 한 잔을 위해 인파가 몰리고 있죠. 블루보틀 인증샷이 SNS를 채우는 등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어요. 


 해외 외식 브랜드가 큰 관심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쉐이크쉑, 인앤아웃은 물론이고 베트남 코코넛 커피를 파는 콩카페가 유명세를 탔습니다. 2016년 7월 문을 연 쉐이크쉑은 1년간 한국에서 120만개의 버거를 팔았고, 국내 방문객은 150만에 달합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콩카페는 4호점까지 오픈해 성업 중이죠.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첫 출점’에서 찾습니다. 국내 혹은 아시아에서 처음 점포를 열었고, 첫 영업부터 고객이 물밀듯이 밀려 들었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현상을 ‘선점효과’로 해석합니다. 타인은 구매하지 못한 브랜드를 내가 가장 먼저 소비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희소가치가 클수록 SNS에서 더 많은 ‘좋아요’와 ‘팔로우’를 얻죠. 해외 여행지에서 먹고 마셔봤다면, 국내 스토어와 비교하는 소비 경향도 눈에 띕니다.



◇ 패션

①종합 패션 미디어, 무신사

무신사 패션 채널. 모델 정혁의 유튜브 영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를 단순히 ‘온라인 옷가게’로 평가하는 건 오산입니다. 패션매거진 ‘무신사 매거진’, 유튜브 채널 ‘무신사TV’,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운영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회사기 때문이죠. 


 메인 채널 무신사 매거진에선 스트릿 스냅, 뜨는 아이템, 신상품, 코디를 확인할 수 있어요. 패션업계의 ‘핫이슈’를 보여주는 뉴스부터 유명 브랜드의 런웨이 화보까지 없는 게 없죠. 소비자에겐 패션 정보를 얻는 종합 플랫폼으로 인식된 이유입니다. 


 무신사는 ‘스트릿 패션’이란 콘셉트 덕분에 470만 회원 중 45%가 18~24세예요. 나이키, 뉴발란스, 휠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메이저 브랜드도 무신사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죠. 무신사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을 발매할 정도로 패션업계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 무신사 매거진 바로가기


②미디어로 확장 꾀하는 29CM

29CM의 PT광고

 무신사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29CM. 큐레이션 쇼핑몰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브랜드 분석 매거진으로도 영향력이 큽니다. 매거진은 여성/액세서리/남성/홈/건강/테크/문화 카테고리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PT 형식으로 소개하는 광고 페이지입니다. 


 PT 광고는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창에서 갑자기 배너가 튀어나오거나 사용자를 납치(hijacking)해 클릭수를 높이는 광고와 결이 다르죠. 차분하게 제품에 담긴 철학과 스토리를 분석한 리뷰를 공개합니다. PT는 오직 29CM에서만 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로 평가 받습니다. 나이키, 캘빈클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고어텍스, 호주관광청 등 PT를 통해 마케팅을 벌였죠.  PT를 포함한 29CM 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 29CM PT 페이지 바로가기


③집에서 누리는 소확행, 텐바이텐·아이디어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돌이와 집순이들은 어디에 지갑을 열까요?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의 수공예품, 수제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로, 2015년 론칭 이후 매년 300%씩 고속 성장 중입니다. 텐바이텐은 독특한 인테리어, 패션 아이템 등을 판매합니다. 나만의 개성이 반영된 소품을 구매할 수 있죠. 플랫폼 모두 개성이 담긴 한정판 제품으로 소유욕 자극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집을 꾸미거나, 선물용으로 소소한 소비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 콘텐츠&서비스

스마트컨슈머로 살아남는 방법

4FLIX 웹페이지

 넷플릭스는 화질, 동시접속 인원에 따라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멤버십은 월 1만4,500원에 UHD 화질과 동시접속 인원을 4명까지 허용하죠. ‘4(넷) 플릭스’는 4명이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나눠 내고, 계정을 공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넷플릭스 소식과 감상 후기 등을 공유하는 팬 커뮤니티 역할도 하죠. 


 스사사(SUSASA)는 여행업계의 할인 정보, 최저가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항공부터 면세점, 신용카드, 렌터카, 여행 정보 등이 주류. 모르면 손해 보는 알짜 생활 정보들이 모여 있어요. 회원들이 외국 호텔 본사 프로모션 소식을 번역해 공유하는데, 한국 지사로 공문이 내려올 때보다 빠를 때도 있다고 해요. 고급 정보들이 오가는 만큼 멤버십 가입과 유지도 까다롭다고. 

리디북스 광고영상 캡처

 전자책의 인기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POOQ, 왓챠 등이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 중이라면, 출판 시장도 무제한 구독 서비스로 생태계가 바뀌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리디 셀렉트, 교보문고 SAM, 예스24 북클럽 등은 월 구독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해 구독자 유입에 열을 올리고 있죠. 전자책 시장이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들의 치열한 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모빌리티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경제의 시대

킥고잉 광고영상 캡처

 걷기엔 멀고 대중교통을 타기엔 가까운 거리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 합니다. 전동킥보드,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이 여기에 속해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나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에서 인기죠. 특히, 인도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 이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공유 킥보드 선두업체 버드(Bird)가 역사상 최단기간 내 유니콘이 된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국내에선 킥고잉, 고고씽, 씽씽, 디어, 스윙, 알파카 등 10여 개 스타트업이 뛰어들어 경쟁 중이에요. 킥고잉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가입자 6만 명 확보, 800여 대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키덜트’를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합리성’에 주목한 대학생과 직장인이 주로 이용해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GPS로 킥보드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점, 베터리 방전, 헬멧 미착용, 인도 주행으로 인한 안전문제, 주차공간 미비 등은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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