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웃었다
이날은 5월 5일은 아니었지만 피부과에 갔다가 집에 가는 나를 웃게 해 준 어린이 덕분의 어린이의 날로 명명하였다. 어린이는 버스에서 내려서 어딘가로 가야 하는 처지였지만 어린이의 어머니가 교통카드를 똑바로 찍지 않았다는 불안감 때문에 엉엉 울며 온 힘을 다해 버스 안에 남으려 애쓰고 있었다. 오직 어린이의 생모만이 더운 날 뻘뻘 땀을 흘려가며 아들을 버스에서 뜯어내려 애쓰는 동안 버스 안의 사람들은 소리 내서 웃었다. 그렇게 절박한 "안됐다잖아!"는 살면서 처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