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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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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여해 Apr 29. 2021

제주한수풀해녀학교 지원 및 합격

제주한수풀해녀학교소개 및 지원서 작성방법

2016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해녀 문화'의 전통을 이을 제주 한수풀해녀학교 2021년 제14기 입문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2021년에는 해녀학교 신입학생을 모집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집하였고 또 다행히 합격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제주 해녀학교 : 제주시 한수풀 & 서귀포시 법환


제주에는 2개의 해녀학교가 있다. 제주시에 하나, 서귀포시에 하나. 두 개의 학교 중 왜 한수풀해녀학교를 선택했냐고 하면,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나왔던 해녀학교가 한수풀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해녀학교가 두 개인 줄 몰랐다. 두 학교는 위치 말고도 차이가 있는데, 법환은 2015년에 개교하였다. 이후 약 150 ~ 1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그중 약 30~50여 명이 어촌계에 가입하여 직업해녀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반만 있으나 한수풀과 달리 어촌계장이나 잠수회장의 추천서는 필수가 아니라 있으면 가산점이 있게끔 되어있다. 뽑는 인원은 약 30명이다. 입학 전형에 서류뿐만 아니라 면접도 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을 하고, 총 2달간 진행한다. 



한수풀해녀학교 개교 : 해녀문화의 전승을 위해


제주해녀의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66년으로 24,000명이 넘는 해녀가 있었으나, 2017년 말에는 약 3,900명의 해녀가 있다. 새롭게 물질을 배우는 젊은 해녀가 없어지면서 제주해녀는 노령화 현상을 겪고 있다. 2017년 70대가 넘는 해녀가 약 2,300명으로 전체 해녀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해녀 문화 보존과 공동체 유지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시는 한수풀해녀학교를 운영하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제주시는 새로운 해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촌계 가입비 100만 원을 지원하고, 40세 미만에게는 3년간 매달 30만 원의 정착금도 지원하고 있다. 


(참고 : 「 제주해녀문화의 이해 」)

(참고 : 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9960)


귀덕2리 주민자치특성화 사업으로 해녀들의 고령화, 어족자원의 고갈, 작업여건의 어려움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해녀문화를 젊은 세대에 전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8년에 개교하였다. 



한수풀해녀학교 교육과정 : 입문반 & 직업반


한수풀해녀학교는 2007년 제주시의 마을특화사업으로 선정되어 2008년 개교했다. 그 때는 오직 입문반 밖에 없었고, 2017년 직업반을 개설하였다. 그래서 입문반은 2021년 올해로 14기, 직업반은 5기이다. 


제주 한수풀해녀학교는 2종류의 과정이 있다. 하나는 입문양성과정 (이하 입문반)이고, 다른 하나는 직업양성과정(이하 직업반)이다. 입문반은 만 50세 미만으로 30명을 모집하고,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아도 되며, 이주 여성이나 외국인 여성, 그리고 남성도 10% 모집한다니 최대 3명까지 해남으로 뽑힐 수 있다. 직업반은 제주도에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20명 선발하며, 어촌계장이나 잠수회장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나는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고, 추천서도 없으므로 직업반에는 지원 자격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입문반에 신청하였다. 


제주한수풀해녀학교 전경

한수풀해녀학교 입학 절차 : 오직 서류만


입학 선발 과정은 서류 검사 단 하나뿐이라 매우 간단하다. 매년 5월 초 ~ 8월 말까지 해녀학교가 열리고, 4월 초에 입학 신청서를 받는다. 입학 신청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해녀문화 홍보 계획 및 교육에 임하는 마음 이렇게 크게 4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녀학교 지원을 위해 한수풀 해녀학교 관련 모든 기사를 다 읽어보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몇 번 떨어지기도 한다니 입학 신청서를 사려 깊고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면접이나 기타 다른 모집 과정 없이 오직 입학신청서 하나 만으로 입학이 결정되므로 더더욱 서류 작성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문화, 예술, 디자인, 사진, 컴퓨터 등 교육 기간 중 재능기부가 가능한 사람은 가산점이 있다고 하니 특기가 있다면 기재하면 좋을 것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불을 쐬며 몸을 따뜻하게 하던 곳이다


나는 정성을 다해 입학 신청서를 썼다. 어렸을 때 꿈이 해녀일 정도로 바다와 바다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였고, 퇴사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해녀학교였다.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을까 마음 졸였던 것과 더불어 이와 같은 해녀학교에 대한 나의 열정과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적었다. 그리고 입학 신청서의 4가지 질문 중에 자기소개, 지원동기 그리고 교육에 임하는 마음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인다면 해녀문화 '홍보' 계획은 단일 질문이자 하나의 카테고리로 나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한수풀 해녀학교 측에서 해녀문화 홍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고민하여 작성하였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브런치에 해녀학교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고, 똑같은 내용을 영어로도 쓰는 것이었다. 외국인들에게 제주도가 유명해지고 있고, 보존해야 하면서도 아름다운 해녀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것이 아주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홍보에 대한 나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비록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글을 작성해볼 예정이다. 



한수풀해녀학교 등록금 : 10만원+α


제주 한수풀해녀학교의 교육비는 무료이다. 시설유지보수비로 10만원 납부가 있으나 해녀학교 프로그램에 비하면 수업료는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10만원만 내면 학교에서의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잠수복은 학교에서 빌려주지만, 물안경(마스크, 왕눈이)과 스노클(해녀 삼촌들은 사용하지 않지만 해녀학교 학생들은 쓴다), 핀(오리발) 그리고 무언가를 캘 때 쓸 장비 등은 모두 개인 지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귀덕2리 제주한수풀해녀학교 앞바다의 작은 포구

한수풀해녀학교 학사일정 : 주말


입문반은 매주 토요일, 직업반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이 열린다. 일요일 직업반 수업에 입문반도 청강할 수 있다. 



2021년 5월 1일 토요일 OT를 시작으로 5월 8일에는 입학식이 열릴 예정이다. 




UNESCO 제주 해녀 문화 Culture of Jeje Haenyoe

https://heritage.unesco.or.kr/%EC%A0%9C%EC%A3%BC%ED%95%B4%EB%85%80%EB%AC%B8%ED%99%94/


제주 한수풀 해녀 학교 Jeju Hansupul Haenyeo Hakkyo

http://jejuhaenyeo-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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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women-haen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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