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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여해 Jun 14. 2021

우도 한 바퀴,올레 1-1코스

고요하고 아름다운 평화의 길 올레

# 11.3 km

# 하우목동항 ~ 하우목동항 / 천진항 ~ 천진항

# 상징 : 우도 해녀

#  21년 6월 7일 7시 40분 ~ 2시 25분 (6시간 45분)


나의 올레길 바이블인 「 제주올레 가이드북 」에 따르면 소요시간은 4~5시간이며 난이도는 중에 속한다. 

출처 :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2


우도는 해안선 길이 17km로 제주도의 63개의 부속섬 중에 가장 크다. 성산포에서 3.8km 거리로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우도(牛島 소 우, 섬 도)는 소섬이다. 소가 드러누워 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고, 소섬, 쉐섬으로 부르다가 한자로 우도가 되었다. ‘쉐섬’이라는 이름이었으면 더욱 제주스럽고 예뻤을 텐데 아쉽다. 


우도의 지질 구성에 대해 「제주도 지질여행 2020 개정증보판」의 설명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우도는 응회구와 분화구 중심부에 위치한 분석구, 그리고 용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 분출이 수증기-마그마성 분화에서 스트톰볼리 형 분화를 거쳐 마지막에는 용암류가 분출하였음을 의미한다." 

지질 용어는 일본어투의 한자어로 어렵다! 그래서 용어부터 차근차근 익혀야 한다. 


이른 아침, 성산일출봉을 갈까, 우도를 이른 아침에 가서 즐길까 고민했는데, 매 달 첫째 월요일은 성산일출봉이 쉬는 날이라 마침 선택의 여지없이 우도를 갈 수 있었다. 성산일출봉은 수학여행 때 가보고, 대학 때 한 번 가봤다. 그런데 둘 다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다. 수학여행 땐 그냥 신나서 막 뛰어 올라가고, 중간에 말을 탔다. 대학 때는 어땠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성산포항을 가는 동안에 보인 성산일출봉은 너무나 장관이다. 나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에 의한 여행이나 관람은 정말 남는 게 없는 듯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아무 이유 없이 웃고 떠들며 즐거웠던 기억은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수학여행은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른 아침 성산일출봉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다. 


성산포항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꼭 합성한 것 같다.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올레길을 만끽하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성산포항에서 7:30에 가는 배를 탔다. 매표할 때 우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7:00시에 있는 걸 보니 내가 타는 이 배가 본토에서 우도로 향하는 첫 배일 것으로 짐작한다. 서두르길 정말 잘했다. 가는 사람 자전거족 4명, 맨몸족 4명뿐이고, 그중에서도 2명은 원래 우도 사람처럼 보이는 복장을 하고 있다. 금세 항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 서두르면 고요한 우도를 즐길 수 있다.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하여 역방항으로! 


월요일 7시 40분 고요한 하우목동항


하우목동항에 도착해서 역방향 올레를 하기로 한다. 아침으로 9시에 여는 식당에 도착하게끔 하기 위해서이다. 아침의 섬은 고요하다. 이때만 해도 오후에 그렇게 섬이 소란스러워질 줄을 몰랐다. 아무도 없는 우도 해안길을 혼자 걸으니 행복하다. 지미봉을 오른쪽에 두고 해안길을 걷는다. 저기에 올라 내가 있는 지금 이 곳을 내려다봤었지 하며 새삼 올레길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올레길을 걸으며 좀 더 제주를 깊숙이 알게 되는 느낌이라 좋다. 


우도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지미봉

보존해야 할 신비로운 홍조단괴 해변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홍조단괴 해변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떠 있는 테왁들이 보인다. 해녀의 섬답게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본 사람이 바로 해녀이다. 오전 7시 40분일 뿐인데 이미 작업 중인 해녀 삼촌들이시다. 언제부터 물에 들어가신 걸까? 아침은 드셨을까? 물에 들어가면 부대낀다고 물질하기 전에 잘 안 드시는 해녀 삼촌들이시다. 열 개 남짓한 테왁은 파도에 실려 둥실 거리고, 테왁의 주인들은 이따금씩 얼굴을 들이민다. 호오호오 숨비소리가 들린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홍조단괴 우도 앞바다에 떠 있는 해녀 삼촌들의 테왁들


홍조단괴 해변은 우도와 성산 사이에서 자란 홍조단괴가 밀려와 쌓인 해변이다. 홍조단괴(Rhodolith)라는 단어가 낯설다. 이는 붉은색을 띠는 석회조류인 홍조류는 석회동굴 식물로 광합성에 의해 성장한다. 자기 몸속에 탄산칼슘을 축적하는데, 이것이 단단하게 굳어져서 마치 돌처럼 된 것을 홍조단괴라고 부른다. 그럼 이 돌 같은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살아있는 것일까? 죽은 것일까? 궁금해진다. 연평균 성장률은 0.25mm로 추정된다고 하니 평균 직경 7cm 크기의 홍조단괴는 약 100년 정도 성장한 것이라고 한다(참고 「제주도 지질여행 2020 개정증보판」). 우도의 홍조단괴는 수천 년까지 자라고 있다고 하니 엄청나다! 세계적으로 바닷가의 퇴적물이 오직 홍조단괴만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매우 드물어, 천연기념물 438호로 지정되어 보존 및 관리되고 있다. 여기서 홍조단괴를 반출할 시에 징역 3년, 벌금 3,000만 원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니 팝콘 같은 홍조단괴를 눈과 카메라에 담고 가만히 내버려 두어야 하겠다. 세계 3대 홍조단괴 해변 중에 하나로, 나머지 두 곳은 미국의 플로리다와 바하마이다.


신비로운 우도 홍조단괴 해변. 멀리 성산일출봉과 세트로 정말 환상적이다! 


바다에서 치는 파도는 파동이다. 파동이 어떤 경계면에 부딪히면 반사가 일어나고 일부는 굴절되고 투과된다. 그 과정에서 최적화된 면적으로 해변이 구성된다. 이것이 바로 임피던스 매칭된 해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해변 뒤로 건물이 지어지면 임피던스가 바뀐다. 새로운 임피던스 매칭을 위해 변화를 겪는데, 그것이 육지에서 겪고 있는 백사장의 감소이다. 이 곳 사빈백사도 그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해변과 너무 가까운 해안도로, 그리고 너무 가까이 지은 건물들이 바로 그 원인이다.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 곳, 홍조단괴 해변(사빈백사)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선 해변 건축을 허가해주면 안 된다. 


사라지는 백사장 기사 : https://m.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405500109&cp=seoul


신비로운 이 곳에 앉는 것조차 실례가 될 것 같지만, 천 년 동안 만들어진 홍조단괴를 깔고 앉아본다. 모래사장과는 다른 느낌이다. 천 년 동안 있으며 많은 것을 보았을 홍조단괴가 부럽다. 나는 오래 산 것들을 보면 항상 가슴 깊은 부러움을 느낀다. 너는 그동안 많은 것을 목격했겠구나, 기억하고 있겠구나 하며 그들의 눈과 귀를 사고 싶어 진다. 홍조단괴 해변에 앉아 해녀에 관한 책을 읽었다. 아무도 없고 파도와 홍조류와 나만 있는 이 곳은 아름다우며 고요하다. 너무나 신비로운 해변에서 더욱 신비로운 해녀에 대해 마음을 닿아본다. 우도 올레길 중 가장 행복한 최고의 시간이었다.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이사님의 책이다.



소가 반기는 고요한 우도의 마을길


소섬에서 마주친 소섬의 주인공 소


마을길로 들어가자마자 소가 보인다. 제주 본섬에서 말은 봤어도 소는 못 봤는데 소의 섬, 오자마자 음메에 소가 올레꾼을 반긴다. 정방향으로 갔으면 이 홍조단괴 해변을 향해서 마을길을 내려오고, 내려오는 동안 성산일출봉이 계속 보였을 텐데, 나는 역방향이라 성산일출봉을 뒤에 두고 걷는다. 앞으로는 소섬의 소머리가 보인다. 가끔씩 뒤돌아서 우도에서 보이는 멋있는 성산일출봉을 감상한다. 우도는 땅콩이 유명한데, 땅콩밭들이 많이 보인다. 


천진리 어촌계 앞에서 우도 땅콩밭, 천진항, 성산일출봉까지 수려하다.



또 다른 우도의 항구 : 천진항 


새로 배가 들어왔는지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도 이른 시간이라 6명 정도의 사람들이 항구에 있다. 천진항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를 볼 수 있다. 우도 해녀 강관순 지사가 지은 해녀의 노래가 새겨져 있다. 최고로 멋진 해녀 삼촌들을 다시 한번 존경의 뜻을 되새기고 우도봉을 향해 걷는다. 



소의 머리 : 우도봉, 쇠머리 오름을 향해 


우도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우도봉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말들이 눈에 띈다.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는데 옆에 보이는 절벽이 장관이다. 



즉, 우도에서 소머리오름에 해당하는 높은 지형은 수성화산 분화의 흔적이다. 작은 화산암 알갱이와 수증기가 혼합된 화산쇄설물이 퇴적된 응회구이다. 이 응회구의 중심부가 깎여나간 것이 바로 이 절벽이다. 응회구 분화구 내에 분석구(scoria cone) 가 위치하고 계곡에 용암류가 채워진 양상이라고 책에서 설명이 되어 있다. 아마 저 장관을 이루는 절벽의 위 3/4 지점이 분석구로 생각되고, 그 아랫부분이 응회암으로 생각된다. 아니면 그 3/4 부분이 용암류이고, 그 아랫부분이 분석구이며 더 아래가 응회암일 것 같기도 하다. 전문가가 직접 짚어주는 설명을 듣고 싶다. 책으론 부족하다!!!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또 다른 절벽이 보인다. 

예쁘게 퇴적층이 잘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절벽은 응회암일 것 같다. 다음번엔 배를 타고 바닷 쪽에서 이 소머리오름의 절벽을 관찰해보고 싶다. 왜 이런 식으로 절벽이 구성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약간 내려와 가장 높아 보이는 곳을 향해 걷는다. 이쪽은 올레길 코스에 없는 길이지만, 저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군사시설이 있어 철조망으로 가로막혀있지만, 뒤돌아서면 소의 머리 꼭대기 뿔 위에 서서 소의 척추뼈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새파란 우도 바다가 아름답다.


시원한 색의 우도 바다



제주의 남해, 태평양을 향해 열린 우도 등대


다시 내려와 제대로 된 올레길 코스를 찾아간다. 세계의 아름다운 등대들을 전시해 놓은 야외 전시장이 재미있다. 코로나가 끝나면 보러 가고 싶은 등대들이지만, 제주도가 너무 아름다워 해외로의 여행은 당분간은 안 할 것 같다. 


올려다본 우도 등대. 수국이 아름답다. 


우도 등대는 1906년 무인등대로 최초로 불을 켰고, 1959년 유인등대로 바꿨다가 2003년 새로운 신식 등대를 세웠다. 등대는 바라보는 이에게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정말로 매력적이면서 어딘가 슬픈 건축물이다. 


올레 1-1 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길 : 우도의 동남쪽 마을을 내려다보며


등대를 뒤로 하고 내려가면 오른쪽에 아름다운 우도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 길이 올레 1-1 코스의 가장 백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역방향 올레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려오면서 보았다. 정방향 올레였다면 우도 등대를 향해 걸어가면서 봤을 텐데, 이 역시 아름다울 것 같다.  


검멀레 해안과 소의 꼬리에 해당하는 비양도까지 굽어 보인다.


내려와서 전복 전문점에서 전복죽을 먹었다. 이 가게가 9시에 문을 열어 맞추려고 하우목동항에서 역방향 올레를 시작했는데, 아름다운 우도 올레를 걷다 보니 역시 시간이 늦어졌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10시 30분에 첫끼였으니 주린 배로 최고로 맛있는 전복죽을 먹을 수 있었다.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 조일리 마을길 


우도봉을 뒤로하고 마을길을 걷는다. 조일리는 우도에서 아침햇살이 가장 먼저 비치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우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내려다볼 때 보였던 독특한 건물들을 가까이하며 걷는다. 엄청 예쁜 원두막 모양의 버스 정류장이 있다. 



새빨간 수국이 아름답다. 제주는 유채꽃이 유명하지만, 여름엔 수국이 참 예쁘다.


신나서 걷다 보니 중간 스탬프 지점이 나왔다. 오전 11시 30분이다. 


어느새 하고수동 해수욕장


그림 같은 색을 가진 하고수동 해수욕장


날씨가 더운데 해수욕장이 보이니 들어가고 싶다. 아침에 분명히 사람은 나 혼자였는데, 언제 이렇게 많아졌을까? 하고수동 해수욕장 앞 카페에서 11시 30분부터 1시경까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과 근처 카페와 식당에 가득 차있어서 놀랐다. 사람이 없었어서 주중이라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나 보다. 우도에서 타는 작은 전기차와 스쿠터가 마치... 날파리떼 같다. 


하고수동 해변 옆의 용암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다시 밭길과 마을길로 


해수욕장과 해안도로를 벗어난 올레길에 들어오니 조용하다. 


지나는데 파평윤씨 공원을 놓친 것 같다. 파평윤씨가 아마 토지에서 최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이 파평윤씨 였던 것 같고, 초상화로 유명한 윤선도가 파평윤씨 였던 것 같은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우도와 파평윤씨와의 관계가 궁금해진다. 


조용한 우도 마을길



조용한 우도 마을길 : 오봉리


우도에서 가장 큰 마을이라는 오봉리가 나왔다. 인어공주 촬영지가 있다는데, 가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힘들어서 못 가볼 것 같다. 다음에 우도봉 절벽도 다시 볼 겸 우도를 재방문하여 가봐야겠다. 오봉리 마을길을 걷는데 우체국 차가 지나가서 문득 인어공주의 박해일이 생각났다. 오봉리 해녀 삼촌들이 근무 중이시다. 


우도 해녀 삼촌들의 테왁이 보인다.

우도 한 바퀴 : 다시 하우목동항


오봉리를 지나고 우도 해녀 삼촌들을 앉아서 바라보고, 서서 바라보고, 걸으며 바라보니 곧 하우목동항이 나왔다. 도착시간은 오후 2시 25분이다. 




신나는 DJ가 있는 우도의 관광버스


본섬에서 올레길을 걷고 나면 다시 시작 지점으로 돌아갈 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돌아갈 때는 내가 몇 시간 동안 걸었던 길을 빠르게 복습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그 점이 올레길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우도는 내가 한 바퀴를 돌았기 때문에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그래서 해안도로 한 바퀴를 도는 우도 버스를 쉴 겸 감상할 겸 타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도는 버스는 천진항이나 하우목동항 매표소에서 표를 살 수 있고, 6,000원이다. 가격은 일반 버스보다 비싸지만 여러 번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이다. 버스는 구분을 위해 번호가 있지만 꼭 내가 올라탔던 버스만 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4달러 41번’을 강조하시는 유쾌한 버스기사 아저씨가 모는 버스를 탔다. 아주 재미있는 입담을 가지고 계셔서 승객들을 마구 웃기신다. 중간중간 노래도 부르시는데, 너무 웃겼다. 


올레길에서 가지 못했던 검멀레 해변과 동굴 그리고 비양도가 있다. 힘들어서 버스를 타고 있기만 하지 내릴 생각이 없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물이 빠져서 지금 걸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에 유혹당해 비양도에서 내렸다. 


섬 속의 섬 속의 섬 : 비양(陽)


우도에서 보면 섬에서 해 뜨는 광경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곳엔 캠핑장이 있어서 많은 텐트들이 쳐져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소 머리와 바다도 아름답다. 제주 서쪽 한림읍에 있는 비양도는 揚 날 비, 날릴 양자를 쓰지만, 이 곳의 비양도는 飛날 비, 볕 양자를 쓴다. 아마 우도에서도 동쪽이라 떠오르는 태양과 관련이 있을 듯싶다. 


우도 비양도에서 바라본 소머리 오름


예정이 없던 걸음이라 힘들어 비양도에 있는 카페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다가 다시 DJ 버스를 타고 하우목동항으로 돌아오고 배에 오르니 4시 30분이다. 


섬 올레는 가파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우도 올레길이 아름답다 아름답다 그래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충분히 아름다웠고, 우도 해녀들을 봐서도 너무 좋고, 또 홍조단괴 해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은 맞지만 말이다. 역시 인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기대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마무리는 올레길 오감만족 중 청각을 담당하는 우주 최고 존엄 우도 해녀 삼촌들의 숨비소리


우도 해녀 숨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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