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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 안내자 혜연 Oct 04. 2020

"동기부여"를 키워드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야나두

야나두가 홈트레이닝 시장에 진출하다, 야나두의 <야핏 사이클>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광고 문구와 조정석 특유의 표정으로 야나두의 광고는 거의 전 국민의 뇌리에 박혔다. 2019년 SBS 연기대상에서 조정석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야나두 = 조정석' 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내가 주목한 점은 야나두가 브랜드를 하나의 인물로 대표할 수 있을 만큼 광고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보다, 그들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 그 자체이다.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문구, 초창기부터 야나두가 그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던 문구의 핵심은 바로 "동기부여"이다.



그리고 이 "동기부여"를 키워드로 한 단단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야나두는 인증 및 보상 플랫폼, 그리고 헬스케어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스여일삶>에서 진행하는 100일 기록 모임의 인증 플랫폼은 유캔두이다.



내가 운영진이자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 (스여일삶)"에서는 스타트업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한다. 그중 하나가 올해를 100일 앞두고 시작한 "일사이트 100일 기록 모임"인데, 이 모임을 통해서 '유캔두'라는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다.





유캔두는 카카오키즈가 야나두를 인수하여 흡수 합병한 후 올해 7월 내놓은 "목표 달성 앱", "동기부여 인증 플랫폼"이다. 유캔두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목표와 보상을 설정하고, 이에 동참한 참여자와 함께 공통의 목표를 달성해나갈 수 있다.



유캔두에서 진행하는 스여일삶의 온라인 인증 모임



스여일삶은 그동안 카톡방을 활용해 SNS 인증, 구글 링크로 인증 등의 다양한 온라인 모임 방식을 취해왔는데, 이렇게 인증 전용 플랫폼을 이용해보니 무언가 달성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다. 기록이 이미지로 쌓여 나가는 방식도 인스타그램 등에 익숙한 세대에게 적합한 방법인 것 같다.



유캔두 앱을 켜면 보이는 문구는 "야, 너두 할 수 있어 / 유캔두"이다. 유캔두라는 말 자체도 "너도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역시 동기부여라는 브랜드 컨셉이자 정체성을 서비스에 녹여내서 멋지게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감탄하던 중 야나두가 홈트레이닝 시장에 진출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링크: https://platum.kr/archives/149557



기사에 따르면, 야나두는 게이미피케이션 운동 콘텐츠와 사이클을 연동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론칭했다. '야핏 사이클'은 야나두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야나두 피트니스'의 첫 서비스라고 한다. 사이클과 전용 앱이 깔린 태블릿을 연동하면, 나에게 맞는 운동 콘텐츠가 추천되고, 페달을 밟으면 라이딩 속도와 저항에 따라 앱 속의 가상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출처: 플래텀, "야나두,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 첫 서비스로 '야핏 사이클' 론칭, 20.09.29



여기까지 읽으면 미국의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이 떠오른다. 펠로톤은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모니터를 장착한 사이클을 판매하며 월 39달러에 운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구성했다. 그리고 2019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야나두의 야핏 사이클은 이렇게 콘텐츠와 운동 기구를 엮어서 판매하는 시스템에 더해, 그들의 강점인 "동기부여 시스템"을 접목해냈다. 10분의 짧은 시간으로 구성된 운동을 달성하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마일리지 시스템으로, 공부와 마찬가지로 운동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습관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야나두의 홈트레이닝 진출 소식을 들으며, 그전까지 그저 직관적인 광고를 잘 만들어낸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사라졌다. 야나두는 브랜드 네이밍부터, 서비스 그 자체까지 "너도 할 수 있다"라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던지며 차근차근, 단단하게 성장해 온 기업이었다.



올해 초 유아동 교육 플랫폼인 카카오키즈와 합병하며 통합법인의 사명을 (주)야나두로 변경한 것도, "야나두"라는 이름 자체에 이들이 지향하는 방향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인지도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야나두는 단단한 브랜드 컨셉과 메시지, 브랜드의 정체성이 어떻게 서비스를 확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최근 300억 투자에 이어 167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고,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야나두가 향하는 길이 기대된다.





[이 글을 쓰며 참고한 기사들]


1. 퍼블리 뉴스 최규강 큐레이터의 글

https://news.publy.co/comments/9889?utm_campaign=user-share


2. 디지털타임스 야나두 방향성 관련 기사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92902109919039018


3. 서울경제의 투자유치 기사

https://www.sedaily.com/NewsVIew/1Z7YU4GVDR


4. 조선일보의 '펠로톤' 소개 기사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7/2020050703635.html


5. 스여일삶의 온라인 모임 '100일 일사이트 인증'

https://startupwomen.co.kr/event/?idx=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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