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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윈플레임 Nov 27. 2024

현실과 이상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

먹고 싶지만 먹기 싫은 이 이상한 현실

늘 현실을 직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상을 버릴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엄마란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아침마다 맛있는 밥상을 차려서 아이들이 따뜻한 밥을 먹고 등교하게 하는 엄마.

매일 다른 반찬으로 영양과 정성을 가득 담은 저녁밥을 차려주는 엄마.


뭔가 다른 멋진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이 많겠지만 내 기준에는 그저 밥만 잘 줘도 굉장히 이상적인 엄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할까.


나는 아이보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도 못 차려주고 학교에 등교시켜 주는 엄마이고, 매일 같은 반찬일지라도 갓 지은 밥이라도 주면 좋을 텐데 그것도 잘 못 챙겨주는 엄마이다.

요리가 취미나 특기라면 참 좋을 텐데.

먹는 건 좋지만 하는 건 별로라 가능하면 요리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결국 나의 이상은 이상으로만 그칠 것인가 보다.

현실과의 간극은 너무나 커서 그 사이를 어떻게 메워야 할지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 알만 먹으면 배가 부른 알약이 나오던지, 아니면 미래가 배경인 영화처럼 모든 음식이 셰이크인 세상에 살면 좋겠다.

먹고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또 제일 귀찮은 애미는 오늘도 허황된 공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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