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퇴사준비 잡학사전

by 트윈플레임

요즘 왜 퇴사가 트렌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취업을 못해서 안달이더니 취직이 되고 나서는 또 그렇게 못 그만둬서 안달인 것 같은 세상.

그래도 기왕 퇴사를 할 거면 미리 잘 준비해서 퇴사를 해보자.


1. 퇴사의 목적

왜 퇴사를 하는지 대전제를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 이직이 목적인지 다시 공부를 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다 접고 여행이나 휴식을 하면서 다음 거취를 정할 것인지에 따라 사전 준비가 달라진다. 워킹맘의 경우에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할 것인지 아니면 육아를 하면서 경력전환을 준비할 것인지 미리 방향을 세워 놓고 실행에 옮기자. 가장 말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하는 대안 없는 퇴사이다. 퇴사 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2. 재정적 준비

퇴사 이후 가장 달라지는 것은 다름 아닌 나의 재정계획이다. 난 취미로 회사를 다녀서 급여 따위는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급여생활자는 한 달만 급여를 안 받아도 바로 재정상태에 타격을 입는다. 퇴사 전에 나의 여유자금은 얼마나 있는지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보험료, 교육비 등의 비용이 얼마인지 생각해 보자.

1) 퇴사 시기

대부분의 회사가 성과급 보너스를 지급한다. 지급일은 언제이고 언제까지 재직중일 때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지급 시점에 재직하지 않을 경우 보너스 지급을 하지 않는 회사도 있으니 본인 소속 회사의 규정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

2) 세금 정산

이직을 하거나 개인 사업을 하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일을 잠깐 쉴 경우에는 시기에 따라 연말정산을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고려해서 시점을 잡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5월 종합소득세 기간에 정산을 하면 되지만 귀찮으니 가능하면 회사에서 해줄 때 한꺼번에 하면 편하다.

3) 퇴직금 정산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던 하지 않았던 요즘은 모든 퇴직금을 개인 IRP 계좌로 받게 되어있다. 미리 주거래 은행이나 증권사의 IRP계좌를 준비해 두자. 그리고 퇴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계획을 해두자. IRP에 넣어서 은퇴시점까지 묵혀둘지 아니면 그 금액을 빼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지 미리 생각해 두면 좋다.

본인 회사의 퇴직금제가 아직 법정 퇴직금제이거나 퇴직연금 중 DB제도인 경우에는 퇴직시점에 따라 마지막 정산액이 달라질 수 있으니 퇴직시점을 정할 수 있다면 직전 지급 보너스와 미사용휴가보상 금액이 최대일 때를 골라 시점을 잡으면 퇴직금 정산금액 산정에 조금 더 유리하다.


3. 기타 복리후생들

1) 회사 복지제도들 : 퇴사시점까지 쓸 수 있는 것들과 금액을 알아보고 미리 잔여분을 소진한다. 건강검진이나 선택적 복지제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사용하고 정산까지 완료하자.

2) 기타 혜택들 : 보통 규모가 조금 있는 회사들은 주거래은행이 있고 그 은행에서는 해당회사 직원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마이너스통장을 퇴사 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이런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좋다. 그리고 대기업 같은 곳들은 계열사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들이 있으니 이런 것도 미리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사용하자. 회사 제품 직원 할인도 퇴사 전에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사용해야 나중에 아쉽지 않다.


4. 업무와 직장 내 관계 정리

1) 업무 정리 :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업무 마무리는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떠나야 퇴사 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업무 정리 인수인계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자세하게 상황 업데이트를 해두자.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인계를 받은 후임자를 인사시키고 마무리를 해준다. 마지막 출근 주에는 여기저기 인사하느라 불려 다니고 송별회를 하느라 바쁘니 그 전주까지는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2) 인간관계 : 업무로 알게 된 사람은 퇴사 이후에까지 인연이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누구를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지 모른다. 그러므로 아무리 미운 사람이 있어도 아름답게 헤어지도록 하자. 최대한 정중하게 작별인사를 하고 관계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만 나열하면 이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꼭 퇴사 전에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있다.

'내 퇴사가 확정되기 전에는 절대 남들에게 알리지 말라.'이다.

퇴사계획이 있더라도 인생사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최종통보를 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현 직장에 충실한 직원으로 보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퇴사할 때는 절대 이 회사가 싫어서 나간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말 것. 아무리 싫더라도 나는 나의 발전을 위해 떠나는 것이다. 지옥불에 남겨질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자. 이직을 하던 사업을 하던 경력전환을 하던 결국 우리를 도와줄 인맥들이다. 다시는 안 보고 싶어도 그게 그렇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나중에 우리 아이랑 같은 반 학부모로 만날 지, 동종업계에서 경쟁자로 다시 만날 지 어떻게 알겠나. 그저 최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 우리의 최선이다.


직장이란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다시 저녁에 집에 들어갈 때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그런 곳이 최대한 만족스러워야 인생을 만족하고 살 수 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어디에서 하든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만족스러운 퇴사를 할 수 있다.


퇴사가 트렌드이고 누구나 준비하는 것쯤으로 여겨지는 요즘 같은 때.

주위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위한 결정을 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좋은 마무리가 좋은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퇴사를 앞둔 모든 직장인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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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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