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계속됩니다.

삐뚤빼뚤 듬성듬성

by 트윈플레임

지난주에는 화요일 하루 비가 왔다.

텃밭을 가꾸기 전에는 비 오는 날이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살짝 반갑다.

일요일이 되었고 매일 물을 주러 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서둘러 텃밭으로 향했다.


맨 처음 밭에 왔을 때 당근 씨앗을 심었는데 지난주에 아들이 당근에서 난 싹이 잡초인 줄 알고 뽑으려다가 다시 심어뒀기에 그 아이들이 잘 있는지 궁금했다.

해바라기도 어떻게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했고 상추는 몇 가닥 시들한 아이들이 있어서 상태가 어떻게 변했나 걱정을 하며 갈 길을 서둘렀다.


일단 당근은 싹이 확실히 더 자라서 잡초는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해바라기도 좀 더 자라서 본인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고 상추는 아직 몇 가닥 시들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멀쩡하게 자라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갔는데도 잘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반갑고 뿌듯했다.


이번 주에는 유튜브에서 본 동영상을 따라 대파 밑동을 잘라와서 심었다.

대파 모종보다 밑동을 잘라서 심는 것이 더 편하고 빠르게 자란다는 동영상을 보고선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심어보았다.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다른 밭들을 둘러보니 주인장의 솜씨와 성격에 따라 밭들의 모양새가 다 다르다.

우리 밭은 줄도 안 맞고 듬성듬성 들쭉날쭉 모종이 심겨있는데 줄을 딱딱 맞춰서 땅 한 뼘도 남기지 않을 테다라는 마음으로 빽빽이 모종이 심겨있는 밭도 있었다. 이미 지지대를 박아놓은 밭도 꽤 보였다.

처음 왔을 때와 달리 밭이 전체적으로 푸릇푸릇해진 것이 모두들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2주 정도 더 있으면 따서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번 주 주말농장 방문을 마무리지었다.

아이들은 아직까지는 서로 물을 주겠다고 하고 호미로 땅 파는 것도 좋아한다.

자기들이 기른 채소를 먹으면 더 좋아하겠지?


집으로 향하면서 눈인사를 보낸다.

얘들아, 잘 지내라.

다음 주에 또 보자.

해바라기 싹과 땅에 심은 대파 밑둥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해바라기 싹이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