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집필 브런치 매거진의 의미
신데렐라.
왕자님 만나서 팔자 고친 전형적인 신분상승 스토리의 주인공.
“여러분, 글 써서 팔자 한번 고쳐봐요.”
오잉, 글쓰기 수업의 목적이 이거였나.
특별한 목적 없이 수업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반응했다.
팔자, 나도 한번 고쳐보자.
그게 뭔지 모르지만 고치면 좋다니까 뭐라도 해보자.
그렇게 시작되었다. 글쓰기의 삶.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삶이다.
내가 글을 쓴다고?
책을 읽는다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독서모임을 하고 가까이 살지도 않는 사람들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굳이 시간, 장소를 정해서 만난다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미 정해져 있던 운명처럼 이 모든 것이 순서대로 착착 내 앞에 펼쳐졌다.
브런치 작가에 응모해서 합격을 하고 다른 작가님들을 만나고 글을 쓰고.
서로를 응원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다.
아직은 팔자를 고치는 것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글 쓰기를 시작한 삶과 그 전의 삶은 너무나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일상의 모든 것이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기록하고, 기억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함께 쓰는 브런치 매거진은 우리를 진정한 작가로 만들어주는 유리구두가 아닐까.
나중에 이 매거진을 보고 우리를 찾아와 줄 왕자님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찾아와 주지 않는다면 찾아갈게요!)
그런 미래의 일을 대비하여 오늘도 열심히 유리구두를 닦아본다.
사브작 매거진의 다음 글감 주세요!
유리구두를 더 빛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