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위한 스페인어 공부

by 열음

올해 1월과 2월 2번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은 가깝고, 문화도 비슷하고, 입맛도 비슷해서 여행하기 쉬울 줄 알았다. 나의 큰 착각이었다. 일본어는 우리 나라와 언어가 다르다. 발음, 표기가 다 달라서 간판을 보거나 메뉴판을 볼 수가 없었다. 영어로 하면 될 줄 알았다. 번역이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겨우 번역기를 돌려보면 더 알아볼 수 없는 메뉴명이 나와 손짓, 몸짓을 동원해 1시간이면 먹을 음식을 3시간동안 주문해 먹기도 했다.


호주 갔을 때는 안 그랬는데, 이번엔 왜 그랬지?

언어가 문제였다.


호주는 영어를 쓰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배운 영어로 소통이 되고, 간판을 봐도 영어 해셕이 가능하니 답답하지 않았다. 언어의 장벽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지금까지 대부분 영어 소통이 가능한 나라에 가거나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패키지 투어를 껴서 많이 갔더니 몰랐던 것이다.


아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심한 우리 부부는 내년 겨울에 스페인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유럽 중 그나마 여유롭고 물가도 저렴한, 음식도 맛있고 나에게 좋은 기억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맨 처음 한 일은 무엇이냐면, 듀오링고를 깔아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하루에 10분씩, 많이 하고 싶은 날은 30분씩 꾸준히 한 게 벌써 45일째다. 듀오링고는 하루라도 빼먹지 않게 알림이 오는데, 부엉이의 표정을 보면 12시가 지나기 전에 들어가 레슨 1개라도 꼭 하게 된다. 그렇게 하다보니 아주 간단한 문장들은 말하고 들을 수 있다.


목표는 스페인에 가는 그 전날까지 연속 학습을 유지해서,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읽고 주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남편, 너도 같이 할 거지?


Yo soy 수진. El es mi esposo 현근.

Yo soy de corea.

Quiero un cafe con leche, por favor.

Gracias!

작가의 이전글나를 살리는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