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도 보이지 않는

by 열음

밥 먹을 때마다 넷플릭스에서 예능을 챙겨본다.

예능을 다 보면 드라마를 챙겨본다.

드라마를 다 보면 드디어 영화 차례다.


딱히 볼 게 없어서 영화를 찾아보다가 '올빼미'를 보게 되었다.

올빼미는 픽션 역사 영화인데,

침을 놓는 맹인이 궁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류준열 배우는 소경(맹인)으로 나온다. 실은 밤에는 보이는 소경이다.

낮에는 빛이 번져 보이지 않지만, 불이 다 꺼진 밤에는 보이는 것이다.


메세지를 던진다.

보이는 것을 다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 이로운 일인가?

보이는 것을 안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나쁜 것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할까?



나는 보이는 것을 다 보인다고 말하는 편이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옳은 쪽으로 밀고 나가는,

그르다고 생각한 것을 따르는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살다보니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옳고 그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사람믜 마음이 안 다치는 것,

그 사람의 상황을 살피는 것,

어쩔 수 없이 반대로 선택하게 될 때도 있다는 것

이해하게 되는 것이 어른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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