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

by 열음

이제는 안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게 가장 쉬운 선택이라는 걸.


사람들은 요즘을 혐오의 시대라고 한다.

노 키즈존이라는 말로 어린이를 혐오하고

남자와 여자를 가르고

노인들을 혐오하고

가난한 자들을 혐오하고


서로 여유가 없는 탓일까. 혐오하는 게 가장 쉬운 선택이라는 걸 알기에 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혐오하기 전에 이해하자.

이해하기 전에 들여다보자.

들여다보기 전에 곁에 있자.

곁에 있기 전에 손을 내밀자.


혐오의 시대에서 사랑의 시대로 옮겨가기를.

여유가 없어 혐오를 택하는 내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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