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의 계절이다.
엄마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콩국 만들어 공수해주셨다.
엄마가 콩 삶아 갈아다준 콩국물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몇 년 사이 다양한 브랜드의 콩국이 나오니
이거 저거 많이 사 먹어보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들이 많다.
쉽게 상하니 한 번에 많은 양을 삶아 두지도 못하니 조금씩 사 먹는 게 현명하다.
풀무원 콩물도, 김구원 콩물도 맛있다. 노란색 콩물도 검정 콩물도 맛있다.
시판 콩국을 활용하되 한 가지 팁은 먹기 전에 콩국에 깨를 좀 왕창 넣고 한번 갈아서 먹으면 더 고소하다.
진한 콩국에 깨를 넣고 얼음 몇 개 넣어 농도를 조정해서
미리 삶아둔 소면이나 칼국수 면에 듬뿍 부어 오이채 좀 올려낸다.
여름에 먹는 콩국수는 보약 같은 음식이다.
친정에서 자주 해 먹었던 음식인데
바삭하고 달콤하게 만드는 멸치볶음이나
달콤하게 양념한 양념갈비와도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