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글

위로가 되었다.

by 염기쁨

내 감정을 글로 남기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한 건 긴 장기 여행이 끝난 후였다.


여행이 끝나고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때는 이랬지, 이때는 이랬어- 하며 회상하는 그 시간이 참 즐겁기도 뭔가 뿌듯하기도 했다. 그래서 글을 적어보고자 하고 적은 글들이 꽤 있었다. 그런 서툴기도하고, 웃기기도하고, 오글거리기도 한 글들을 읽으면서, 그때의 사진들을을 보면서, 그 순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위로하며 움직이게 하는것만 같았다. 사진을 보면서 그때 그 순간의 감정들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어서 어떻게 쓰면 적절한 표현이 될까 고민하다 보면, 순간의 마음이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남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표현하고자 했었던건 별거 아니었는데, 말로는 풀기 어려운 그런. 그런 경우가 없기를 바라며 최대한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고 싶은게 욕심이랄까.


나 또한 가끔은 감성에 젖어 글을 쓰다가도, 현실적인 글들을 적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욕을 한껏 퍼부으며 비판적인 글을 쓰고 싶기도 하다가, 또 다른날에는 단 한 글자도 쓰기 싫기도 하다.


이런 글들이 분명 서툰 글들이지만, 사람들이 이런 '내안의 서툴음' 안에서 감성에 젖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공감을 한다는 사실에 나 또한 위로가 되었다.


'서툴음' 안에서의 느껴지는 모든 감정선은 소중하기에

나는 여전히 노트북을 키고,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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