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es Sumney - Plastic 를 들으며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1.
동행 : 같이 길을 가는 사람.
사전적 의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동행을 구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혼자온 사람, 둘이 온사람, 넷이 온 사람.
상관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같이 그날의 일정을 조율해 같이 다니는 것이다.
동행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낯선이이기 때문이다.
좋았던 동행과는 계속 연락을 하지만, 나와 맞지 않는 동행과는
다시 안봐도 된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나는 동행을 구했다.
숙소에 계시던 손님이었는데 나의 계획을 듣고는,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셔서 나는 흔쾌히 okay로 답했다.
그렇게 시작한 조이투어.
(프라하에 오래있다보니, 이제는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떤 음식점이 맛있는지 다 알 수 가있다.)
그렇게 밥도 같이먹고, 명소에도 가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일을 했는지, 과거의 자신을 말하며 더욱 편한사이가 된다.
나와 다른 직업군을 가지고 있는 동행이었기에, 그 세계의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반대로 나의 여행생활을 부러워하시기도, 응원하시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을 시간이 다 될쯔음에는 마지막 날이니 노을을 보고 싶다는 말에,
주저없이 노을스팟으로 향했다.
썸머타임이 끝난 프라하는, 해가 조금더 빨리지고, 바람이 조금더 차가워졌다.
가져온 돗자리를 꺼내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해가 떨어지는 풍경을 바라봤다.
가져온 맥주를 마시며 오늘 따라 하늘의 색이 더욱 다채롭게 바뀌는걸 보면서 조용히 노래에 집중을 했다.
시간이 멈췄으면 했다.
동행은 나에게 이런질문을 했다.
"이런 예쁜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고민이 있을까요?"
이해가 되는 하늘이었다.
+꼭 노을이 예쁜날, 카메라를 안가져 오는
나는.(생략)
아침일찍 기차로 떠나시는 동행분은
함께했던 시간이 즐거웠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고는 한국에서 다시 볼 날을 기약하며
그때는 서로 말을 놓자며,
서로가 웃음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