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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군 Jan 19. 2021

EP 50 : 오늘도 열사의 삶은 치열하다


 "네? 2차 면접을 못 본다뇨?"


 아, 1차 영어 인터뷰에 합격했다고 영문 CV까지 보냈는데 2차 인터뷰를 기다리다가 이런 황당무계한 결과를 맞이할 줄이야.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하지만 역시 인생은 또 다른 배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부터 엄청난 양의 업무가 계속 쏟아지는 와중에 근근이 요청하고 봐야 하는 업무들이 많은 지금. 과연 나는 어느 수준까지 일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지는 요즈음이다. 업무는 많아지고 그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계속 그것을 해결하는 '나'란 사람의 업무는 늘어나고 있는 지금 상황,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 와중에 이런 결과까지 얻으니 잠깐의 현타가 오기 시작한다. 회사는 회사대로, 나는 나대로 또 다른 방향성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데 난 지금 어느 길을 가야 할지도 다시 막막해지기 시작한다. 왜 인생은 내 인생의 지도대로 갈 수 없는 것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안정을 원했는데 그토록 원하는 '안정'을 지킬 수 없다면 나는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분명 길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 열사'의 인생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지금을 즐기면서 준비하느냐, 아니면 정말 이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냐. 그 선택의 갈림길에 내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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