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걸쳐 찾고 싶었던 영화나 음악을 찾게 됐을 때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예전에 토요명화에서 무빙워크를 따라 파란 재킷을 입은 한 흑인 여성이 나온 인트로를 본 적이 있다. 그 장면이 나름 인상적이었던 중학생 때의 나는 약 10년의 세월이 지나 그것이 영화 <재키 브라운>의 한 장면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와 필모를 나름대로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가 그의 영화라는 사실에 헛 똑똑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내 귀에 지금 흐르는 Street Life, 지금 굉장히
사고 싶은 캉골 504, 그리고 춥지만 꺼내 입은 레트로 스타일의 가죽 재킷. 영화 한 편이 주는 이 놀라운 경험을 난 오늘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