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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군 Dec 09. 2020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2020년이 곧 끝나간다.  2020년은 코로나의 해였다. 금방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이 팬데믹은 끝나지 않고 1년 내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적인 것들을 뒤바꿔 놓았다.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여행도, 취업시장도 모두 멈춰 버렸다. 2020년이 이렇게 확 하고 지나갔지만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올해 무엇을 했을지 적어본다





  2020년 신년 계획

 < LIVE HAPPILY : 행복하게 살기 >


1) 다이어트 & 시현하다 프로필 촬영

 - 무조건 60kg대로 만들기

 - 헬스 주 3회, 야식 끊기, 식단 조절 필수


2) 빚 갚기


3) 모임 / 취미생활 가지기


4) 최소 2번의 해외여행 가기 : 대만 / 파리 / etc


5) 브런치 & 유튜브 꾸준히 하기 > 브런치로 책을 내는 그날까지


6) 한 권의 책, 영화, 전시회 보러 가기






1.


 이번 여름 휴가지는 파리로 정했었다. 3년 차에 맞이하는 파리 여행은 조금 남달랐을까? 파리를 2번 가봤지만 3번째 파리 여행 땐 그동안 보지 못한 미술관 / 박물관을 가고 여러 가지 패션 아이템들을 보고 왔겠지? 고백하건대 1번째 파리는 너무 어렸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었고 2번째 파리는 그룹 여행이었기 때문에 거진 가이드를 해주며 다녔기 때문에 3번째 파리에선 성인이 되고 난 이후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볼 곳들은 굉장히 많았을까? 일단 파리에 가면 늘 갔던 팡테옹 신전과 오르세 미술관은 다시 가봤을 것 같다. 또한 샹젤리제 거리 대신 메종 키츠네 카페와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을 돌아다녔겠지? 식도락 여행은 패스. 대신 시간이 별로 없으니 짧고 굵은 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2.


 원래 모임을 한 번 가져볼까 고민했었다. 여행이나 글 쓰는 모임 등? 조금 생산적인 일들을 함께 나누며 하지 않았을까 싶다. 7월엔 살도 빼고 에너지도 넘쳤으니 운동모임을 나갔을 것 같다. 특히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좀 치지 않았을까. 배워도 보고 싶었으니 괜찮지 않았을까?




3.


 전시를 조금 더 많이 봤을 것 같다. 원래 1달에 한 번씩 전시를 보러 가곤 했는데 3월 이후론 뚝 하고 끊겨버렸다. 위험하기도 하고 굳이 가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요새 마티스 전시도 한 다곤 하지만 딱히 끌리지는 않았다. 요새 대세가 '참여형'이나 미디어 스크린을 활용한 전시가 많은데 그에 비해 조금 클래식한 스타일의 전시를 좋아하는 나로선 그렇게 까지 끌리진 않기에 전시를 찾고 찾았을 것 같다.




 음.. 그 외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20년은 2018년 이후로 최악의 한 해였다. 그렇게 정의하고 싶진 않은데 결과론적으로, 그리고 그 간의 과정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언제나 늘 그랬듯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그리고 2021년에는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코로나도 끝났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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