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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군 Dec 14. 2020

EP28 : 재택근무 16일 차



오늘의 생산성 : 중간  
오늘 본 영화 : 오전엔 다이하드 / 오후엔 크라잉 게임,  나쁜 버릇 / 밤엔 스타게이트 볼 예정
오늘 이력서 낸 회사 : 2곳


 할 일이 마땅치 않으니 오전부터 오후까지 영화만 줄곧 보는 요즈음.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실컷 보고 있다.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다이하드부터 반전 로맨스 영화 크라잉 게임, 그리고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버릇, 그리고 지금은 스타게이트까지. 재택근무를 하면서 누릴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을 누리는 중이다.


 물론 그에 비해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에피소드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특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더욱이 재밌는 에피소드가 한번쯤 나오면 좋으련만 그렇지만도 않다. 지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할 것 없는 이 일상이 즐거우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익숙해져 버렸다.


 앞으로는 보았던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영화에 대한 리뷰를 하나둘씩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은 재미와 흥미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내가 요새 보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상당히 매니악적인 부분이 많거나 고전 투성이의 영화들 뿐이다.)




 내일 드디어 동기 중 친한 형이 퇴사를 한다. 좋은 회사였으면, 이제는 고생 없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내 미래가 조금 더 보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까지 보태어 본다. 


 12월의 중순이 지나가고 이번 달도 여전히 면접은 잡히지 않고 있다. 슬슬 불안해지지만 현 상황에 대한 만족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본다. 


 그 누가 알았겠나.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로 재택을 하냐 마냐로 실랑이를 했었는데 나날이 심각해지는 코로나 이슈에 안전하고 편안한 재택근무, 거기에 내 인생의 제 정비를 할 수 있다니. 그러고 보면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 행운과 불행의 연속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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