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서 다시 복귀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뭐가 있을까, 요새 들어서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 2달이 지났다. 복귀까지 최장 6개월을 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무언가를 이루어야 다시 복귀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슬슬 무언가를 준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장은 GA와 검색광고 마케터 공부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일을 벌여 놓고 수습 불가인 것보단 차라리 하나만 열심히 파 보는 게 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제일 걱정되는 건 근 2달 동안 페이스북 광고나 각종 DA, SA 광고 어드민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초가 되면 UX/UI부터 새로운 상품들이나 기타 등등이 바뀔 텐데 그 시스템을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요새 대세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니 다시 공부를 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겠지. (벌써부터 골머리가 아프다.)
어느덧 쉼 없이 하루도 끊기지 않고 컨셉진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54일이 넘어간다. 그동안 제대로 된 글을 매일매일 쓰겠다는 다짐과는 다르게 귀찮음과 갑자기 불어닥친 나의 업무 변동, 졸지에 사무실 출근으로 정신없는 나날들이 계속되면서 글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어쨌든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니까.
요새 들어 생각하건대, 난 아직 책을 쓸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다.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나?라는 생각도 요새 많이 한다. 사람이 하루하루의 고민을 책으로 쓴다는 건 여간 머리가 아픈 일이 아닐뿐더러 머리를 비우기로 작정한 요즈음의 내 상태는 특히나 무언가를 글로 표현한다는 게 쉽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낼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어쨌든 내일부터는 재택을 다시 하기로 상부에 보고 했다. 재택을 해야만 한다고 다짐한 건 별게 없다. 그냥 나에게 주어진 task를 회사의 '규정'에 맞게 수행하겠다는 다짐과 이 코로나 시국에 나를 지키겠다는 의지와의 타협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꽤 괜찮은 타협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