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군 Jan 10. 2021

2021년 1월 10일의 일상



"음, 괜찮은데?"


 오랜만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삼치를 꺼내 보았다. 오늘은 남은 재료로 삼치 조림을 해보리라 다짐하고 인터넷에 삼치 조림 레시피를 검색해 요리를 시작한다. 양파, 감자 대신 고구마, 거기에 물에다 씻은 삼치를 넣고 간장,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 후 물과 함께 넣어 보글보글 끓으면 약불에 조렸더니 맛 좋은 삼치조림이 완성됐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요리를 해서 그런가, 만족스러운 요리가 나와서 약간 기분이 좋다. 거기다 다시마를 넣어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느껴지는 잡곡밥의 풍미까지. 완벽한 한 끼 식사가 아닐 수 없다. 





 어제, 새 신년 계획을 세우고 오늘부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매주마다 이불 등 각종 빨래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동안 미뤄왔던 바닥 청소들을 하기 시작한다. 30대에는 이런 작고 큰 습관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니 벌써부터 힘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습관이라는 것은 작지만 그것이 쌓였을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새로운 신년은 늘 익숙한 바쁨이 계속된다. 새로움이 주는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10년 이상 20년 이상 간다면 이 또한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월 2주 차. 계속 서류 합격하는 회사가 나오고 있고 그 와중에 면접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쯤 이 상황이 끝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음에 감사함은 물론, 모두가 나와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요새 느낀다. 나와 맞는 회사는 없다, 다만 내가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택하자. 지금으로썬 그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을 즐기면서 이제는 슬슬, 제대로 준비해보는 내가 되자. 그러면 다시 복귀했을 때, 오래 회사를 다닐 수 있는 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New Year's Resoluti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