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인의 체크리스트

by 염스트릿

1 / 골칫거리가 또 하나 생겼네

하나를 쳐내면 하나가 또 생기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옳고 그름을 생각할 겨를 조차 없다. 일단 한다. 진이 쪼옥 빠진 체 대충 저녁을 해결한 후, 터덜터덜 아파트 헬스장에 간다. 잠시 머리를 비우니 새로운 생각이 든다.


2 / 골칫거리는 언제나 존재했다

대한민국에서 어느 조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X라이 보존의 법칙'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항상 나를 거슬리게 하는 것은 존재했다. 꼭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일이 편안하면 사람이 문제고, 사람이 모두 좋으면 일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골칫거리는 시소처럼 나와 밀당을 한다.


3 / 사건이 아닌 태도

결국 받아들이는 태도가 사건의 당락을 결정짓는다. 누군가는 골칫거리로, 누군가는 기회로 생각한다. 가령, 심리학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빅터 프랭클의 삶을 보자. 당장 내일 가스실로 향할 수 있는 비참한 상황에서 자신을 '실험 대상'이 아닌 '수용소 심리를 관찰하는 연구자'로 정의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다는 배움으로, 현대의 저명한 우울증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의미치료)를 만든다.


오프라 윈프리는 성폭행으로 14살에 출산과 아이의 죽음을 겪었다. 흑인 여성이라는 편견과 외모 비하, 뉴스 앵커로서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본인의 아픔을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통로'로 여긴다. 앵커 시절 지적받았던 '감정적인 태도'를 버리는 대신, 오히려 출연자들과 진심으로 울고 웃는 토크쇼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다. 상처를 지혜로 바꾸라(Turn your wounds into wisdom)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라는 전설적인 토크쇼를 만든다. 이처럼 사건은 태도에 의해 해석된다.


4 / 주변을 돌아보자

아아 금요일 저녁 갑자기 위인전이라니. 당장의 쌓여있는 업무를 보자 하니 아득하지 않은가. 잠시 숨을 돌리고 주변을 돌아보자. 아무리 바빠도 여유가 있는 사람. 잠깐의 대화에도 따듯한 온기를 남기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X라이 보존의 법칙이 있다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 결국 스스로 사건을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아, 골칫거리 또 생겼다' 이 문장은 무덤까지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고로 나의 태도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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