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다큐 3일 후기
Ordinary 평범한
Extraordinary 비범한
1 / 나는 다큐 3일 光팬이다
지금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다큐 3일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그콘서트는 안 봐도 다큐 3일은 챙겨볼정도로 한 편, 한 장면을 곱씹으며 봤다. 코로나 어간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4년 만에 돌아왔다. 마치 오랜 친구를 다시 보는 듯 반가운 마음으로, 마치 건빵 속의 작고 소중한 별사탕을 까먹는 것처럼 소중하게 컴백 무대를 시청했다.
2 / 가장 흔한 특별함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흔한 특별함을 만든다는 것. VJ 특유의 따뜻한 마음이 녹진하게 담긴 질문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스토리의 한 장면으로 만든다. 갑작스러운 카메라와 질문에 당황하는 인터뷰어도 곧 본인의 일상을 돌아보며 대답하곤 한다. 흔함에서 특별함을 만드는 것. 그것이 다큐 3일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다.
3 / 동조화
인터뷰에 공통점이 있다. 쉽게 인생을 살고 계신 분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성별, 나이, 직장이 모두 제각각이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은 공통분모다. 꾸며지지 않은 보통의 삶을 보며 우리는 자연스레 동조화가 된다. 그리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4 / 일상을 소중하게
가만 생각해 보면 꼭 카메라가 눈앞에 있어야만, 우리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에게 부족한 것은 카메라가 아닌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지 않을까. 가볍게 지나치는 일상을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려고 한다면, 화려하지는 않아도 충분히 온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삶을 그렇게 특별한 시선으로 봐준다면 새로운 힘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인간은 혼자 못 사니까. 각박한 세상에서 한 번쯤 주머니에 넣고 가끔 꺼내볼 만한 주제다.
글을 맺으며: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글의 시작을 Ordinary와 Extraordinary로 시작했다. 각각 평범함과 비범함이라는 뜻이다. 어원을 그대로 해석하면 Extra는 ~밖의(outside), ~을 벗어난(beyond)을 의미한다. Extraordinary를 직역하면 평범함을 벗어난 것이 비범하다는 뜻이다. 마치 더 좋은 직장을 가고,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만이 가장 특별하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관점을 아주 살짝. 1 크리크만 조정해 보자.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굴레를, 끊임없이 돌리고 돌려 결국 흘러넘친다면 이를 Extraordinary로 해석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급하고 절망하기보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성실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