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천천히, 깊게 걷는 돌봄의 길’

부제 : 내가 걸어온 여정,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

by YEON WOO

시작의 문턱에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회복지와 치매 공부.

처음 만난 어르신들과의 낯선 긴장감.

‘돌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 앞에 선 나.

배움의 리듬을 찾다.

이론과 현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고민.

감정노동의 무게와 그 속에서 찾는 보람.

혼자보단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의 존재.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도

치매 어르신의 거절과 혼돈, 그리고 그 너머의 마음.

내 안의 감정을 마주하는 일.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걷는 용기.

마음이 닿는 순간들.

손끝의 돌봄, 눈빛의 위로.

늦게 피는 꽃의 향기처럼, 깊어지는 나.

공부는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위해

더 나아갈 것이다.

지식을 쌓는 이유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함도,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함도 아니다.

내가 배우는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돌보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나는 알고 있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해야 한다는 것을.

책 속의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고,

이론 속의 개념 하나가

현장에서의 작은 선택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 않는다.

지치고 흔들릴 때도 있지만,

내가 배우는 이 길 끝에

누군가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공부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을 위한 일이다.

그 사람이

내 곁에 있는 누군가일 수도 있고,

아직 만나지 못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

혹은 내 안의 아이일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조금 더 깊이 배우고,

조금 더 넓게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념은 내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가장 소중한 뿌리가 된다.

나는 그 신념을 품고

오늘도 책을 펼친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서기도 하고,

현장의 복잡함 앞에서

배운 것들이 무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단단해진다.

왜냐하면 내가 배우는 이유는

정답을 맞히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사람을 향한 다리다.

그 다리를 건너

나는 누군가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그 다리 위에서

내 삶도 더 깊어지고 넓어져 간다.

나는 믿는다.

진심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결국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 변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단 한 사람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공부하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흔들리면서도,

지치면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공부는 사람을 위한 일이고,

나는 사람을 위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나 자신도,

세상도

조금씩 더 따뜻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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