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받아 가세요~
나이 들수록 성질도 덩달아 급해진 할머니는
갑자기 브런치에 글을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자,
예전처럼 재보고, 고민하고, 망설이는 과정 없이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제는 망설이다 인생의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무엇이든 하고프면 바로 달려든다.
머리를 짜내 글 세 편을 쓴 뒤,
곧바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이틀 뒤 작가 승인을 받고 나니,
그날이 그날 같기만 했던 내 시간에 작은 의미 하나가 더해졌다.
처음에는 글 쓰기, 저장, 발행 과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그러다 다른 작가들처럼 이미지도 넣고 싶어졌다.
그걸 익히는 데에도 몇 시간이 걸렸다.
처음 쓴 글들은
편집해서 이미지 넣고, 다시 편집해서 문장을 고치고, 또 편집해서 사진 위치 조정하고...
편집을 거듭하다 보니 편집으로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었다.
이제 글 올리는 것은 제법 익숙해졌으니
다음은 글씨 색깔과 굵기 바꾸기를 도전해야겠다.
그다음은 브런치 매거진, 브런치 북 만들기도 꽤나 궁금하다.
그런 와중에,
큰딸이 응원차 보내준 '응원하기 만 원'은
받는 방법을 몰라 아직도 숨바꼭질 중이다.
모르는 게 많아 아직 헤매는 중이지만,
4월 17일에 브런치 입성 후
좌충우돌 지금까지 신나게 달려왔다.
그러다 보니, 별 것 없는 할머니의 글을
공감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어느덧 100분을 넘어섰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글벗님들이 있어 즐겁게 글을 쓰고 읽으며,
덕분에 하루하루가 좋은 에너지로 채워지고 있다.
꾸준히 쓰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이다.
찾아주시는 글벗님들!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