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모가 된 그 봄, 그리고 겨울
첫 번째 계절이 지나고,
우리는 '둘'이 되어 함께 웃고, 울고, 사랑을 배웠다.
설레던 시작의 계절이 저물자
우리앞에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연이가 태어난 날,
세상은 봄처럼 환하게 피어났다.
그 작은 손 하나를 잡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둘’이 아니었다.
첫아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이 낯설었다.
밤마다 이유도 없이 울어대는 아이 앞에서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닌지, 기저귀는 괜찮은지 수없이 확인하며 밤을 새웠다.
그저 잠이 오지 않아 울었던 거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때의 우리는, 서툴지만 진심이었던 부모였다.
육아에 지쳐가던 어느 밤,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이 보고 싶었다.
뒤집기를 막 시작한 연이를 재워두고 심야영화관으로 향했다.
두 시간 후, 문을 열었을 때 방문앞에서 연이가 울다 지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세상이 멈춘 듯했다.
그날 이후, 다시는 아이를 혼자 두고 밖을 나서지 않았다.
철없던 부모의 첫 반성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봄의 아이 연이가 세 살이 되던 해—
우리의 집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둘째, 아들 빈이가 태어난 것이다.
빈이는 누나보다 조금 더 순한 아이였다.
과자를 먹다 졸기도 하고,
놀다 조용하면 혼자 잠들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경기를 일으켰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병원에 달려가던 길,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봄의 아이가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다면,
겨울의 아이는 가족의 온기를 알려주었다.
두 번째 계절.
사랑의 시간은 지나,
이제 ‘가족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울음과 웃음, 후회와 다짐이 뒤섞인,
초보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이제부터 펼쳐진다.
PS. 연빈의 여정.. 그 두번째 이야기에 끝까지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