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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하 Mar 11. 2017

내일, 싱가포르로 출발한다.

싱가포르 여행일기












ⓒ 2017.Kim Doha all rights reserved.




축하합니다. 브런치와 트래블라인이 함께하는
싱가포르 여행 작가에 선정되셨습니다.


설마라는 생각에 신청했던 싱가포르 여행 이벤트, 발표날도 울리지 않던 내 메일함을 보면서

생각을 돌리며 다른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었다. 다음날, 늦게 발표되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동남아 여행은 처음이며,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싶었다. 그래도 위기에 직면하니 나는 어떻게든 길을 찾았다. 쉽지는 않았지만.


한 달 전, 한 달이 넘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여권을 어딘가에 고이 넣어두었었다. 사실 이 정도면 숨겨둔 것. 덕분에 방을 모두 뒤엎었고, 여권과의 숨바꼭질은 반나절 이상을 보내며 끝을 보았다. 그래도 일단 여권이 해결되니 마음이 놓였다. 이제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하나하나 세워보아야겠다.











생각보다 짧은 여행기간이 주어져서 어디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하는지.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반자인 트래블라인 어플의 힘도 컸다. 광고성 글로 게시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는 것. 완벽한 여행 어플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짜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걱정했던 싱가포르 여행 계획도 수월하게 잘 해결되어 갔다.






다만, 급하게 정해진 여행이라서 모든 일거리를 앞당겨 해결해 놓고 떠나야 했다. 안 그래도 쌓여있던 일거리들의 데드라인이 눈 앞으로 당겨지니 정말 죽음의 마감일처럼 느껴졌었다. 모두 끝내 놓고 신나게 놀다 올 거야 라는 생각으로 위로했다. 이미 정신은 싱가포르에 떠나 있고, 손은 노트북과 종이 위에서 쉬지 못했다.





나는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날 밤에 캐리어에 짐을 담았다. 싱가포르는 지금 영상 30도라는데... 얇은 옷을 입고 가면 집에서 공항까지 가다가 얼어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더워 죽을지도 몰라... 이런 쓸데없는 고민들로 시간을 보냈고, 결국 여러 옷을 걸치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생각하며 공항으로 출발했다. 드디어 출발이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공항버스에 편히 앉아 출발하는 순간, 카메라 배터리를 챙겼었나. 아, 싱가포르는 비가 정말 많이 온다는데 우산이 현관문에서 나에게 인사하던 것 같았는데...... 여러 생각이 스쳐갔다. 카메라는 챙겼으면서 배터리는 두고 오고, 날씨를 모두 체크했으면서 우산을 두고 온 실수로 여행을 시작하였다. 정말 짧지만 화려한 여행이 될 것 같았다.





 배터리도 안 져왔는데 카메라가 무슨 소용이야,라고 생각하며 카메라를 캐리어 안에 넣어버리고 수하물로 보냈다. (여행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덕분에 그림을 더 많이 그렸던 것 같다. ) 아침 일찍 준비해서 공항으로 오느라 몸이 피곤했지만, 추운 겨울에 더운 나라로 떠나는 첫 여행이라서 많이 들떠있었다. 무엇보다 캐리어가 가볍다니! 유럽여행을 주로 다니는 나에게 10kg이 안 되는 캐리어는 꿈만 같았다. 캐리어가 가벼우니 내 몸도 가벼운 기분이 드는구나. 싱가포르 에어라인을 타고 싱가포르로 떠난다. 곧 만나 싱가포르!









*본 포스트는 싱가포르관광청으로부터 일부 경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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